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도시 공간계획과 단지 변천양상에 관한 연구 : 지식산업센터를 중심으로

Abstract

현대 사회가 3차 산업 사회를 지나 4차 산업으로 이동하면서 도시 공간의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산업단지는 그 도시 내 산업의 변화가 직접적으로 생산·적용되는 근로 공간으로 새로운 흐름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 따라서 도시의 산업단지는 그 변화의 움직임과 정주성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바탕으로 조성되어야 한다. 더욱이 지식산업센터라는 새로운 산업시설의 유형이 산업단지에서 도시로 개발이 확산되면서 현재 산업단지의 공간에 대한 논의가 도시의 한정된 영역을 벗어 도시 전체의 산업공간에 대한 논의로 확대될 수 있다. 본 연구는 이처럼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산업단지의 도시·건축적 계획과 변천양상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산업영역의 도시 공간계획의 단서가 될 쟁점을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이에 서울의 산업 공동화 흐름에서 산업단지의 첨단화 목표 아래 새로운 공간으로 변화한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도시 공간에 관한 정책들과 그 공간의 변천 양상들을 살펴보았다. 현재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한정된 공업 토지를 집약적으로 활용하고, 첨단산업의 유치를 위한 도시 구조 변화와 쾌적한 산업 환경을 위한 도시환경 개선을 추진하는 세 가지 전략을 상위법과 세부 도시 정책들로 구사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산업단지 내 대형 지식산업센터가 대규모로 점유하면서 다량의 정비된 산업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그 전면의 공개공지가 확대되면서 녹화된 쾌적한 환경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고층 빌딩으로 이루어진 업무단지로 변화하면서 도시의 지위가 상승하고 있다. 반면 그 내부적 공간의 양상을 살펴보면 도시 내 산업공간의 양적 증가와 달리 공장의 규모와 물류 공간 등의 생산 활동의 측면에서 질적 개선을 위한 공간계획에 한계가 있었다. 첨단 클러스터 네트워크를 위한 공공지원시설 사업들도 그 공간적 실효성이 우려되며, 산업시설의 공개공지는 녹화 이상의 공간 계획이 부족하였다. 그리고 지식산업센터 외의 일반 산업시설의 환경개선에 관한 도시계획에 편차가 있었으며 단지의 근본적인 도로 사업과 외형적 정비에 대응하는 지식산업센터 내의 편의 공간에서의 한계가 관찰되었다. 그 결과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신산업의 고부가가치 생산 활동의 첨단산업단지로의 목표와 달리 2군의 일반 업무단지로 변화하고 있으며, 서울의 도심 공업기능을 담당해야하는 단지의 역할과 성장하고 있는 첨단 제조업을 수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놓치면서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기능적 목적이 희석되고 있다. 따라서 앞선 공간 양상을 바탕으로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산업 양극화에 대한 사회적 방안을 담을 수 있는 도시 공간계획에 대한 고려와 앞으로의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긴밀한 협업을 기반으로 하는 첨단 제조업의 전망에 따른 물적 생산 공간계획에 대한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 본 연구의 주장이다. 빠른 속도로 변화되는 현대의 산업구조에서 이와 같은 산업단지 기능과 생산 환경에 대한 도시 및 건축의 공간적 논의가 지속적으로 강조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