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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음역어의 운율형태에 대한 연구 : A prosodic morphological study of phonetic borrowings in Chine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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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한서영

Advisor
이강재
Major
인문대학 중어중문학과
Issue Date
2015-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중국어음역어차용어 음운론최적성이론최대 엔트로피 모형운율형태론음소배열론역형성피진어차용어혼성어파편한국 대중가요적응수용.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중어중문학과, 2015. 8. 이강재.
Abstract
본고는 중국어 음역어의 어형성에 관여하는 운율형태적 기제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최적성이론을 사용하여 형식화한 연구이다. 이를 통하여 중국어 음운론적 어휘부의 가장자리 층차 구조를 파악하고, 음역어 어휘군 내부의 이질성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1장에서는 중국어 음운론적 어휘부에 대한 기존의 연구에 대하여 세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 목적을 설정하였다. 첫째, 음역어를 배제한 채 음운론적 어휘부의 핵심 근처 층차만 다루던 데에서 나아가, 어휘부의 가장자리 층차에 해당하는 음역 피진어부터 그 구조를 파악하고자 한다. 둘째, 음역어 내부의 이질성에 주목하지 않았던 경향에서 벗어나, 음역 피진어, 음역 차용어, 음역 파편의 세 층차로 나뉘어진 음역어 내부의 이질성을 입증하려고 한다. 셋째, 음역어 관련 어휘군을 어원학적 기준만을 중심으로 분류하던 조류와는 달리, 중국어 음운 체계의 운율형태적 단위와 관련된 제약들을 기준으로 하여 음역어의 하위 어휘군을 나누고자 한다. 중국어 화자들이 내재화시킨 음운론적 어휘부 구조의 심리적 실재를 언어보편적, 개별언어 특수적 제약을 활용하여 파악하려는 것이다.
2장에서는 기존의 차용 방식 분류법의 한계를 지적하고 운율형태적 분류법을 제시하여 차용어 어휘군을 분류하였다. 이를 위하여 운율형태적 분류법과 기존의 차용 방식 분류법을 통계적으로 비교 검정하였고,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첫째, 차용 방식 분류법과 운율형태적 분류법이 높은 상관성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기존 연구에서 운율형태적 환경을 통제하지 않은 채 차용 방식만을 논하던 서술 방식은 앞으로 지양될 필요가 있다. 둘째, 차용 방식 분류법이 운율형태적 환경에 따라 무용지물이 되거나 상호배타적으로 범주를 구분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즉, 운율형태적으로 유표적인 환경에서는 차용 방식에 따른 세 범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한편 운율형태적으로 무표적인 환경에서는 음역-의역, 음역-형역 차용어 집단만이 상호 구분되었으며, 의역-형역 차용어는 서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의역과 형역 차용어는 중국어 고유어의 단어성 획득 여부에 따라 유의미하게 내부 집단이 구분되었지만, 음역 차용어는 고유어 단어성의 기제만으로는 내부 집단을 나눌 수 없었다. 이를 통하여 음역 차용어에 대해서는 중국어 고유어의 단어성을 구성하는 유표성 제약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운율형태적 특수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하여 음역어의 운율형태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중국어의 단어성이 아니라, 음절 구조에 대한 음소배열론과 절단된 파편의 형태 변화를 통하여 그 어형성의 기제를 알아보아야 할 필요가 발생한다.
