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음악교사의 국악 내용 관련 내용 교수 지식(PCK)에 대한 인식 조사 연구: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Abstract

교육과정에서 국악이 점차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되면서 음악 교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국악에 대한 교수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요건이 되었다. 하지만 음악 교사들은 국악 교수능력의 부족으로 인해 교육과정의 전달자와 개발자의 역할을 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곧 국악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므로 국악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사가 가지고 있는 국악에 대한 교수능력의 수준을 진단해보고, 이를 향상시키고자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중등음악교사의 국악에 대한 교수능력을 내용 교수 지식(PCK)의 관점으로 살펴봄으로써 국악 PCK를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여 국악교육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데에 연구 목적이 있다. 본 연구에서 국악 PCK 구성요소는 교과내용지식, 교수방법지식, 평가지식, 학생이해지식, 환경상황이해지식으로 구분하였다. 이를 토대로 국악 PCK에 대한 인식 조사 도구를 개발하였으며, 서울, 경기, 인천의 수도권 지역의 중등음악교사 123명을 대상으로 인식 조사를 실시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국악 PCK의 구성요소별 전반적인 인식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기술통계분석을 사용하였으며, 교사의 배경(교직경력, 국악을 교육 받은 기간)에 따른 국악 PCK 구성요소별 인식수준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t-검정을 사용하여 결과를 분석하였다. 인식 조사 후에는 조사를 통해 얻어진 결과를 토대로 연구 문제를 심층적으로 탐구하기 위해 중등음악교사 6명을 대상으로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인터뷰 결과는 모두 전사한 후, 국악 PCK의 형성과정을 중심으로 분석하여 연구 결과를 도출해 냈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중등음악교사의 국악 PCK 인식 수준은 국악 이론, 감상 영역이 국악 가창, 실기 영역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고, 많은 교사들이 자신의 국악 교수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해 국악 수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교육과정 재구성에 의해 중등음악교사들의 국악 교수학습경험에 차이가 발생하게 됨으로써 교직경력은 국악 PCK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국악을 교육 받은 기간은 국악 PCK 구성요소 중 교과내용지식의 형성에 직접적으로 기여함으로써 중등음악교사의 국악 PCK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국악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중등음악교사의 국악 PCK 향상 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교사양성과정에서 질 높은 국악 교육을 통해 국악 PCK의 구성요소 중 교과내용지식을 우선적으로 갖추도록 해야 한다. 둘째, 교사 연수와 재교육과정을 통해 국악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제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셋째, 국악 연수와 재교육과정에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넷째, 교과재구성 과정에서 국악 수업을 의무적으로 편성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기준을 제공해야 한다. 다섯째, 국악 전공 교사를 비롯한 국악 PCK 수준이 높은 교사들을 중심으로 국악의 영역별 주제별 PCK 사례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악 교육에 대한 현장 경험이 풍부한 선배 교사들이 후배 교사들의 국악 수업을 컨설팅 하도록 함으로써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