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의 물리적 환경으로서 집합적 건축의 형성에 대한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전용의 관점에서 집합적 건축의 형성을 살펴봄을 그 목적으로 한다. 집합적 건축은 부분이 모여 전체를 이루는 형태를 띠고 있으며 그 속에서 생활하는 개인과 공동체의 집합적 성격이 표출되는 건축 유형이다. 집합적 건축의 형성 방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물질과 일상생활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2장에서는 일상생활을 분석하여 환경과 생활, 물질과 일상 사이에 전용이라는 행위가 강하게 개입되어 있음을 확인하고 전용이라는 개념을 분석한다. 전용은 상황주의자가 사용한 이후 다수의 건축가와 이론가들에게서 다른 개념으로 확장되었고, 건축가들은 전용을 건축적으로 구현하고자 노력하였다. 또한 현대인의 일상에서 전용은 도시 편집이라는 방식으로 일어난다. 이후 3장에서는 전용의 건축적 구현 과정을 분석하여 집합적 성질에 주목한다. 전용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그 모습이 물질적으로 남는, 전용의 물리적 환경이 될 수 있는 건축 유형으로 '집합적 건축'을 살펴본다. 집합적 건축은 부분이 모여 전체를 이루고, 형태 속에 사회가 놓여있으며, 사람들의 생활에서 전용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는 건축 유형의 하나이다. 집합적 건축의 전형으로 에게해의 히드라 마을을 분석하여 형태와 사회의 관계, 그리고 관계 속에서 전용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우연적 조우와 정체성 표현에서 찾는다. 집합적 건축을 형태와 사회, 전용 가능성으로 분류하여 4장에서는 유형 별 특징을 사례를 통해 분석한다. 그 과정에서 토레 데이비드와 엘레멘트 프로젝트를 현대 집합적 건축의 사례로 하여, 두 건축물 속에서 전용의 가능성과 집합적 건축의 형성 방법을 도출한다. 두 사례에서 현대의 집합적 건축의 형성 방법을 분법을 도출한다. 두 사례에서 현대의 집합적 건축의 형성 방법을 분할과 분화라는 생물학 용어로 정의한다. 분절과 분화는 건축 내 밀도를 높이는 형성 방식이다. 높은 밀도 속에서 집합적 건축이 만들어내는 전용은 사람들의 삶이 건축과밀접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