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wse

서울 도심부 공간 변화와 북창동 -계획과 실재의 차이에 관한 연구-

Cited 0 time in Web of Science Cited 0 time in Scopus
Authors
황민진
Advisor
김승회
Major
공과대학 건축학과
Issue Date
2016-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북창지구단위계획서울 도심부변화재개발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건축학과, 2016. 8. 김승회.
Abstract
북창동 지역은 매우 특이하다.
간선가로를 따라서는 고층 건물이 다닥다닥 줄지어 서있으며, 저층부에 서울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상업 시설이 점유하고 그 위로는 이름 모를 업무시설이 입지한다. 또한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한국은행 건물이 한 공간을 차지하며, 그 위로는 대규모 공터가 덩그러니 놓여있다.
그러나 북창동 지역 내부는 완전히 다른 세계이다. 저층의 건물들이 조밀하게 모여 있으며. 그 사이를 좁은 가로가 가로지른다. 어떤 가로를 따라서는 오래된 듯한 식음료 상업, 소규모 숙박업소와 함께 유흥업소들이 밀집해 있어 밤낮으로 사람들이 시끌벅적하다. 한국은행 건물을 옆에 두고 이어지는 어떤 가로는 작은 업무시설들이 줄지어 있고 한적하다. 어떤 가로를 거닐 다보면 정체 모를 오래된 붉은 벽돌 건물도 있으며, 또 다른 곳에는 2층짜리 한옥도 보인다.
이렇듯 북창동 지역은 서로 다른 다양한 특성을 지닌 요소들이 한데 모여 있다.
이러한 특성을 가진 북창동 도시 공간은 1980년대부터 2010년 초반까지 크게 변하지 않고 머무르고 있었다. 주변 지역의 대부분이 재개발로 인해 고층 건물과 넓은 가로는 바뀌었고, 현재도 바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변하지 않았다. 또한 같은 시기 북창동 지역 관련 도시 계획이 이 지역이 가지는 물리적 환경, 이를 점유하는 특정 용도의 속성으로 인해 변화를 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2010년대 초반 이후, 북창동 지역에 이전에는 없던 성격의 건물이 들어서기 시작하였다. 이는 기존 북창동에 존재하던 건물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이러한 새로운 건물 속으로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대형 버스에서 내려 줄지어 건물 속을 걸어 들어간다.
이에 최근 북창동 지역 관련 도시 계획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그 내용이 변하였다. 북창동 지역 전체에 대해 변화의 방향과 닮은 도시 계획을 만들어냈다. 또한 계획이 바뀐 후, 북창동 도시 공간은 30년 이상 크게 변하지 않았던 것과 달리 곳곳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과연 북창동 지역의 이러한 변화와 그에 따라 변한 도시 계획은 현 시점에서 적절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이 연구는 시작되었다.


이에 본 연구는 북창동 지역과 관련하여 서울 도심부 공간 변화의 특성을 분석한다. 또한 북창동 지역의 특성과 도시 계획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북창동 지역의 전망과 그 특성에 맞는 도시 계획의 방향을 무엇일지 판단하고자 한다.
현재 서울 도심부 공간은 조선시대부터 이어져온 공간과 각기 다른 변화한 공간의 특성이 공존하고 있다. 이러한 서울 도심부 공간은 조선시대 한양의 구조와 형태인 소규모 필지와 대규모 필지의 조합과 단층 건축물, 격자형의 대로와 좁고 굽은 가로의 조합에서 점차 지금의 모습으로 변해온 것이다. 이는 대한제국시기, 일제강점기, 전후복구시기 그리고 현재에 걸쳐 지속되고 있으며, 변화의 특성은 각 시기별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변화의 특성은 각 시기의 도시 계획과 연관된다.

