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화학요법을 받는 진행성 암환자의 지지적 간호 요구와 가족 지지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암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인 건강문제일 뿐 아니라 우리나라 사망원인의 1위를 차지하는 중대한 질환이다. 그 동안 암의 조기 발견 및 치료의 발달로 생존율이 증가하였지만 암이 재발하거나 전이된 진행성 암환자의 삶의 질은 여전히 위협받고 있다. 특히 진행성 암환자는 증상완화 및 생명연장을 목적으로 장기간 항암화학요법을 받게 되고 여러 가지 신체적 부작용과 심리사회적인 부작용으로 삶의 질이 보다 낮아질 수 있다. 한편, 진행성 암환자의 삶의 질은 지지적 간호 요구 및 사회적 지지와 깊은 관련성을 가진다. 본 연구의 목적은 항암화학요법을 받고 있는 진행성 암환자를 대상으로 지지적 간호 요구 및 가족 지지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서술적 상관관계 연구로서 연구 대상자는 서울 소재 일개 대학병원에서 고형암 4기 진단을 받아 고식적 목적의 항암화학요법을 받고 있는 만 19세 이상의 성인 120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자료 수집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하여 2015년 1월부터 3월까지 약 2개월 동안 시행하였다. 연구도구는 지지적 간호 요구를 측정하기 위하여 Boyes 등이 개발한 Supportive Care Needs Survey-short form 34, 가족 지지는 강현숙(1984)이 개발한 가족 지지 측정 도구, 삶의 질은 Functional Assessment Cancer Therapy ? General을 사용하였다. 자료는 SPSS 21.0을 이용하여 기술통계,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 Stepwise Regression 방법을 통하여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암 유형은 대장 및 직장암이 43명(35.8%)으로 가장 많았고, 진단 후 기간은 평균 23.78(±27.43)개월이었다. 치료 기간 중 재발을 경험한 대상자는 53명(44.2%)이었다. 2) 대상자의 지지적 간호 요구는 100점으로 환산하여 평균 40.77점이었고 가족 지지는 55점 만점에 평균 46.37점이었다. 삶의 질은 평균 68.83점 이었고 각 하부 영역별 삶의 질 중 기능 상태 영역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3) 대상자의 특성에 따라 지지적 간호 요구는 암 진단 후 경과 기간에 따라(p=.016), 가족 지지는 나이(p=.016), 교육정도(p=.016), 가족 월 소득(p=.001) 및 재발경험(p=.003), 삶의 질은 나이(p=.007), 가족 월 소득(p=.003), 암 진단 후 경과 기간(p=.046), 재발경험(p=.001)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4) 대상자의 삶의 질은 가족 지지와 정적 상관관계(r=.473), 지지적 간호 요구와 부적 상관관계(r=-.487)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001). 5) 항암화학요법을 받고 있는 진행성 암환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나이, 가족 지지, 지지적 간호 요구 중 심리적 요구, 신체 및 일상생활 요구의 네 가지 요인으로 나타났다(Adjusted R2=.539, p〈.001). 이 중에서 신체 및 일상생활 요구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Adjusted R2=.303, p〈.001).

결론적으로 항암화학요법을 받고 있는 진행성 암환자의 삶의 질은 비교적 낮게 나타났고, 삶의 질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신체 및 일상생활 요구로 나타났다. 따라서 진행성 암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족 지지를 증진시키고 신체 및 일상생활과 관련된 미충족 요구들을 먼저 예측하고 충족시키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