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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경관에 대한 미적 경험 연구
Aesthetic Experience in the Landscape of Mem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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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손은신
Advisor
배정한
Major
농업생명과학대학 생태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Issue Date
2015-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기억시간성조경미학숭고노스탤지어멜랑콜리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생태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2015. 2. 배정한.
Abstract
본 연구는 근대 이후 산업 부지 등 과거의 모습을 간직한 포스트 인더스트리얼 공원이나 9.11 메모리얼처럼 기억을 간직한 장소들이 만들어지는 한 설계 경향의 원인을 미적으로 해석하고자 한 연구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와 같은 장소들의 등장에는 감상자에게 단순히 기억을 환기시키는 기능이나 새롭게 등장한 부지의 프로세스 및 장소성을 중시하는 설계 경향뿐 아니라, 과거 모습과 기억에 대한 분명한 미적 선호와 경험이 존재한다고 보았다. 그리고 이 방문자의 미적 경험 발현을 위해 기억의 장소와 경관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고찰하고자 하였다.
연구의 대상은 여러 기억의 장소와 경관들 중 방문자들이 공유할 만한 집단적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대형 공원 및 오픈스페이스로, 본 연구에서는 기억의 매체로 작동하는 이들 장소와 경관에서의 미적 경험을 숭고와 노스탤지어, 멜랑콜리 등의 미학적 개념을 통해 설명하고자 하였다.
먼저 기억의 장소와 경관이 미적 경험을 환기시키는 기억의 매체로 기능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정한 사건이나 과거의 기억을 몸이 아닌 다른 곳에 저장하는 외부적 기억 매체인 장소와 경관은 실제 미적 경험을 하는 방문자와 물리적 거리를 갖게 된다. 이 거리를 통해 방문자들이 트라우마를 일으킬만한 거대한 사건들의 기억이 저장된 장소와 경관을 병적 트라우마 상태에 도달하지 않고 미적인 것으로 경험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게 된다.
이전 조경의 역사에서는 실제 이와 같은 기억의 장소와 경관에 대한 미적 경험 방식을 살펴볼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18세기 픽처레스크 시대의 폐허와 오늘날 산업 부지 및 포스트 인더스트리얼 공원에 대한 숭고를 들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이들 장소와 미학을 다루는 이유는, 연상주의적 관점에서 상상력을 자극하는 픽처레스크나, 폐산업 부지의 외관에서 시간의 켜를 경험할 수 있는 숭고의 해석이 장소의 물성에 치중하여 특정 장소가 간직한 기억에 대한 감상에 소홀하기 때문이다. 장소의 물성 위주의 해석은 장소가 간직한 기억에 소홀하며, 장소의 기억을 고려한 설계라 하더라도 여전히 장소를 방문하는 방문자가 가진 기억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지 않다. 이는 단순히 낡아 보이는 외관의 설계가 공간의 기억을 대표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외형적 모사품들을 낳는다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 본 연구는 설계자들이 기억을 가진 장소와 경관을 다룰 때 이 곳의 기억과 이 곳을 방문하는 방문자들의 기억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자 한다.
이 때 방문자들의 기억을 통한 미적 경험은 시간성의 개념을 통해 해석할 수 있다. 시간성은 물성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장소와 경관이 가진 시간과 기억의 특성을 의미하며, 기억의 장소와 경관에서 미적 경험은 공간이 가진 물성에 시간성이 더해져 구축된다고 볼 수 있다. 시간성의 경험은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비가역적 특성에 기인하며, 이 비가역성은 미적으로 숭고와 노스탤지어, 멜랑콜리로 발현된다.
이상의 기억의 장소와 경관에 대한 미적 경험 연구를 통해 기존 물성 중심의 경관 해석에 기억의 요소를 함께 고려함으로써 더욱 풍부한 해석을 위한 틀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단순히 낡은 외관을 가진 모사품처럼 설계되는 기억의 장소들을 기억과 시간성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설계 과정에서 장소가 가진 기억뿐 아니라 방문자들의 기억까지 포괄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관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This study aims to interpret aesthetically a trend in landscape design, which is post-industrial parks that have left some industrial structures such as abandoned factories and places that have special memories such as the 9.11 memorial. This emerging place of memory is not only partly attributed to the function which reminds visitors of a memory of the place, or a tendency of landscape design that regards a process of the site and site-specificity, but also to the aesthetic preference and experience of memory and the aging appearance. It considers how this place and the landscape of memory raise the aesthetic experience of visitors.
The objects of this study are large parks and open spaces that have some collective memories shared by a number of visitors. This study explains the aesthetic experience in the place and landscape of memory as a medium of memory with the aesthetic notions of sublime, nostalgia and melancholy.
This study pays attention to how the place and landscape of memory functions as a medium of memory which enables visitors to have an aesthetic experience. The place and landscape as an external medium of memory, storing a special memory in another medium out of body, has a realistic and physical distance. By this distance, visitors are able to experience aesthetically the place and landscape of a memory that is at risk of invoking trauma.
In landscape architectural history, there are ways to experience the place and landscape of memory aesthetically. The two most representative cases are ruins in 18c Romantic Picturesque and post-industrial parks with a perspective of the sublime. The reason for examining these places and aesthetics is that these interpretations of the picturesque and sublime focus on the materiality of place, and therefore are prone to neglect the aesthetic appreciation of memory in place and landscape. These interpretations focusing on the materiality of place lead to results which neglect the memory of a place, and do not give attention to the role of visitors' memory even though the memory of place is considered in the design process. The problem is that the trend of designing an aging appearance draws the place except for the memory and produces superficial copies. So there is a need to contemplate a memory of place and visitors' memory when a place of memory is designed.
Aesthetic experience with memory might be interpreted as a notion of temporality. The temporality is contrasted against a notion of materiality, and temporality and materiality construct the aesthetic experience in the place and landscape of memory. This temporal experience is based on the irreversibility of time which is presented by sublime, nostalgia and melancholy.
From this perspective, this study suggests a framework for more abundant interpretation by considering memory or temporality as well as materiality in the place and landscape. It also reinterprets the place of memory designed like a copy with an aging appearance in the perspective of memory and temporality, and suggests a design consideration of memory in place and visitors' memory in the design process.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125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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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Agriculture and Life Sciences (농업생명과학대학)Dept. of Landscape Architecture and Rural System Engineering (생태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Theses (Master's Degree_생태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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