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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형 공원 설계의 비판적 연구 : Contemporary Large Parks Design in Korea : A Critical 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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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박선희

Advisor
배정한
Major
농업생명과학대학 생태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생태조경학)
Issue Date
2013-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대형 공원조경 설계 패러다임설계 분석뚝섬 숲(안) 조성 현상공모행정중심복합도시 중앙녹지공간 국제 설계공모용산공원 설계 국제공모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생태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생태조경학전공), 2013. 2. 배정한.
Abstract
후기 산업사회로 들어서면서, 현대 조경은 산업사회의 잔해인 폐 산업부지, 쓰레기 매립지, 폐 군사 기지 등 대규모의 교란된 부지의 공원화 사업에 참여했다. 그리고 도시적·생태적·문화적 복잡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는 이들 부지로부터, 새로운 설계 방법과 방향을 모색하였다. 이때 특히 대형이라는 부지 조건은 파편적으로 논의되는 새로운 설계 담론들을 통합시키는 중심 주제로 부상하였다.
한편, 40년의 역사를 지닌 한국 현대 조경은 서구의 조경을 소비하며 발전해왔다. 이 40년의 역사 속에서 특히 최근의 10년은 국제 공모 방식으로 공원을 설계하는 이벤트가 다수 발생했다. 그리고 그것은 1,000,000㎡ 이상의 도심 속 대형 부지를 공원이라는 단일 용도로 설계하는 이례적인 사업이었다.
대형 부지에 설계되는 대형 공원은 동시대 조경 설계의 명백한 이슈이다. 대형 공원 설계는 대형의 부지로부터 발생하는 복잡한 문제와 마주하며 다양한 논의를 발생시킨다. 따라서 본 연구는 대형 공원이 함의하는 동시대적 설계 쟁점을 발굴하기 위해 대형 공원 설계를 분석한다. 그리고 그 내용을 현대 조경의 이론적 실천적 기반으로 사용하고자 한다. 그러나 현재 대형 공원과 관련한 논의는 매우 다양하고 파편화되어 있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이를 분류하고 해석하는 비평적 활동이 된다.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본 연구는 첫 번째로 왜 대형 공원 설계에 주목하는지, 그리고 특히 왜 한국의 대형 공원 설계에 주목하는지를 논한다. 대형 공원은 그 설계에서 다양한 이슈를 생산하며 조경 설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는 대형 공원이 조경 설계의 이슈로 평가되기보다는 도시 개발의 성과로 평가되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한국 조경 분야에서의 다양한 논의와 설계공모는 한국의 대형 공원 설계를 조경 설계의 담론으로 이끌만한 가능성들을 보여준다.
연구의 두 번째 과정은 설계를 분석하기 위해 대형 공원의 어떠한 쟁점에 주목하는가를 논한다. 선행된 서구의 연구는 다양한 차원에서 대형 공원의 설계 쟁점을 논의하고 있는데, 본 연구에서는 파편화되어 있는 기존의 논의를 분류하고 재해석하여 세 가지의 쟁점을 도출하였다. 첫 번째 쟁점으로 대형 공원은 다원화되는 공공의 요구를 복합적으로 수용한다. 두 번째로 대형 공원은 광역적 맥락에서 생태 시스템을 작동시키고자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형 공원은 기존의 목가적이고 정태적인 공원 미학을 뛰어넘는 새로운 미학의 범주를 발견하고 실험한다. 이 세 가지의 논의에서 중심인 공공성, 생태, 미학은 기존 공원 설계에서도 중요한 설계 개념으로 작용했지만, 특히 대형 공원에서 보다 복잡한 형태로 고려되고 있다.
도출된 세 가지의 쟁점을 중심으로 다음은 설계 분석을 실시한다. 분석의 대상은 한국에서 발생한 중요한 세 개의 대형 공원 설계공모인 뚝섬 숲(안) 조성 현상공모(2003), 행정중심복합도시 중앙녹지공간 국제 설계공모(2007), 용산공원 설계 국제공모(2012)의 수상작들이다. 분석의 결과 첫째, 다층적 공공성을 구현하기 위한 설계에서는 다양한 활동 인프라의 구축이 반복된다. 그러나 인프라의 구축에 비해 공공 문화의 콘텐츠에 대한 연구와 다양한 공공성을 조율할 수 있는 탄력적인 운영 체제에 대한 방안이 부족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둘째, 작동적인 생태를 통합하기위한 설계에서는 작동성과 지속가능성의 개념으로부터 도출되는 과학적·기술적 생태 설계 방안을 취한다. 그러나 이로 인해 조경 설계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인간-자연 이원론의 문제가 고착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셋째, 새로운 미학을 실험하는 설계의 양상은 부지 특정성 또는 지역성의 차원에서 나타나고 있었다. 부지 특정적이고 지역적인 미학은 때때로 전통미에 대한 강박과 작위적인 표현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옴스테드 식의 목가적인 공원 미학을 뛰어넘는 대안적 미학의 좌표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대형 공원은 공원이라는 공간의 역할에 새로운 좌표를 제시한다. 설계의 구체적인 전략과 방법은 공원을 도시 내에서 보다 작동적이고 유기적인 공간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다각도에서 설계상의 한계가 나타난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인 피드백이 필요하다. 더불어 공원 역할의 확장으로 인해 간과되는 일상적이고 사소한 공원 본연의 역할을 되돌아보게 된다. 공원의 본질적인 역할과 가치에 대한 재검토를 통해 공원 설계의 성숙과 진화를 요청하는 바이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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