3장에서는 중국어 음운론적 어휘부의 가장자리 층차에 위치한 음역 피진어에 대하여 그 어형성에 관여하는 음소배열론의 적응 유형과 기제를 알아보았다. 이를 위하여 중국어에서 허용되지 않는 [후설성] 불일치 음소 연쇄가 포함된 한국 가요를 음역한 중국어 피진어 자료를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그리고 음역 결과를 음소 연쇄 별로 나누어 기술하고 적응 유형을 나눈 다음, 전통적 최적성이론과 제약의 가중치를 활용한 최대 엔트로피 모형을 통하여 그 음운 문법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후설성]이 불일치하는 자음-모음의 연쇄는 93% 이상이 음소배열론을 어기고 그대로 수용되었다. 한편 [후설성]이 서로 다른 활음-모음 연쇄는 모음 삽입이 수선 전략의 약 43%로서 가장 선호되었고, 그 다음이 수용과 활음 삭제가 각각 약 21%를 차지하는 전략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후설성]이 같지 않은 모음-비음 연쇄에 대해서는 수용 유형이 약 31%로서 가장 많이 채택되었고, 그 뒤를 이어 모음 삽입과 비음 삭제가 각각 약 23%씩 차지하는 전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후설성] 동화라는 동일한 음운론적 동기를 가진 음소배열론이 작용하였는데에도 차용 결과의 유형이 음소 연쇄 별로 상이하게 나타나게 된 이유는 음운론적 유사성에서 찾을 수 있었다. 이웃한 음소끼리 공유하는 자연부류의 개수가 늘어나 음운론적 유사성이 증가할수록, [후설성] 동화 제약의 가중치는 더 무거워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4장에서는 음운론적 어휘부의 가장자리에서 한 층차 더 핵심부로 이동한 음역 차용어의 어형성에 대하여 음소배열론의 적응 현상을 탐구하였다. 이때 음역 피진어보다 음역 차용어가 음소배열론을 더 많이 준수함으로써 중국어에 더 많이 동화되었다는 점을 통하여 양자가 속한 어휘부의 층차가 다르다는 점을 입증하였다. 이를 위하여 중국어에서 허용되지 않는 이중모음인 활음과 모음의 연쇄 [ju, wi]를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 중국어의 [후설성] 동화 제약을 지키기 위하여 음역 차용어에서는 삽입, 삭제, 변환, 융합과 같은 적응의 수선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삽입이 약 60%의 비율로 선호되었는데, 일반화선형모형 분석을 통하여 이러한 유형론의 결정에는 입력형의 음절 특징이 원인으로 기능하고 있었다는 점을 통계적으로 보여주었다. 비음 말음이 없으면 삽입이, 두음이 있으면 삭제가, 비음 말음이 없는 동시에 두음이 있는 경우에는 변환이 결과적으로 선택되었던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중국어의 [후설성] 동화 제약인 AGREE([back])과 충실성 제약인 MAX, DEP, UNIFORMITY, ID가 공모하였다는 점을 분석하여 중국어 음역 차용어의 적응 유형론을 전통적 최적성이론으로 보여주었다. 또한 확률론적 최적성이론 가운데 최대 엔트로피 모형을 통하여 각 제약의 가중치를 계산함으로써, 중국인들의 차용어 음운 문법을 구체적인 수치로 밝힐 수 있었다.
5장에서는 원래 어휘부의 가장자리 부근에 있던 음역어가 음역 파편으로 절단되어 새로운 혼성어를 형성함으로써, 중국어 음운론적 어휘부의 핵심 층차로 이동한 현상을 분석하였다. 축약어를 다룬 중국어 사전에서 혼성어 데이터를 수집한 다음, 기존의 한국어 혼성어 연구에서 제시되었던 제약 위계를 바탕으로 하여 중국어 혼성어 형성의 제약 위계를 제시하였다. 이때 중국어 운율단어의 크기를 제한하는 FtBound를 새로 도입하고, 중국어에 필요하지 않은 제약들은 삭제함으로써 중국어 혼성어의 위계를 분석할 수 있었다.
이상을 통하여 본고는 중국어 음역어가 그 어형성에 관여하는 운율형태적 현상에 따라 세 가지 층차로 나뉠 수 있다는 점을 최적성이론의 분석을 통해 실증적으로 보여주었다. 방법론적으로는 최대 엔트로피 모형을 사용하여 중국어 음운 문법의 심리적 실재성을 계량화시켜 보여주기도 하였다. 또한 음소 연쇄 별로 달라지는 적응 유형의 분포를 보면서 이전의 음소 대 음소의 일대일 대응만을 상정하던 단선적 관점의 한계를 극복한 운율형태적 관점이 필요하다는 점도 알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본고의 연구 결과를 통하여 이제까지 파악되지 못하였던 중국어 음운론적 어휘부의 가장자리 구조와 음역어 내부의 운율형태적 이질성이 밝혀지게 되었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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