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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 실천 철학에서 목적 개념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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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강은아

Advisor
이석재
Major
인문대학 철학과
Issue Date
2016-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목적목적 그 자체목적 그 자체 정식정언명령가언명령목적론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철학과 서양철학전공, 2016. 2. 이석재.
Abstract
본 논문의 일차적인 목표는 칸트의 실천 철학에서 도덕적 행위의 목적이 인간성이라는 칸트의 답변을 탐구하고 그 정당성을 따지는 것이다. 도덕적 행위가 인간성을 존중하기 위해 행해진다는 주장은 칸트가 정언명령의 하나로 제시한 목적 그 자체 정식에서 처음으로 제출되므로 목적 그 자체 정식의 의미 및 정당성을 밝히는 작업이 요구된다.
그런데 도덕적 행위의 목적이 인간성이라는 칸트의 주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선행적으로 목적 표상을 포함하는 행위 일반에 대한 포괄적인 실천 이론이 요구되며, 특히 칸트가 인간 행위 일반의 규범적 규칙으로서 제시한 가언명령 개념에 대한 탐구가 요구된다. 또한 가언명령 개념의 이해를 위해서는 규범 요소로서의 목적 개념 및 강요 개념에 대한 이해가 요구되며, 이로써 이성적 행위 일반의 규범적 성격을 규명되어야 한다. 따라서 본 논문의 이차적인 목표는 행위 일반의 규범적인 성격을 중심으로 칸트의 행위 이론을 구성하는 것이다.
또한 행위는 선행 원인이 없는 자유로운 것이면서 기계론적 법칙이 지배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자연에서 그 유효성을 주장해야 한다는 특수성을 갖는다. 칸트는 인간을 정점으로 하는 자연에 대한 목적론적 세계관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기계론적 세계관을 상대화시키는 것으로 이러한 요구에 대응한다. 실천철학의 맥락에서 도덕의 목적으로 세워졌던 목적 그 자체로서의 인간의 지위는 윤리학의 범위를 넘어서서 자연에 대한 객관적인 원리로 확장되는 것이다. 본 논문의 마지막 목표는 인간을 최종 목적으로 자연의 목적론적 질서를 수립하려는 칸트의 목적론적 기획의 의미 및 위상을 이해하고 평가하는 것이다.
이상의 본 논문의 목표 및 과제는 다음의 세 질문으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행위에서 목적이란 무엇인가? 둘째, 도덕적 행위에서 목적이란 무엇인가? 셋째, 세계의 궁극목적은 무엇인가? 본 논문에서 우리는 세 질문에 대한 칸트의 대답을 탐구함으로써 목적 개념을 중심으로 칸트의 행위 이론 및 도덕 이론을 구성하고자 한다.
첫째, 행위에서 목적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행위에서 목적이 규범 요소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것을 흄의 목적 개념과의 비교 및 가언명령 개념에 대한 탐구를 통해 밝힐 것인데, 이러한 목적 개념을 중심으로 칸트의 규범적 행위 이론을 구성하고자 한다.
둘째, 도덕적 행위의 목적은 무엇인가? 칸트의 대답은 도덕적 행위의 목적은 이성적 행위자로서의 인간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인간성을 도덕의 목적으로 도출하는 칸트의 논증을 텍스트 해석을 통해 구성함으로써 목적 그 자체 정식에 대한 적절한 해석을 내놓고자 한다. 도덕의 목적인 목적 그 자체는 목적 그 자체일 세 가지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며, 칸트는 이 조건들과 맞지 않는 후보들을 소거하는 소거 논증을 통해서 이성적 능력으로서의 인간성이 목적 그 자체임을 밝혀낸다는 것이 나의 해석이다. 이를 통해서 확립된 정언명령인 목적 그 자체 정식, 네가 너 자신의 인격에서나 다른 모든 사람의 인격에서 인간성을 항상 동시에 목적으로 대하고, 결코 한낱 수단으로 대하지 않도록, 그렇게 행위하라.(GMS. Ⅳ:429)의 함축은 인간이 도덕적인 행위를 하는 근거는 세계에 선한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적극적 목적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이성적 존재자를 존중하고 해치지 않으려는 소극적인 목적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성적 행위자 일반의 목적 그 자체라는 위상을 정당화하는 최종 근거는 선의지이다. 이성적 존재자는 이성적 선택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며, 더 나아가 도덕적인 행위를 함으로써 유일한 내재적 가치를 세계로 유출시키는 존재로, 이 세계 안과 바깥을 통틀어서 선의지를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다. 인간의 목적 그 자체라는 위상은 인간이 선의지를 가질 수 있다는 것에 궁극적으로 근거한다.
셋째, 그렇다면 자연 세계의 궁극목적은 무엇인가? 칸트의 대답은 선의지의 능력을 갖는 인간이 자연 세계의 최종 목적이며, 그것의 근거는 선의지라는 것이다. 자연의 산물은 가치를 부여하는 인간 존재 없이 그 자체로는 가치가 없으며, 그러나 인간이 만들어내는 가치는 선의지라는 절대적 가치 없이는 모두 상대적일 뿐이다. 따라서 자연의 궁극목적은 인간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을 정점으로 하는 자연에 대한 목적론적 세계관은 자연에 대한 또 다른 설명 방식인 기계론적 세계관과 양립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목적론적 세계관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가 문제가 된다. 그러나 칸트는 기계론이 목적론을 반박할 수 없다고 보는데, 기계론만으로는 자연을, 특히 내적 합목적성을 갖는 자연목적인 유기체의 구조가 충분히 설명될 수 없기 때문이다. 기계론과 목적론은 비록 자연이라는 하나의 대상에 대한 양립할 수 없는 두 가지 해석이긴 하나, 두 해석은 각각 자연을 파악하는 일관되고 유용한 원리이다. 인간은 자신의 한계 상 두 원리 중에 하나가 옳다거나 두 원리의 관계가 어떠하다는 것을 통찰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한계를 지키는 한에서 자연에 대한 목적론적 인과 해석은 정당하다. 이러한 겉보기 이율배반의 해결은 기계론과 목적론이 두 세계관이 모두 반성적 판단력에 따른 규제적 원리라는 제한이 설정됨으로써 가능해진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1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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