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화된 구조화 임상시험(OSCE)의 학생평가와 교수자 평가 간의 차이 비교 및 영향 요인

Abstract

의학 교육에서 시작한 객관화된 구조화 임상시험(OSCE)은 간호 교육에서도 간호수행능력 향상과 평가를 목적으로 도입되어 널리 활용되어 있다. 본 연구는 OSCE 평가 시 Bloom의 지식, 기술, 태도 영역에서의 교수자 평가와 간호 학생 자가 평가에 차이가 있는지, 차이가 있다면 그 차이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파악하고자 수행되었다. 본 연구에는 서울시 일 간호대학에 재학 중인, 2, 3학년 총 66명의 간호학생이 연구에 참여하였다. 연구 참여를 동의한 학생을 세 조로 나누어 편성한 후 OSCE를 수행할 날짜와 시간에 연구자가 소속하는 대학의 시뮬레이션 센터에서 OSCE와 설문 조사에 참여하였다. 조사를 통해 대상자들의 해당 간호술에 대한 지식, 체크리스트를 사용한 기술과 태도에 대한 자가평가 점수를 측정하여, OSCE실시와 동시에 교수자 평가를 실시하여 학생의 기술과 태도 항목을 평가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22.0통계 패키지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실수와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 t-test, paired t-test, one-way ANOVA, Tukey-Kramar 사후 분석, Pearsons correlation, partial correlation coefficient로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교수자 평가와 학생 자가평가 사이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t=-2.740, p = .008), 학생이 스스로를 과대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도 항목에서도 차이는 있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t=-1.473, p= .146). 이는 학생이 자가평가할 때 기술 영역보다는 태도 영역에서 보다 객관적으로 자신을 평가 할 수 있고 기술 영역에서는 그렇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2) 기술 영역의 평가에서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적절한 자가평가를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3.102, p= .003). 또한 기술 영역에서 교수자 평가 점수를 기준으로 하여 학생 기술 점수를 상위 그룹과 하위 그룹으로 나누어 본 결과, 상위 그룹에 속한 학생들은 교수자 평가와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았던 반면, 하위 그룹은 자기 자신을 과대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t=2.821, p= .006). 간호 전공 교과목에서의 시뮬레이션 교육이나 자가 시뮬레이션 연습 경험은 본 연구 결과 직접적인 영향요인은 아니었다. 또 상위 그룹의 학생들은 해당된 간호기술에 관한 기술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얼마나 수행했는가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에 반해, 하위 그룹 학생들은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된다. 3) 태도 영역에서는 학년이 낮은 학생이 오히려 스스로를 과소 평가한 경향이 있었고, 학년이 높은 학생일수록 과대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t=3.076, p= .003). 또한 실습 성적을 보았을 때, 중간에 있는 학생들이 과대 평가한 경향이 있었고, 하위 그룹의 학생은 반대로 과소 평가하여, 이 그룹 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F=4.516, p= .006). 연습 횟수와 관련에서는 4회 이상 연습한 군이 그렇지 않은 군보다 스스로를 과대 평가하였다(t=-2.668, p= .010). 마지막으로, 태도 영역에서 교수자 평가를 기준으로 하여 학생들의 자가평가를 상위 그룹과 하위 그룹으로 하여 검정한 결과, 상위 그룹은 과소 평가하였고, 하위 그룹은 과대 평가한 경향이 있어, 기술 항목과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본 연구는 OSCE평가 시 평가 항목에 따라 교수자 평가와 학생 평가의 편차가 달라진다는 것과 그 영향요인을 밝혔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이를 토대로 OSCE의 평가법을 다양화하여 평가의 타당도를 높여갈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