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유도 된 마우스에서 예쁜꼬마선충 조항원의 기도염증 억제효과

Abstract

서론: 최근 기생충 감염과 알레르기 질환의 유병률이 반비례 관계에 있음이 역학적 연구나 실험 연구에서 확인되고 있다. 이 연구는 천식에 이미 이환된 마우스에서 예쁜꼬마선충의 조항원(crude extract of Caenorhabditis elegans, CEC)이 ovalbumin (OVA)으로 유도된 기도염증반응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방법: BALB/c 마우스를 OVA로 감작 및 자극시켜 천식을 유발한 후 다음 네 가지 방법으로 CEC의 천식 완화효과를 병리학적 관찰, 기도과민성, 폐포세척액 내 염증세포 수, 폐포세척액 내 싸이토카인 분비양상, 혈청 내 총 IgE 항체가를 측정하여 관찰하였다. OVA로 천식을 유발할 때 CEC를 같이 감작시킨 후 가장 천식 완화효과가 좋은 CEC의 농도와 투여방법을 결정하였고 천식을 유발시킨 후 CEC를 다양한 농도와 투여빈도로 처치하여 천식 완화효과를 관찰하였다. 또한 천식이 이미 유발된 마우스를 계속 OVA로 자극하면서 CEC를 처치하였을 때 CEC의 천식 완화효과를 관찰하였다.

결과: 양성대조군인 OVA군에 비해서 CEC를 처치한 실험군에서 모두 공통적으로 기도 주위 염증세포, 특히 호산구의 침윤을 비롯한 병리소견이 완화되었으며, methacholine에 대한 기도과민성이 현저하게 억제되었고(P < 0.01), 폐포세척액 내 총 염증세포의 수와 호산구의 수도 유의하게 감소하였다(P < 0.01). 또 IL-4와 IL-13 등 Th2 싸이토카인의 분비가 유의하게 감소한 반면 Th1 싸이토카인인 IL-12와 IFN-의분비는 증가하였으며(P < 0.01), 혈청 내 총 IgE 항체가도 유의하게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P < 0.01). 천식 완화에 적합한 CEC 농도를 찾고자 한 실험에서는 가장 높은 투여 농도인 50 g을 투여했을 때 좋은 천식 완화효과를 보였으며, CEC 투여 경로에 상관없이 천식 완화효과를 보였다. 천식에 이미 유도된 마우스에 CEC 투여 시 최종 투여용량이 증가할수록 천식 완화효과도 증가하였으나 투여빈도에 의한 유의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또, 천식이 유도된 마우스를 OVA로 계속 자극하는 상태에서 CEC를 투여하여도 천식 완화효과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결론: 이 연구 결과 예쁜꼬마선충의 조항원이 천식 모델 마우스에서 천식의 유발을 억제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미 천식이 유도된 상태에서도 천식 완화효과가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이러한 효과는 Th1 반응을 증가시킴으로써 Th2 반응이 억제되어 유발되는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