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발전교육을 위한 초등학교 영어 그림책 선정 기준 개발 및 활용 방안 연구

Abstract

전가일, 2014). 더 나아가 학생들의 생활과 심리가 반영된 그림책의 인물, 사건과 배경은 학생들의 삶 속에서 지속가능성이 어떻게 실천되거나 고려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다양한 색채와 흥미로운 이야기, 초등 수준에서의 쉬운 영어표현은 학생들의 심리적인 장벽을 낮춰주고, 영어 학습의 효과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모든 영어 그림책이 지속가능성을 학습하기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영어 그림책을 통한 지속가능발전교육의 효과를 증폭시키기 위해 어떤 그림책을 선정하느냐는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된다. 지속가능성을 고민할 수 있게 하는 맥락과 기회를 제공하는지, 학생들의 심리적인 장벽을 낮추어줄 적정 수준의 언어표현, 흥미로운 그림과 이야기가 담겨있는지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은 어디에도 제시되어 있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림책 선정 기준의 개발은 교사들로 하여금 지속가능발전교육의 현실적인 실천을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EFL상황에 있는 나라에서 지속가능발전교육을 실천하는 데에 새로운 시사점이 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기반하여 지속가능발전교육과 영어 수업을 접목할 수 있는 근거와 방안을 강구하였다. 영어과 교육과정의 목표나 소재를 고려한 것은 기존 교육과정 안에서 지속가능발전교육이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밝히기 위해서다. 과학이나 사회과목의 교과 교육을 위해 그림책을 활용한 기존의 연구에서 선정 기준을 활용한 사례를 통해, 환경교육의 실천방안으로, 혹은 생태 교육을 위한 활용방안으로 그림책을 연구한 논문들을 분석하여 지속가능발전교육을 위한 선정 기준 개발의 시사점을 얻었다. 영어교육의 측면에서도 그림책 활용을 다룬 여러 연구를 통해 영어 학습 교재로서 적합한 그림책을 선정하기 위한 기준을 추출하였다. 개발된 선정 기준은 전문가 집단의 타당도 평가를 통하여 수정한 후, 그림책의 평가에 적용시켜 통합수업에 적합한 그림책들을 선정하고 수업 활용의 예시를 제시하였다. 이 때, 그림책을 활용한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학생들을 위한 ESD(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수업 구성의 틀로서 SIOP(Sheltered Instruction Observation Protocol) 모형을 소개하여 내용 중심 교수법의 관점에서 지속가능발전교육과 영어교육이 어우러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였다.

지속가능발전교육은 새로운 하나의 교과목이 아니다. 교육 전반에서 맥락으로 제공되고, 학생들 생활의 다양한 국면에서 언제나 적용될 수 있는 개념이다. 지속가능발전교육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은 기존 교과 내에서의 관련성을 파악하고 실제적인 적용을 고민해왔다. 이에 사회, 실과, 과학, 도덕 등의 교과에서 지속가능발전교육은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으며, 교과서 속에서도 직접적으로 반영되었다. 지속가능발전교육과 영어 교과는 통합의 가능성이 있고,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핵심 개념과 영어 교과의 소재와 관련성이 높음을 밝힌 연구도 있으나, 기존 연구들에서 구체적인 실행의 방안이 다뤄진 바가 없다. 영어과 교육과정에는 지속가능발전교육의 핵심 개념과 관련된 소재들이 제시되어 있으나, 실제 교과서에 반영되는 정도는 매우 미비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지속가능발전교육을 영어 교과에 적용해보고자 하는 교사들에게 효과적인 학습 교재로서 그림책을 제안하고, 구체적인 실행방법으로 현 2015 개정 영어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발전교육을 적용한 수업을 제시하고자 한다. 지속가능발전교육의 핵심 개념이 반영된 영어교육은 영어 학습의 측면에서도 효과적이다. 많은 연구자들은(Gillam, Gillam, & Reece, 2012

Shrum & Glisan, 2016

Torun, 2008

Walz, 1989) 사회의 흐름과 중요한 이슈가 맥락으로 제시되는 언어 학습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전 세계적으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소재를 도입하는 것은 UN이 결의했던 지속가능발전교육의 실행의 한 방향이자, 언어 학습에도 효과적인 방안이 될 것이다.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교육에서, 영어 학습을 위해 실제로 학습한 표현을 사용할 실제적 맥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생각해볼 때, 지속가능발전교육의 맥락이 영어교육에 반영될 여지는 충분하며 타당하다. 두 가지의 융합이 그림책을 통해 이루어지므로, 학생들은 자신의 눈높이에서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좋은 그림책에는 어린이 존재의 특성과 세계가2 잘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Crandall, 1987

JinSeok, 1999

Littlewood, 1986

김정이, 2015

이효진, 김찬국, & 김기대,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