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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칸의 건축에서 '방'의 경계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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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서정주
Advisor
김광현
Major
공과대학 건축학과
Issue Date
2015-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루이스 칸경계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건축학과, 2015. 8. 김광현.
Abstract
건축은 그것의 실천에 있어서 소요되는 개인적, 사회적 재화의 크기가 클뿐더러, 한 번 실현되면 오래 지속되면서 인간이 살아가는 환경을 만들어간다는 특성으로 인하여 단순히 필요에 의한 것 이상의 의미를 가져왔다. 때문에 사회 문화적 특성에 따라서 건축에 있어서 무엇이 중요한가에 대한 논의는 다양하게 변화되어 왔다. 공간 그 자체, 재현하는 대상, 담아내는 이미지 등과 같은 다양한 관점에서 건축은 추구되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다양한 양상은 결국 공간과 표현이라는 두가지 요소로 함축된다. 과거 고전건축이 지녀왔던 절대적 믿음에 의해 유지되던 건축은, 유럽에서 17,18C를 지나오면서 혁명의 시기를 맞이하고 지적 혁명이 일어나면서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과학을 선두로 이루어진 지적 혁명은 철학과 정치사상 및 여러 학문분야에서 성과를 가져오게 되고 합리주의적 성향이 강하게 대두되는 기틀을 마련하게 된다. 이러한 합리주의라는 철학적 사고의 발전은 건축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어 건축도 과학적 원리로 바라보아야 할 문제로 인식하게 되고 이는 고전건축에 대한 절대적 믿음의 균열을 가져오게 되었다.
이후 나타나는 방향은 고전적 경향과 낭만적 경향으로 정리된다. 고전적 경향은 절대적이고 안정적인 이상향을 추구했던 고전(그리스 로마) 양식의 재인식과 적용을 통하여 현실의 안정을 꾀하는 경향이며, 낭만적 경향은 현실사회의 무질서와 모순, 혼란을 인정하면서 과장된 스케일이나 고전문법 파괴 등의 충격, 충돌 요법을 통하여 새로운 건축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경향이다. 이후 고전적 경향은 영속적 가치와 물질을 추구함으로서 조각적 형태, 매스에 대한 강조 등으로 발전하며, 낭만적 경향은 중세, 고딕건축에 뿌리를 둔 채 유목적이며, 공간을 강조함으로서 건축을 조각적 형체보다는 공간 볼륨을 위한 피막과 같은 요소로 다루게 된다.
이렇게 물질에 주목하고 조각적 형태가 무엇을 표현하는가에 주목하는 경향과 공간에 주목하고 공간을 이루는 물질은 공간을 둘러싸는 피막으로 여기는 경향은 근대에 들어와서 산업사회를 맞이하면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근대사회의 변화는 확장된 세계관을 바탕으로 공간에 주목하고 볼륨으로서 건축을 사고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그러나 역시 조각적 형체, 물질이 만들어내는 표현에 주목하는 표현주의 또한 그 맥락을 유지한채 발전해 왔다. 한사람의 건축가의 작품 속에서 공간을 강조하는 경향과 표현주의적 경향이 변화되어가는 양상을 분석해내는 여러 건축역사가들의 연구는 이처럼 건축에 있어서 공간과 표현이라는 요소를 양립적인, 대립적인 관계로 놓고 보는 경향을 대변한다.
