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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지역의 상업화 과정과 장소성 인식 변화 - 삼청동과 신사동의 가로를 사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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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희진

Advisor
최막중
Major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Issue Date
2015-08
Publisher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Keywords
문화지역상업화젠트리피케이션장소성삼청동신사동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 환경계획학과 도시및지역계획전공, 2015. 8. 최막중.
Abstract
현대사회에서 상징소비를 중시하는 소비문화와 자본의 이윤창출을 위한 문화 및 공간에 대한 상품화가 심화되고 있다. 문화 자원 및 활동들이 밀집한 문화지역은 문화적이며 독특한 분위기 및 장소성을 지니고 있어서 상징소비와 상품화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 결과 국내외 여러 문화지역에서 다양한 상업시설이 증가하며 상업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상업화가 문화지역에 주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문화지역 상업화의 특성과 상업화가 문화지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증연구는 미흡하다.
이러한 연구 배경 하에, 본 논문은 문화지역 상업화의 특성과 그것이 내포하는 의미, 그리고 상업화가 문화지역에 주는 영향을 밝히기 위해서 삼청동과 신사동의 가로들을 사례로 토지이용 측면에서 상업시설 유형 변화와 장소성 측면에서 장소성 인식 변화를 함께 실증분석하였다.
토지이용 측면에서 상업시설 변화에 대한 주요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문화지역에서 상업화가 진행됨에 따라, 독립상점과 표준화상점의 비중이 증가하였다. 특히, 상업화 초기에는 독립상점의 비중이 크게 증가하면서 근린생활시설과 문화관련시설의 비중이 감소하지만 상업화가 심화되면서 표준화상점의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나머지 상업시설 유형은 모두 감소하는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양상은 공간분포의 변화, 상업시설들의 변화관계, 상업시설들의 비중 변화에 대한 모든 분석에서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다. 둘째, 상업시설 유형간 변화관계 분석에 따르면, 상업시설들은 일반적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위계(경제성 낮음)에서 높은 위계(경제성 높음)로 변화되고 있으며 그 반대의 변화양상은 매우 드물게 나타났다. 셋째, 삼청동과 신사동에서 상업시설 변화의 양상은 대체로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으나 일부 차이가 존재한다.
이러한 상업시설의 변화에 대한 분석결과가 함의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첫째, 문화지역의 상업화 초기, 근린생활시설이 문화관련시설과 독립상점으로 변화되는 것은 주민 편의를 위한 상점이 감소하는 대신 방문객을 대상으로 하는 상징소비에 기반한 독특하고 고급스런 상점이 증가하는 것으로서 즉, 상업시설의 고급화를 의미한다. 이는 상업적 젠트리피케이션에서 나타나는 현상과 유사하기 때문에 상업적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해서 제기되고 있는 주민의 사회적 배제와 지역상점들의 강제 이주 등의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겠다. 둘째, 문화관련시설이 감소하고 독립상점과 표준화상점이 증가하는 것은 문화지역의 기반이 되는 창조적 생산의 공간이 감소하는 대신 소비를 위한 공간이 증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문화지역의 상업화가 문화의 창조 및 생산을 약화시키고 그로 인해 문화지역으로서의 지속적인 발전이 저해될 수 있다는 점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겠다. 셋째, 위계가 높은 즉, 경제성이 높은 상점이 입지하고 나면 위계가 낮은 상점이 입지하기 어려워지는데 이는 표준화상점이 입지하고 나면 그 보다 낮은 위계의 상점들은 입지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하여, 문화지역의 상업화에 있어서도 젠트리피케이션에서 나타나는 계층기반의 강제이주 현상에 대해 주의를 기울어야 할 필요가 있다.
장소성 측면에서 장소성 인식 변화에 대한 주요 분석 결과 및 의미는 다음과 같다. 첫째, 상업화가 진행되면서 문화지역에 대한 방문객의 장소성 인식이 지역전체의 총체적인 것에서 개별상점을 통해 느끼는 개별적·분절적인 것으로 변화하였다. 문화지역 상업화 과정의 토지이용과 장소성의 변화를 함께 고려해보면, 상업화로 인해 증가된 표준화상점이 문화지역의 장소성 변화에 영향을 주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즉, 표준화상점은 표준화·획일화되어 있고 상점의 가시성과 시각적 차별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문화지역에 융화되기보다는 분리되고 그 결과, 지역의 장소성을 분절화·파편화시켜서 무장소성을 초래하게 된다. 둘째, 대중매체인 신문에서도 장소의 인식이 지역전체에서 개별상점으로 변화되고 있으며 이론 및 선행연구를 고려했을 때, 대중매체의 장소에 대한 인식 변화가 지역 방문객의 장소성 인식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본 논문에서는 상업시설의 변화와 장소성 인식의 변화를 함께 실증분석함으로써 문화지역이 상업화되면서 나타나는 상업시설의 변화가 장소성에 영향을 주었음을 간접적으로 밝히었다. 특히, 상업화는 문화지역의 장소성을 파편화·분절화시켜서 장소성 상실이 초래됨을 밝히었다.
둘째, 본 논문은 국내 문화지역의 상업화에서 나타나는 상업시설의 변화 양상이 서구도시의 상업적 젠트리피케이션에서 나타나는 현상과 유사함을 확인하였다. 이에 따라, 국내 문화지역에서의 상업화가 상업적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의 일환으로서 논의될 수 있으며 서구를 중심으로 학문적 논의 및 이론이 구축되어 온 젠트리피케이션 개념이 우리나라의 도시공간의 변화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단초를 제시하였다. 또한, 국내 도시공간의 변화 특히, 문화지역의 상업화 과정에서도 서구의 도시공간 변화에서와 같이 문화적 요인과 소비문화 등이 영향을 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셋째, 특성이 다른 두 문화지역을 비교분석하고 또한 각 문화지역 내에서도 상업화 정도가 다른 가로들을 비교분석함으로써 문화지역의 특성과 상업화 정도에 따라 상업화 양상과 그 영향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밝히었다. 그리고 문화지역의 상업화를 통시적으로 연구함으로써 상업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여러 변화를 종합적으로 밝힐 수 있었다.
넷째, 상업시설이 장소성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지역의 장소성의 보존·육성을 위해서 상업시설 특히, 체인상점과 같은 상업시설의 업태에 대한 규제 및 관리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는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하였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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