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형 학습체험을 통한 여고생의 체육수업 인식 및 참여 변화

Abstract

운동기능과 평가 중심의 체육수업은 여학생들로 하여금 체육에 대한 흥미를 잃고 부정적으로 인식하도록 한다. 특히 신체적, 정서적으로 민감한 청소년기의 여학생들에게서 가장 소극적인 체육수업 참여를 보이고 이러한 상황은 학교 급이 올라갈수록 더 심각해진다. 본 연구의 목적은 여고생의 성향과 특성을 고려한 융합형 학습활동의 체육수업을 실천하여 체육수업 참여 변화의 가능성을 심층적으로 탐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인문적이고 서사적인 접근에 근거한 융합형 학습활동을 계획, 실천하고 그것에 대한 여고생의 인식과 수업참여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았다. 연구문제 해결을 위해 창인고등학교 1학년과 2학년, 각 학년에서 5명씩 총 10명의 여학생을 주제보자로 선정하였고, 그 외 198명의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되었다. 연구는 2012년 3월부터 11월까지 총 9개월 동안 진행되었으며, 자료 수집 방법으로는 수업관찰, 개방형 설문지, 심층면담, 학생 교사 관찰일지, 융합형 학습활동과 관련된 수업 자료와 과제를 활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사례기록 분석과 귀납적 범주 분석을 통해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융합형 학습활동의 구성 방향을 직접체험과 간접체험의 융합, 학생과 학생과의 융합, 창의적 과제와 친근한 분위기의 융합이라는 세 가지 측면으로 설정하였고, 이에 융합형 학습활동은 다양한 체험을 기본 방향으로 패별 활동, 창의적 활동, 친근한 활동의 내용으로 실천되었다. 둘째, 융합형 학습활동에 대해서 여고생들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운동기능만 반복 연습하는 체육시간이 아니라 체육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새로움을 경험하는 체육시간으로 인식하였으며, 수행평가를 위한 개인 연습이 아닌 친구들과 함께 과제를 수행해 나가면서 하나 됨을 느끼는 체육시간이라고 하였다. 또한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것만 단순히 연습하는 것이 아니라 여학생들 스스로 과제를 만들어 나가면서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되었고 그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게 되는 체육시간이 되었다고 하였다. 과거 운동기능만 연습하는 지루한 체육시간에서 여학생들의 성향을 고려한 친화적인 활동을 하면서 친구들과의 추억을 만들어 나가는 감성적인 체육시간이 되었다고 하였다. 하지만 고등학교의 특성상 입시 스트레스로 인해 밖에 나가서 뛰어 놀고 싶은 욕구가 큰 학생들은 운동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고 느끼면서, 상대적으로 정적인 체육시간이 되었다고 인식하기도 하였다. 셋째, 융합형 학습활동에 따른 여고생의 수업 참여변화는 전반적으로 부인소참형(부정적 인식, 소극적 참여)과 긍인소참형(긍정적 인식, 소극적 참여)형태에서 긍인적참형(긍정적인 인식, 적극적인 참여)형태로 변화하였고, 그것에 영향을 미친 요인은 크게 융합형 학습활동 그 자체의 성격으로 인한 요인과 학습과정의 사회성, 지도방식의 체계성, 체육교사의 친근성의 요인으로 구분하여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