그러나 이런 양립적인 논의의 과정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건축의 경계이다. 결국 공간을 추구하는 경향 또한 그러한 공간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경계를 만들고자 노력해 왔으며, 물질에 주목하고 조각적 형태를 표현하려는 건축 또한 이러한 물질들로 인해서 그 내부에 특색있는 공간을 갖게 된다. 즉, 건축에 있어서 공간과 표현이란 어느 하나만을 선택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과 표현이 어우러져 하나의 건축을 만들어 간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두가지 요소는 결국 건축의 경계를 통해서 그 성격이 규정되고 드러나는 것이다. 때문에 공간이냐 표현이냐는 논의 보다는 어떠한 경계를 세움으로서 무엇을 표현하는 공간을 만들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며, 더 이전에는 무엇을 위해서 경계를 세우고 건축을 하는가가 중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루이스 칸의 건축, 그리고 방 개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루이스 칸은 방을 정의 함에 있어서 어떠한 성격의 경계를 갖는가를 통해서 정의하였으며, 더 나아가 건축을 하는 이유라 할 수 있는 공간안의 사람을 생각하였다. 즉, 칸이 제시하는 물리적 조건을 가진 경계가 만들어 내는 공간안에서 사람이 무엇을 느끼고 어떻게 행동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바로 루이스 칸의 방 개념에 담겨 있다. 이러한 해석을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방 개념이 루이스 칸의 건축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가를 분석한다. 방개념이 구체적인 물리적인 경계와 이를 바탕으로 한 사람의 인식적 경계를 의미하는 언술로 정의된 것은 칸의 건축시기의 후반부로서, 방개념의 제시 이후에 이전에 했던 언술들을 다시 방이라는 개념을 사용하여 재 진술하고 있는 점은 방을 이해하기 위하여 칸의 건축, 칸의 경계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변화, 발전해 왔는가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함을 반증한다.
방에 대한 칸의 언술에서 의미하는 물리적 경계의 의미를 칸의 건축작품을 통해 분석한 결과 드러나는 의미는 다음과 같다. 경계는 공간을 내포하고, 공간이 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내부 공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명증하게 드러나야 한다. 이것을 통해 경계는 사용의 가능성, 사용의 여지를 사용자에게 제시한다. 즉 단순히 경계가 둘러쌈을 통한 필요 면적, 필요 용적을 제시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경계를 통해 공간의 성격이 좌우되고 사용자의 주체적인 공간사용을 제시하는 경계를 만들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물리적인 경계는 공간내 사용자에게 자신의 신체를 바탕으로 한 행위를 유도하고 이를 통한 인식적인 경계를 형성하며 공간의 점유를 유도한다.
칸은 이러한 방으로부터 건축은 시작하는 것이며, 평면이란 방들의 사회라고 일컬었다. 방 자체가 이미 하나의 건축이면서, 방들이 모여서 어떻게 하나의 건축을 이루고 있는지를 건축작품 분석을 통해 살펴봄으로서 방이 갖는 의미는 더욱 분명해 진다. 공간안의 사용자가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주고 이것의 결과가 분명히 공간내에 드러나도록 만드는 방의 경계로 이루어진 공간은 다양한 표현과 가능성들이 풍부하게 드러나는 공간이다. 그리고 이러한 방들은 만나는 방식을 통해 더욱 분명해 지는데, 서로 교차되고 관계를 맺도록 구성됨으로서 각자의 방들이 서로 만나는, 지향성의 만남을 이루도록 만든다. 이러한 지향성의 만남은 칸이 강조한 단독성을 바탕으로 한 공통성에 대한 상호 인식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주체적이고 개인적인 공간점유인 방은 사회적 의미를 만들어내는 생성적인 가치를 갖고 있음이 드러난다.
루이스 칸은 방이란 건축의 시작이며 건축 이전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물리적인 대상이면서 그것 이전에 존재하는 것이란 의미는 방이란 방의 경계에 반응한 사람의 신체가 머무르며 행위를 통해 형성하는 공간으로 이해했을 때 분명해 진다. 우리가 어떤 경계를 세우거나 어떠한 건축을 하더라도 그 모든 행위의 출발점에는 사람이 환경속에서 자신의 신체를 통해 공간을 인식하고 의미를 부여하며 삶을 향유해 가고자하는 의지가 있다. 방이란 이러한 신체적 공간점유 행위를 통해 형성되는 공간이며 이것은 건축물이 없더라도 항상 우리가 행해오던 것이다. 때문에 건축 이전에 존재하는 것이지만 우리가 건축을 한다면 이러한 기본을 잃어버리지 않아야 함을 루이스 칸은 강조하였으며, 그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그의 건축 경계를 통해 제시함으로서 현대에도 유의미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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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Engineering/Engineering Practice School (공과대학/대학원)Dept. of Architecture and Architectural Engineering (건축학과)Theses (Master's Degree_건축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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