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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 '형이상시(形而上詩)'의 '존재와 진리' 연구-'천사(天使)'의 변용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Existence and the Truth in Gim Chun-sus Metaphysical Poetry: focused on the metamorphosis of the Ang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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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오주리
Advisor
신범순
Major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Issue Date
2015-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형이상시존재진리천사변용세계의 밤로고스기도이데아아이스테시스진리명제표현존재신화역사허무주의퓌시스존재사성육신묵시록오르페우스앙겔로스 노부스세계내면공간초재비극비가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국어국문학과, 2015. 2. 신범순.
Abstract
국문초록

이 논문은 김춘수 형이상시(形而上詩, Metaphysical Poetry)의 존재와 진리의 문제를 구명하고자 한다. 형이상시라는 연구의 시각은 김춘수가 자신의 시를 플라토닉 포에트리(Platonic Poetry)라고 규정한 데 근거를 두고 있다. 형이상학은 존재의 진리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학문이다. 형이상시는 존재에 대한 사유를 통해 시의 근원으로서의 시인 내부의 진리를 언어로 형상화 한다. 그러나 형이상시가 예술의 육체로서의 감각의 실재를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형이상시는 감각으로서의 아이스테시스를 지나 이상으로서의 이데아에 도달한다. 천사는 그러한 이원론적 대립들-천상과 지상, 생과 사, 이성과 감성, 존재론과 인식론-의 경계를 넘나드는 존재의 상징이다. 천사는 신의 사자(使者)로서 진리와 선에 참여하는 존재의 상징이다. 뿐만 아니라 천사는 인간의 한계를 넘어 자신을 초월하여 신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존재의 상징이다.
I장에서는 김춘수의 형이상시에 대한 연구사를 존재론과 인식론을 중심으로 검토하였다. 다음으로 연구의 시각으로 김춘수와 영향관계에 있는 철학자들의 사상을 통해 존재와 진리의 의미를 재정립하였다. 김춘수가 자신의 시를 플라토닉 포에트리라고 한 데서 살펴본, 플라톤의 이데아론에 입각한 존재론은 존재 그 자체에 진리의 개념을 내포한다. 김춘수가 인간의 비애의 근원이라고 한 데서 살펴본 대자존재는 헤겔의 존재론에서 일자로 규정된다. 다음으로 실존주의 철학자들, 키르케고어의 단독자, 니체의 초인, 후설의 에포케, 하이데거의 현존재 등의 개념은 모두 신이 죽은 시대의 절망 가운데서 인간이 살아야 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던진 가운데 얻어낸 답이었다. 김춘수는 실존적 허무를 극복하기 위해 신학과 신화의 세계로 나아가게 된다. 그런 가운데 등장하는 천사는 신학적으로 아우구스티누스와 아퀴나스가 신적 존재에게로 다가가는 매개적 존재로 정의한다. 한편 벤야민은 현대의 천사로서 비극적 역사를 신화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메시아를 예고하는 앙겔로스 노부스를 제시한다.
II장에서는 김춘수의 형이상시의 시론의 형성과정을 추적하였다. 1절에서는 그가 문학사 연구를 통하여 형이상시의 계보를 어떻게 인식하였는지 맥리를 구성하였다. 2절에서는 형이상시라는 개념이 처음 형성한, 던의 형이상시로부터 T.S. 엘리엇과 랜섬의 형이상시론까지 다루었다. 형이상시는 기상으로서의 은유와 신화로서의 은유로 표현된다. 김춘수의 단형시는 전자에, 장형시는 후자에 상응한다. 3절에서는 김춘수가 시인이 되는데 결정적 영향을 미친 릴케의 존재론적 시론을 다루었다. 릴케의 변용은 존재의 안으로부터 비롯된 존재론적 변화에 의한 창조이다.
III장에서는 김춘수의 존재론적 형이상시를 면밀히 분석하여 존재와 진리의 의미를 궁구하고자 하였다. 이 장에서 천사는 신의 언어에 매개하여 진리에 참여한다. 1절에서는 신이 죽은 시대를 세계의 밤으로 규정하고, 존재의 심연에서 구원을 갈망하여 진리의 언어인 로고스로 기도하는 시편을 다루었다. 기도 시편의 존재는 비존재로 소멸해 가는 존재, 즉, 죽음을 향한 존재에 대하여 비통하게 애도하는 존재인 한편, 죄적 존재로부터 벗어나 신적 존재로 비약하려는 단독자로서의 존재이기도 하다. 2절에서는 존재론의 현대적 테마로서의 주체의 균열의 문제를 나르시스의 시편을 통해 궁구하였다. 거울은 존재의 내면의 성찰을 통한 자기지의 추구를 상징하지만 거울상은 주체의 분열을 상징하기도 한다. 그러나 김춘수의 초현실주의적인 거울상은 그 자체로 또 하나의 창조이자 현실을 초월하는 매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감각으로서의 아이스테시스는 이상으로서의 이데아에 도달하기 전 에피스테메를 얻는 과정인 동시에 그 자체의 아름다움으로 이데인과 에로스를 자극하기도 한다. 3절에서는 존재의 진리명제로서의 이름과 표현존재에 대하여 꽃의 시편을 중심으로 궁구하고자 하였다. 인간은 결여로서의 존재이며 타자에 의해 대자적으로 존재의 의미를 부여 받아야 한다. 그러한 차원에서 존재의 본질로서의 이름을 부여하는 명명의 의의가 있다. 이름은 하나의 진리명제여야만 한다. 존재는 주체의 차원에서는 표현존재가 되어 자신 내부의 진리를 온전히 드러낼 때만 타자와 진실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관계성 안에서 서로의 존재의 의미를 묻고 답하는 것은 진리가 실체와의 일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주관적인 직관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때의 진리는 직관진리로 형이상시의 진리가 된다.
