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의 사회적 관계 선호도와 창업자의 업무조율방식 선택의 관계에 대한 탐색적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신생기업 내 사회적 관계와 신생기업 업무조율방식 형성 사이의 관계에 대해 탐색하고 있다. 업무조율방식에 관한 그간의 연구들은 대부분 일정 규모 이상의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으며, 업무조율방식의 선행요인으로 조직 내 사회적 관계를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지는 않았다. 오늘날 각 경제 내에서 신생기업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사실과, 비공식적 사회적 관계의 조직 내 역할이 조직이론에서 비중 있게 다루어져 왔다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신생기업 내 사회적 관계와 업무조율방식 형성 사이의 관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먼저 업무조율과 관련된 창업 맥락의 특수성이 무엇인지 밝히고, 이 특수성 때문에 조직 내 사회적 관계가 신생기업의 업무조율방식의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신생기업은 기성조직과 다르게 공식적·비공식적 업무조율방식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이며, 또한 업무 상호의존성의 특성과 강도가 특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러한 창업 맥락의 특수성이 그간 업무조율방식에 관한 연구들에서 제시해온 업무조율방식의 선행요인들 대신 사회적 관계가 업무조율방식의 형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제시한다. 강한 관계의 강점과 약점에 관한 선행연구들과 관계적 사회적 자본에 관한 선행연구들을 토대로, 창업 과정에서 창업자의 사회적 관계 선호도가 신생기업의 업무조율방식의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 혹은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사회적 관계와 업무조율방식 간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살펴본 연구가 없었기 때문에 본 연구는 탐색적 연구의 차원에서 대립되는 가설 두 가지를 제시했다.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창업자의 사회적 위험감수 성향이 이 영향의 크기를 어떻게 조절하는지를 살펴보았다. 이러한 주장과 예측을 시험하기 위해 1차적으로는 질문지법을 통해 경찰대학 재학생과 서울대학교 학생으로부터, 2차적으로는 비질문지법(심층면접)을 통해 실제 창업자들로부터 연구자료를 얻고 이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창업자의 사회적 관계 선호도가 높을수록 공식적 업무조율방식을 덜 선호한다는 점과, 창업자의 사회적 위험감수 성향이 강할수록 사회적 관계 선호도가 공식적 업무조율방식 선호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의 크기가 커진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