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수학 학습부진학생을 위한 덧셈 뺄셈 직접교수(DI) 프로그램의 적용가능성 탐색

Abstract

수학적 지식과 기술의 습득은 단순히 학업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이나 직장생활에서 마주하게 되는 여러 가지 문제를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하며 성공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발달적 기초 과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많은 초등학생들은 다른 교과보다 수학에서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학생들의 수학 능력 향상을 도울 수 있는 효과적인 중재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질 높은 교수를 제공해야 한다. 지금까지 자기교시전략, 인지·메타인지 전략, 구체물·표상기반 중재와 직접교수 등이 과학적이고 질 높은 효과적인 중재, 즉 증거기반중재(evidence-based intervention)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내외 연구들에 따르면 학교 현장에 있는 교사들은 증거기반중재에 대한 인식과 전문성이 부족하며 이를 실시하기 위한 지원이 미흡하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교사들은 수학 학습부진아 지도를 위해 현재 사용되고 있는 교재보다 훨씬 그 단계나 수준이 세분화되어 있고 그것 자체만으로 수업이 가능할 만큼 구체적으로 기술된 교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해볼 때, 수학교과에서 증거기반중재 중 학생들에게 효과적이고 교사들의 이러한 요구를 다루어줄 수 있으며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중재는 바로 직접교수(Direct Instruction)이다. 이에 본 연구는 초등학교 수학 학습부진학생을 대상으로 Engelmann과 Carnine이 만든 덧셈 뺄셈 직접교수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직접교수 프로그램이 우리나라에 적용 가능한 타당한 증거기반 실제인지 확인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에 따른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1. 덧셈 뺄셈 직접교수(DI) 프로그램이 초등학교 수학 학습부진학생의 덧셈과 뺄셈 연산 능력을 향상시키는가? 2. 덧셈 뺄셈 직접교수(DI) 프로그램이 초등학교 수학 학습부진학생의 수학학습태도를 향상시키는가?

본 연구를 위하여 서울시 K구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2학년 학생들 중 기초 연산에 어려움이 있으며 선정 기준에 부합하는 수학 학습부진학생 3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하였다. 직접교수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단일 대상 연구 설계 중 반전설계(AB)를 사용하였으며 유지단계를 추가하여 기초선, 중재, 유지의 3단계로 설계하였다. 반전설계가 가지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같은 중재를 아동 3명을 대상으로 반복 실험하였다. 실험은 총 8주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중재는 매주 2-3회 5주간 총 14회기 실시하였다. 독립변인인 실험도구는 Corrective Mathematics Addition(2005)과 Subtraction(2005) 모듈을 수정·보완하여 제작한 덧셈 뺄셈 직접교수 프로그램으로 특수교육 전문가 3인에게 타당도 검증을 받았다. 종속변인인 연산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검사도구는 BASA: MATH, 연구자가 제작한 형성평가지 그리고 연산수행 평가지이며 수학학습태도를 평가하기 위한 도구는 수학학습태도 검사(한국교육개발원, 1992)이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수학 학습부진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덧셈 뺄셈 직접교수 프로그램은 정확한 연산의 수행과 유창성 향상에 효과적이었다. 연구대상인 3명의 학생 모두 중재에서 설정한 목표를 거의 성취하였고 유창성 부분에 있어서 지속적인 수학지도가 필요한 단계에서 정상적인 수행 단계에 도달하였다. 둘째, 수학 학습부진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덧셈 뺄셈 직접교수 프로그램은 연구 대상별로 차이는 있지만 수학학습태도의 향상에 효과적이었다. 특히 수학학습태도 검사의 하위 영역 중 교과에 대한 자아개념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따라서 이러한 직접교수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교육 환경에서도 적용이 가능한 효과적인 프로그램으로 보이며 특히 수학 학습부진학생을 효과적으로 지도하기 위해 이러한 특징을 갖춘 체계적인 직접교수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