대한제국시기는 치도규칙(1882)과 연관되어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정비가 이루어진다. 이는 기존 한양의 공간적 특성을 크게 변화시키지는 않았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이후부터는 기존 한양의 공간적 특성이 변하기 시작한다.
일제강점기의 서울 도심부 공간은 시구개정훈령(1912)에 의한 시구개정사업(1913-1931)에 의해 가로, 필지, 건축물의 특성이 변하였다. 새로운 간선가로의 형성으로 서울 도심부 공간의 구조가 변하였다. 이외의 가로 또한 기존 가로는 환경 개선의 취지로 확폭되며, 새로 형성되는 가로는 직선화된 형태로 만들어졌다. 필지의 경우, 기존 대규모 필지는 기존 소규모 필지의 규모와 유사하게 정형적인 형태로 분할되어 사용되었다. 소규모 필지는 대부분 유지되었다. 건축물의 경우, 단층의 한옥이 대부분이었던 기존 서울 도심부 공간은 2-5층 규모의 근대건축물이 지어졌다.
해방 후, 전후복구시기의 서울 도심부 공간은 제 1·2 중앙토지구획정리사업(1952-1953)에 의해 전쟁 피해지역 중심으로 가로, 필지, 건축물의 특성이 변하였다. 가로의 경우, 간선가로는 그 수가 증가하고 폭도 일제강점기보다 더 커졌다. 이외의 가로는 기존 좁고 굽은 형의 가로를 직선화하며, 폭도 확장하였다. 또한 직선화된 가로는 十형으로 교차하는 방식으로 나타났다. 필지 또한 부정형의 필지가 사각형 형태로 정형화되며 규모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건축물을 5-9층 규모의 건물이 지어졌다.
1970년대부터, 서울 도심부 공간은 서울시 도심재개발기본계획(1978)로 인해 전 지역이 재개발 대상지로 설정되었다. 이로 인해, 서울 도심부 공간은 가로, 필지, 건축물의 특성이 크게 변하였다. 가로와 필지의 경우, 기존의 성격을 재편성되는 방식으로 변하였다. 가로의 경우는 대부분의 지역에 대해 직선화와 十형, 확폭이 이루어졌다. 필지의 경우, 필지의 재편성을 통해 정형화된 필지로 대규모 합필이 이루어졌다. 건축물 또한 바닥면적의 규모가 현저히 커지며, 높이도 20층 이상인 건물들이 지어졌다.
1990년대 중반 이후, 변화한 서울 도심부 공간의 도시 문제와 기존 서울 도심부 공간의 특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현상이 결합되어 이전의 재개발에 대한 고찰이 시작되었다. 특히, 2000년대 초반 도시 설계와 상세 계획이 지구단위계획으로 통합되면서 도시 설계의 형식이 크게 변하기 시작하였다. 이 시기는 서울 도심부 공간 내 각각의 도시 공간에 설정된 지구단위계획의 목적 및 방향, 상세 내용이 계획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서울 도심부 공간은 각 시기별 변화의 특성에 따라 지금의 모습으로 변하였다. 특히, 재개발과 그와 유사한 방식으로 서울 도심부 공간은 전체의 50%이상이 변하였다. 변화의 정도를 지역으로 살펴보면 명동 동측에서 안국역까지 이어지는 간선도로인 삼일 대로를 기준 서측은 상당 부분 재개발로 인해 변하였다. 특히 세종대로를 기준으로 서측의 경우는 90% 가까이 변하였다. 또한 동대문 DDP 주변 도시 공간 또한 거의 대부분이 변하였다.
그럼에도 서울 도심부 공간에 여전히 재개발과 그와 유사한 성격으로 변하지 않고 소규모 필지 및 건물이 점유하는 도시 공간이 있다. 이는 도심부 제조업과 생산 활동 점유하는 청계천 주변과 동대문 주변과 역사 자원 주변 지역인 종묘 주변, 그리고 북창동 지역이 대표적이다.

