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국제화 수준이 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 : 한국제조기업을 중심으로

Abstract

기업들의 해외진출은 90년대 이후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특히 협소한 국내시장에서 대기업과 경쟁하기에는 상대적으로 자원과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에게 있어서 기업의 국제화는 기업의 성장뿐만이 아닌 생존을 위해서도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과거의 연구들이 대기업 중심으로 이루어져왔기 때문에, 국제시장에서 점점 그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중소기업의 국제화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국제화를 주제로 하는 선행연구들을 살펴보면 기업의 국제화 전략을 수출 또는 해외직접투자(FDI) 수준을 통해 측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측정지표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연구들이 한 가지 측정지표만을 사용하고 있다. 게다가 기업의 생존을 위해서는 기업의 성장 또한 중요한 요소임에도 대부분의 연구들이 기업성과를 성장성이 아닌 수익성 측면에만 초점을 맞춰 연구했기 때문에 기업의 성장에 대한 연구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다. 이에 본 연구는 중소기업의 국제화를 수출과 해외직접투자라는 두 가지 변수로 살펴봄과 동시에 기업의 성과 또한 성장성과 수익성 이라는 두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각 변수들이 성장성과 수익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증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국제화의 역사가 길고 그 수준이 높은 제조업을 대상으로 하여 1999년부터 2010년까지의 12개년도의 패널자료를 수집하여 고정효과모형(Fixed Effect Model)을 사용한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국내의 중소 제조기업들은 수출과 성장성의 관계에서는 음의 관계를 보이고 수익성과는 유의미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해외직접투자로 측정하는 국제화 수준의 경우 측정 변수별로 차이를 보였다. 해외진출자회사 수로 측정하는 국제화수준의 경우는 초기에 수익이 감소하다 일정수준 이후 증가하는 U자형의 모습을 보였으나 진출국가 수로 측정하는 경우는 음의 관계만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통제변수들의 경우 기업의 규모, 나이만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집중도의 경우는 매출성장과 매출수익에만 영향을 미치고, 연구개발비중은 매출수익률에만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기업의 국제화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변수인 수출과 해외직접투자가 성장성과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어떻게 다른지 분석하고, 수출과 해외직접투자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게다가 과거 중소기업의 주요 국제화 측정 변수였던 수출이 아닌 해외 자회사 수와 같은 해외직접투자 측정변수를 통해 중소제조기업들의 국제화 수준을 측정할 수 있었다는 점은, 추후의 연구에 있어서 선택 또는 통제할 수 있는 변수의 폭을 넓혀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마지막으로 해외 자회사 수와 진출국가 수로 측정한 결과가 서로 다르다는 점은 조사대상에 적합한 변수를 찾을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