IV장에서는 신화적 형이상시에 나타난 존재와 진리의 의미가 분석되었다. 이 장에서 천사는 오르페우스적 현존재의 변용이다. 1절에서는 역사허무주의 극복으로서의 신화주의에 대하여 만년(萬年)의 시편 중심으로 논의되었다. 현존재는 세계내존재로서 타자에 대하여 염려할 때 역사적 존재가 된다. 김춘수는 자신은 역사에 대한 허무주의로 인하여 신화주의자가 되었다고 고백한다. 그의 역사허무주의는 그가 몸소 20세기 역사의 비극을 체험한 데서 비롯된다. 신화는 시간을 기원으로 되돌려 존재를 치유한다. 2절에서는 퓌시스 위에 펼쳐지는 존재사가 논의되었다. 퓌시스는 신과 우주를 포괄하는 자연존재이다. 한려수도라는 퓌시스를 무대로 시인의 분신으로서의, 존재의 역사가 신화화 하여 광활하게 펼쳐진다. 처용을 통해 구현되는 신화적 역사는 유년기의 무의식과 세계사의 비극이 결합된 진혼시로 완성된다. 3절에서는 시인의 이상적 현존재로서의 오르페우스의 진리의 순례가 논의되었다. 음악의 신이자 시인의 상징인 오르페우스는 탁월한 현존재의 상징이다. 이상적 음악의 추구는 형이상시의 초월성을 함께 의식을 고양시킨다. 4절에서는 성육신의 부활 신화에 나타난 신적 존재의 의미가 논의되었다. 성육신은 신적 존재가 십자가형을 통해 인간과 동일한 고통을 겪게 되지만 죽음을 초월하여 부활하는 데서 증명된다. 그는 신적 존재의 인성(人性)을 부각하는 방식과 그 자신이 신인(神人)과 동시대인이 되는 방식으로 예수를 형상화 하는 시편들을 남긴다. 김춘수의 신화적 형이상시는 신적 존재의 실체화와 극화를 통해 운명적으로 결정되어 있는 역사적 비극을 드러내는 또 하나의 은유이다.
V장에서는 묵시록적 형이상시에 나타난 존재와 진리의 문제가 논의 되었다. 이 장의 천사는 천사는 앙겔로스 노부스로의 변용된다. 이 장은 역사의 비극에 대하여 묵시록적인 시대인식을 가지며, 한편으로는 악에 대한 심판과 또 한편으로는 메시아에 대한 기다림이 나타난다. 1절에서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시편에 나타난 인신사상의 비극과 악에 대한 심판을 다루었다. 도스토예프스키 시편에 등장하는 인신주의자들은 결국 신이 될 수 없음에 절망한다. 인신주의자들의 비극적 패배 끝에 다시 메시아와 천사가 등장한다. 2절에서는 양심의 시선으로서 천사의 눈과 메시아를 예고하는 앙겔로스 노부스가 거울 속의 천사의 시편을 중심으로 논의 되었다. 천사의 눈은 지상의 역사를 내려다보는 양심의 눈으로서의 기능을 한다. 묵시록적 세계에서 천사는 인간을 구원하려고 하지만 역사의 폭풍 앞에 무력하며, 메시아의 도래를 예고하지만 구원에 대한 갈망만 현재적일 뿐 역사의 종말의 순간은 알지 못한다. 3절에서는 세계내면공간에서의 초재의 의미와 죽음을 초월한 존재의 비가(悲歌)가 비가의 시편을 중심으로 논의되었다. 세계내면공간은 천상과 지상, 생과 사를 넘나드는 천사에 의해 만들어진다. 김춘수의 비가 연작에는 천상이 지상에 내려옴으로써 내재적 초월로서의 초재가 이루어지는 세계내면공간이 형성되었다. 릴케의 비가 연작에는 묵시록적 세계의 비탄 가운데 천사를 통한 존재의 상승을 하려는 곳으로서 세계내면공간이 펼쳐진다.
마지막으로 VI장에서는 형이상시에 구현된 존재와 진리의 의미를 제시하며 김춘수의 시세계가 형이상시로서 완성된 의의를 밝혔다.

◈ 핵심어: 형이상시, 존재, 진리, 천사, 변용, 세계의 밤, 로고스, 기도, 이데아, 아이스테시스, 진리명제, 표현존재, 신화, 역사허무주의, 퓌시스, 존재사, 성육신, 묵시록, 오르페우스, 앙겔로스 노부스, 세계내면공간, 초재, 비극, 비가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1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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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국어국문학과)Theses (Ph.D. / Sc.D._국어국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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