이중 북창동 지역의 경우, 도심부 제조업 관련 지역도 아니며, 역자 자원 주변 지역과 같은 성격도 아니다. 또한 주변 도시 공간의 대부분이 재개발로 인해 변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게 변하지 않고 남아있다는 것은 매우 특이하다 할 수 있다.
이러한 북창동 도시 공간은 1980년대 이전까지는 서울 도심부 공간의 변화와 유사하게 변하는 특성을 가진다. 가로와 블록은 일제강점기의 변화한 특성과 전후복구시기의 변화의 특성이 동시에 나타나며, 이는 좁고 굽은 형의 가로와 직선화 및 十형의 가로의 공존이다. 필지의 경우 또한 비슷한 규모의 부정형 필지와 정형적 필지가 공존하며, 이는 각각 북창동 도시 공간 내부와 직선화 및 十형의 가로 주변부로 나타난다. 건축물의 경우 또한 주로 5층 규모의 건물들이 점유하며 간선가로를 따라서는 10층 이상의 건물들이 입지한다. 또한 2층 한옥과 근대 붉은 벽돌 창고도 존재한다. 또한 북창동 도시 공간을 점유하는 용도는 조선시대부터 당시까지 분포의 변화는 있었지만 그 성격은 지속되었다. 그중 가장 특징적인 것은 유흥 관련 용도였다.
이러한 특성을 가진 북창동 도시 공간은 1980년대 이후 2010년 초반까지 북창동 도시 공간은 큰 변화 없이 유지되었다. 그러나 2010년 초반 이후 새로운 성격의 필지와 건축물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북창동 도시 공간에 대한 도시 계획은 1980년대부터 계획되었다. 그중 북창 도시환경 정비계획(1984), 그에 따른 북창동구역 재개발사업계획(1985)과 북창 제1종 지구단위계획(2005)은 북창동 도시 공간이 큰 변화가 없던 시기에 계획되었다. 그러나 북창 제1종 지구단위계획(2014)은 북창동 도시 공간이 변하기 시작한 이후의 시점에 계획되었다.
1980년대 초반에 계획된 북창동구역 재개발사업계획(1985)은 당시의 북창동 도시 공간을 재개발을 통해 바꾸려하였다. 이는 북창동 도시 공간의 물리적 환경을 재편성하는 방식이었다. 재편성된 물리적 환경에 주변 도시 공간을 보조해 주는 기능인 기존 용도를 입지시키려 하였다. 이와 더불어 그러한 특성을 강화하는 유사한 용도를 입지시키려 하였다. 이러한 도시 계획은 북창 제1종 지구단위계획(2005)이 수립되는 2005년 이전까지 지속되었다. 그러나 북창동구역 재개발사업계획(1985)은 실현되지 않았다.
2000년대 초반에 계획된 북창 제1종 지구단위계획(2005)은 북창동 도시 공간의 물리적 구조를 재편성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대규모 합필과 그에 따른 기존 물리적 현황보다 규모가 더 큰 건물이 점유하는 물리적 환경으로 바꾸려고 하였다. 이러한 물리적 환경에 기존 용도를 북창동 도시 공간 내부에 입지시키는 것을 계획하였다. 이와 함께 새로운 용도인 관광 관련 용도를 북창동 도시 공간 전반에 입지하도록 계획하였다. 특히, 북창동 도시 공간의 대표적인 용도인 위락시설은 오히려 불허용도로 설정하였다. 이러한 도시 계획은 2010년 초반까지 지속되었다.
2010년 초반에 북창 제1종 지구단위계획(2005)은 북창 제1종 지구단위계획(2014)으로 재정비되었다. 이 계획은 북창동 도시 공간의 물리적 환경에 대해 기존 물리적 현황을 중·소규모 합필을 통해 변하는 것으로 계획하였다. 이때, 필지 규모를 이전 계획들과 같이 크게 변화시키려고 하진 않았다. 그러나 건물의 층수는 이전 계획들과 유사하게 고층으로 바꾸려 하였다. 이러한 물리적 환경에 기존 입지 용도를 거의 배제하고 관광 숙박 시실을 입지시키려고 계획하였다. 이는 당시 북창동 도시 공간 일부 지역에서 변하고 있던 방향과 유사하다.

이러한 북창동 도시 공간의 도시 계획들은 각각 다른 이유로 문제가 있다.
북창동구역 재개발사업계획(1985)의 경우, 당시 시대적 상황에 맞춰 기능적 접근을 통해 계획되었다. 그러나 계획에서 그리는 물리적 환경은 북창동 도시 공간의 기능적 역할과 단절된 계획이었다. 또한 당시 북창동 도시 공간에 입지하는 주체의 경제적 규모를 고려하지 않은 계획이었다. 이에 북창동구역 재개발사업계획(1985)은 실현되지 않았다고 판단된다.
북창 제1종 지구단위계획(2005)의 경우, 도심부의 특성을 해석하는 방법에서 서울 도심부 도시 계획과 달랐다. 이는 이전 계획과 마찬가지로 북창동 도시 공간에 입지하는 용도의 특성으로만 접근했다. 또한 당시 북창동 도시 공간을 점유하는 용도 중 유흥업소의 대처 방법이 잘못되었다. 이러한 이유들로 북창 제1종 지구단위계획(2005) 또한 실현되기 어려웠다고 판단된다.
북창 제1종 지구단위계획(2014)의 경우, 당시 변화하는 방향과 특성에 맞춰 계획이 변하였다. 이는 지금까지 실현되지 않았던 도시 계획의 특성과 경제적 관점에서의 이유로 단순히 실현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계획이었다. 이에 이 시기의 서울 도심부 도시 계획의 방향과 내용과도 맞지 않은 도시 계획이 설정되었다. 그러나 이는 시대착오적인 계획이라 할 수 있다.


조밀한 물리적 환경 안에서 기능적으로 주변 도시 공간의 배후의 역할을 하며, 일부 근대건축 유산과 조선시대부터 존재하는 옛 길들이 남아있는 북창동 도시 공간의 특성은 물리적 환경, 이를 점유하는 용도의 특성 그리고 주변 도시 공간과의 관계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한 요소를 중점으로 북창동 도시 공간의 특성을 단정하거나, 도시 계획의 목적 및 내용을 계획한다면 제대로 된 도시 계획이 나올 수 없다. 뿐만 아니라 그 도시 계획이 실현되더라고 현재 북창동 도시 공간이 가지는 특성을 사라지게 될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북창동 도시 공간은 현재 변화하고 있는 방향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아닌 현재 북창동 도시 공간 자체를 정확히 판단하고 이에 맞는 도시 계획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4141
Files in This Item:
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Engineering/Engineering Practice School (공과대학/대학원)Dept. of Architecture and Architectural Engineering (건축학과)Theses (Master's Degree_건축학과)
  • mendeley

Items in S-Space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Brow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