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기술역량을 고려한 연구개발투자 지속성과 변동성에 대한 연구

Abstract

그 동안 정태적 관점에서 연구개발투자 최적 투자량, 결정요인에 분석이 많이 이루어지고 졌지만, 동태적 관점에서 연구개발투자에 대한 분석은 상대적으로 미미하다. 연구개발투자는 그 동안의 활동 경험, 이전 기의 투자 정도 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동태적 관점에서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태적 관점에서 진행된 선행연구에 의하면, 연구개발투자는 지속성을 보인다. 즉, 금기의 연구개발투자는 전기의 투자 정도를 유지하려고 한다. 지속성을 보이는 이유는 연구개발투자의 높은 조정비용과 매몰비용적인 성격 때문이다. 이러한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은 보유현금을 투입하여서 연구개발투자 변동을 줄이고 지속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이런 배경에도 불구하고 몇몇 실증연구에서 연구개발투자는 매년 변동성을 보인다고 보았다. 그 이유는 연구개발투자는 내부현금흐름 변동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동태적 관점에서 연구개발투자에 관한 선행연구들의 논의가 서로 일치되지 않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에서 서로 상반된 논의를 보이는 이유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변동 충격이 주어진다면, 기업간 서로 동일하게 반응하고 양, 음 충격 변동에 대칭적으로 반응한다는 전제하에서 이루어진 선행연구의 한계를 보완하여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기업 고유의 연구개발활동을 결정 짓는 기술역량을 통해 기업간 이질성을 고려하였으며, 양의 변동과 음의 변동에 따라 기술역량의 역할 차이가 다를 것이라는 가설 하에서 실증분석을 시행하였다. 실증분석을 시행한 결과, 기업 매출액이 전년대비 증가하는 양의 충격 하에는 기술역량은 현금흐름효과를 증폭시켜 연구개발투자를 변동하도록 하였다. 이에 반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감소하는 음의 충격 하에는 기술역량은 현금흐름효과를 상쇄시켜 연구개발투자를 지속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기존 연구들처럼 지속성과 변동성이 이분법적으로 대립되는 것이 아닌 특정 상황 하에서 둘 다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음의 충격 하에서 자생적으로 투자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기술역량을 강화시키게 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