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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영역의 추상 공간화에 관한 연구 : A Study on The Nature of The Public Sphere on Abstract Space : based upon Henri Lefebvres Theory of Space Prod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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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박시영

Advisor
백진
Major
공과대학 건축학과
Issue Date
2014-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공공성추상공간앙리 르페브르공간 생산론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건축학과, 2014. 2. 백진.
Abstract
본 연구는 앙리 르페브르의 공간 생산론에서 사용하는 추상 공간의 개념을 바탕으로 하여 현대적 추상공간의 전략에 대해서 분석하고, 도시 공간에서 나타나는 공공영역의 추상공간화 현상에 대해 살펴보는 것이 목적이다. 공간은 사회적인 목적성을 가지고 만들어지는 산물이며, 그것의 생산 방식은 시대에 따라, 문화에 따라, 목적에 따라 달라졌다. 르페브르는 이러한 공간의 특성에 주목하고 공간이 생산되는 방식에 대해 연구하였다. 그는 「공간의 생산」에서 공간을 만드는 주체가 사회임을 자각하고, 공간적 실천, 재현의 공간, 공간의 재현들로 구분하였다.

본 연구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개념인 추상 공간은 공간의 재현들로 설명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 생산 유형으로서 재현의 공간인 전유된 공간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소비의 발달에 인해 추상 공간이 확장되고 전유할 수 있는 공간과 전유할 수 있는 것들은 점차 소멸되었다. 추상 공간의 확장 과정은 기하학과 측량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공간을 계량화 하고, 상품처럼 교환가치로 나누어 판매할 수 있게 됨으로서 더욱 가속화되었다. 초기 추상 공간은 가시적으로 특정 집단의 권력을 보여주거나, 시민들을 통제하고 규합하기 위한 장치로서 설계되었다. 대표적으로는 다빈치가 설계한 캄피돌리오 광장을 비롯하여, 군사정권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전시 광장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르페브르가 다루고 있는 추상공간의 전략과 범위는 자본, 국가 권력, 소비이다. 그는 국가 권력의 과시적 표출이나, 소비적 공간의 창출, 자본에 의한 도시 구조 재편 등을 언급한다. 본 연구에서는 이들을 가시적 추상 공간, 소비적 추상공간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추상 공간의 생산전략은 시대의 흐름과 지배집단의 목적과 의도에 따라 변한다. 현대 도시의 공간들은 공공성이라는 단어로서 현대적 추상공간의 전략으로 활용한다. 공공성은 추상 공간이 아닌 전유 할 수 있는 공간을 표방하고 있지만, 공공성의 추상 공간화의 현상은 감시와 훈육, 통제의 속성을 가지고 현대적 추상공간으로서 더욱 치밀하고 정교한 방식으로 우리의 일상에 침투한다. 소비적, 가시적 추상공간처럼 가시적인 방법이 아니라 제도적, 법적, 공익적인 목적을 표방하면서 공간을 지배하고, 통제한다. 이를 통해 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일상적인 혁명이나 지배체제에 반하는 사적 행위들을 사전에 통제하고 교육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낸다. 이러한 현대 도시의 추상 공간들의 특성은 공간의 파편화, 공간의 위계화, 동질화로 설명된다. 어느 장소, 어느 공간에서나 찾아 볼 수 있는 기능성, 효율성 위주의 공간과 시설, 건축물들은 도시 경관을 지배하고 있으며, 진정한 공공 공간의 종말을 암시한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공공성 담론이 현대 도시 공간의 공공영역의 추상공간화 현상을 만들어내는 전략이라고 주장한다. 공공성은 현대 도시의 공공공간을 만들어 내는데 주효하게 작용한다. 공공성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권력과 모순, 배제의 논리는 낸시 프레이저의 공공성에 대한 담론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프레이저는 하버마스와 아랜트가 정의한 부르주아적 공공영역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대안적 공중(counter public)의 개념을 내세웠다. 공공성을 주장하는 여론이라는 것은 여론을 형성하고 그것을 공공인 담론으로 내세워서 제도화 할 수 있는 집단들이 만들어 내는 것이며, 대부분의 사람들의 일상과 개인적인 문제들은 공공의 사건에서 배제된 채 결정된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공공성이 가지는 배타적인 속성은 현대 도시 공공영역을 형성하는 데도 마찬가지로 작동한다. 가시적인 추상공간에서 비-가시적인 기제들이 지배하는 추상 공간을 형성하는 공공성이라는 단어는 자본가들과 행정가들의 기호에 맞게, 혹은 국가에 목적성에 맞게 공간을 재구성한다. 또한 공공성이 가지는 상품적인 가치는 소비 공간에 의해서 적극적으로 개발되었으며, 아케이드를 비롯해 백화점, 쇼핑 몰에 이르기까지 소비 공간에서의 공공공간의 내부화를 찾아 볼 수 있다. 소비공간은 공공공간이 가지고 있는 상업적 가능성에 주목하여, 도시 공간에서 부족한 쾌적하고, 안전하고, 위생적인 공공공간과 유사한 형태의 공간을 차용하고, 공공공간에서는 공간의 활성화, 효율적인 규제와 관리를 위해 소비공간의 감시 전략들을 차용한다. 두 공간들의 상호 복제는 공공영역의 추상공간화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각각의 공간들을 요새화 한다. 요새화 된 공간에서는 공간 관리자들의 의도에 부합하지 않는 사적인 행위들은 배제되고 통제된다. 공간을 관리할 수 있는 집단들에 의해 규정된 공공적인 행위는 사적 공간은 더욱 내밀화 하게 만들고, 공적공간은 공적인 행위만이 펼쳐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도시 공공공간에서는 이미지와 기호를 통해 공간의 성격과 공공적인 행위를 규정하고 공간에서의 적합한 행위를 판단하고, 경계를 만든다. 정해진 공적 행위가 아닌 다른 것들은 사전에 차단되거나 거부되며,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 되는 공간으로 존재한다. 복합 소비 공간에서는 매개공간, 연결공간 등의 용어들을 활용하면서 건축적 공공성을 확보하는데 있어 자주 이용되는 접근성, 연계성 등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들의 가치는 공공성이 가지는 상품적인 가치를 극대화 하여 공공공간을 내부화 한 것으로서 내부화된 공공공간에서는 어떠한 사회적인 활동과 사적 담론을 전개해 나갈 수가 없다. 이들 공간의 한계는 도시 경관을 균질화시키며, 진정한 의미에서의 도시에 대한 권리를 실현하지 못하는 공간으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르페브르가 추상 공간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전개한 전유 공간의 속성과 유사한 공공성을 실현할 수 있는 도시 공공공간이 아닌, 공간에 대한 차별적인 접근성과 행동의 제약들로 비 공공적인 제어가 존재하는 또 다른 현대적 추상공간을 만들어 냄으로서 공공성이 아닌 공동체의 공간을 만들어 낸다는데 한계점이 있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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