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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세계화 과정에 나타난 오리엔탈리즘의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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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성제훈

Advisor
나영일
Major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Issue Date
2014-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동양스포츠세계화오리엔탈리즘제국주의태권도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체육교육과, 2014. 2. 나영일.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오리엔탈리즘이론을 통해 서구사회가 태권도를 어떻게 바라보았는지를 규명함으로써 태권도의 세계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것이다. 태권도의 세계화 역사를 오리엔탈리즘이라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해석해보고, 실질적으로 이러한 오리엔탈리즘이 태권도 담론에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미시적인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주로 국내의 입장에서 논의되고 있는 태권도의 세계화에 대한 연구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나아가 태권도의 지속적인 발전에 도움을 주는 것에 최종적인 목적을 두었다.

태권도가 형성 과정에 있어서의 오리엔탈리즘을 분석해보면 일본형 오리엔탈리즘이 내재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부과한 오리엔탈리즘의 영향에 의해 일본형 무도가 한국에 크게 자리 잡아 한국의 무예는 일본화 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해방 후에도 지속되어 일본 가라테의 무비판적인 수용을 초래하였고, 가라테를 한국의 무예로 동일시하게 되면서 태권도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일본형 무도 틀 안에서의 발전이라는 한계를 가지게 되었다. 근대의 태권도는 일제가 한국에 부과한 오리엔탈리즘의 영향으로 해방 후에도 한국적인 무예 문화를 발전시키지 못한 채 형성된 태권도는 일본의 가라테와 차별성을 가지지 못한 형태로 미국에 진출하게 된다. 결정적으로 태권도 보다 먼저 미국에 진출하여 자리 잡은 가라테와의 유사성은 태권도가 가라테의 기준으로 평가되며, 가라테로의 편승 혹은 종속된 모습을 보여준다.
1962년~1973년『블랙벨트』의 태권도 담론에는 일본형 오리엔탈리즘과 네오-오리엔탈리즘이 중층적으로 형성되어있다. 그리고 가라테의 한 종류로서 미국인들에게 인식되는 모습, 그리고 태권도 자체도 가라테와 차별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오리엔탈리즘의 전형을 보여주며, 가라테의 인기에 편승하여 저변을 넓히게 되는 과정에서는 네오-오리엔탈리즘이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태권도가 세계화되는 과정에서 내재된 오리엔탈리즘을 분석해보면 스포츠화 되고, 올림픽종목에 채택되며 세계화를 이루는 과정에서는 서구에 의해 만들어진 오리엔탈리즘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국주의 시대를 거치며 확산된 서구의 근대스포츠들은 한국에서도 크게 성행하여 한국의 전통스포츠를 하위문화로 만들어버렸다. 태권도 역시 이러한 상황에서 발전하려면 스포츠화로의 길을 모색해야 했고, 이훼 겨루기 경기를 중심으로 한 서구형스포츠로 전환되었다. 특히 올림픽 종목으로의 채택은 태권도가 스포츠화된 이후 최대의 업적이 되었지만, 이 역시 올림픽이 가지고 있는 제국주의적인 성격을 고려할 때 오리엔탈리즘의 재편으로 볼 수 있다.
1974년부터 2000년 사이『블랙벨트』의 태권도 담론을 종합해보면 태권도가 스포츠화 되면서 무예라는 측면이 약해져갔고, 도장이라는 공간도 역시 상업 활동을 하는 공간으로서 전환을 이루게 된다. 도장 기능의 전환은 전통적인 사제 관계를 계약관계로 만들었고, 더는 도장이 심신의 수련을 위해 오는 공간이 아닌 개인의 건강과 즐거움을 찾기 위한 공간으로 전환되었다. 태권도가 스포츠화 되며 보여준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태권도 기술체계의 변화였다. 60년대부터 발전하기 시작한 태권도의 발차기를 중심으로 하여 품새와 호신술 등은 배제되고 점차 경기에 적합한 형태로 변화하였다. 이는 미국사회에서 특히 복싱과 결합의 형태로 나타났고, 복싱의 가벼운 발놀림, 손놀림 등을 채용하여 미국식 스포츠로 변환하려는 경향이 나타났다. 태권도의 스포츠화는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절정을 이루었다. 태권도는 전문화, 세속화, 경기화, 관료화, 합리화를 거치며 서구스포츠가 가진 거의 모든 제반 요소를 받아들였으며 이를 토대로 체계화되고 조직적인 형태의 스포츠로 자리매김하였다.

국제스포츠사회에서의 오리엔탈리즘적인 현상은 올림픽의 세계에서 태권도의 위상변화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태권도는 올림픽의 종목으로서 부합하기 때문에 받아들여지기는 했지만 퇴출 위협은 지속되고 있고, 태권도를 비롯한 가라테, 우슈 등 여러 동양 무예의 올림픽을 향한 맹목적 추구는 IOC를 막강한 권력을 가진 우월한 이미지로 형상되었다.
태권도가 세계화되어 많은 사람이 즐기는 스포츠가 되었음에도 역사적인 정통성에 대한 문제 제기, 철학의 부재, 무예와 스포츠 사이에서의 고민 등 극심한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는 이유가 태권도가 그동안 주체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들로 나타났다. 앞으로 태권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동양스포츠문화의 주체로서 구체적인 발전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7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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