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cations

Detailed Information

초등학교 체육전담교사 되어가기: 한 여교사의 교육적 성장과 그 의미 : Becoming and living as a specialist PE teacher in elementary schools: A female teacher's educational growth and its implication

Cited 0 time in Web of Science Cited 0 time in Scopus
Authors

임혜림

Advisor
이옥선
Major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Issue Date
2016-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a specialist PE teachereducational growthteacher educationteaching culture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체육교육과, 2016. 8. 이옥선.
Abstract
초등체육전담교사는 초등교사의 체육 수업 전문성 부족과 초등체육 수업의 파행적 운영이라는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등장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조처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초등체육교육의 현실은 체육교사로서 초등교사의 입지는 여전히 위기에 처해 있으며, 초등체육 교사교육과 교직문화에 대해 더욱 심도 있는 이해와 논의가 필요함을 말해주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초등학교 체육전담교사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초등학교 체육전담교사로 살아가는 과정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초등체육 교사교육과 교직문화 개선을 위한 교육적 의미를 모색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 제기한 연구 문제는 첫째, 초등체육전담교사가 되기까지의 나는 어떤 삶을 살아왔으며, 그 교육적 의미는 무엇인가? 둘째, 초등체육전담교사가 된 나는 어떤 삶을 살아왔으며, 그 교육적 의미는 무엇인가? 로 설정하였다.
봉 연구는 해석학적 존재론의 관점에 근거한 자문화기술지 연구 방법을 차용하여 2014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약 2년간 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 참여자는 체육전담교사로서 1년간의 근무 경험이 있는 연구자 자신인 나로서, 특별히 뛰어난 운동 기능을 가지지 못했지만 체육 가르치는 일에 대해 애착을 가지고 있는 초등학교 여교사이다. 자료 수집은 자기회상자료, 교사반성일지, 현지문서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수집된 자료는 자문화기술지의 주된 자료 분석방법인 내용 분석과 구조 분석(Ellis, 2004)의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연구의 전 과정에서 절차적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동료 간 협의, 구성원 간 검토, 다각도 검증을 거쳤으며, 어떠한 윤리적 문제도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였다.
이상의 연구 과정을 통해 얻은 결과 및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초등학교 체육전담교사가 되기까지의 나의 삶을 형성하는 각각의 시기가 서로 어떤 연관 속에서 존재하는지에 주목한 결과, 크게 교사-이기의 치욕과 교사-되기의 동경이라는 두 가지 흐름을 발견하였다. 먼저, 교사-이기의 치욕에서는 춤추기 외에는 별다른 꿈이 없는 여학생이었던 나는 안정적인 소득과 신분을 보장받기 위해 교직을 택하였고 생업으로서의 노동을 이어나가며 교사라는 하나의 직함으로 뭉개고 있는 치욕을 느낀 과정을 드러내었다. 다음으로, 교사-되기의 동경에서는 아이들과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교사가 되고 싶다는 동경을 품고 각종 교사 연수와 교사학습공동체 활동을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던 중에 우연히 발견한 체육 가르치는 일의 매력은 나로 하여금 체육교육전공 대학원생의 신분을 택하게 만들었고, 이는 초등체육교과전담제도와 맞물려 결국 초등학교 체육전담교사가 되도록 이끌었음을 드러내었다. 이는 현행의 초등체육 교사교육이 단편적인 지식과 기능 습득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인해 외재적 동기 위주의 교사 되기 과정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체육 가르치는 일에 대한 초등교사로서의 소명을 키워줄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되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둘째, 살기라는 뭉뚱그려진 표현 속에 감춰진 초등학교 체육전담교사로서의 나의 삶의 이중적 지향성에 주목한 결과, 크게 살아내기와 살아가기라는 두 가지 주제를 발견하였다. 먼저, 살아내기에서는 어색한 운동전문가, 여교사에서 마당쇠로, 선생이기보다 일꾼, 안전제일 레크레이션 강사라는 네 가지 주제를 통해 닥친 일을 처리해내며 살아내기 급급한 초등체육전담교사의 당위적 삶의 양태를 드러내었다. 다음으로, 살아가기에서는 체육 수업을 향한 열정, 동료 교사와의 소통, 내 자리의 이유 찾기라는 세 가지 주제를 통해, 당장은 부족한 실력일지언정 체육 가르치는 일을 통해 품어 왔던 포부를 실현하고자 하는 열정과 이를 지지해주는 동료 교사들과의 깊은 대화를 통해 초등교사로 살아가는 이유를 찾아 나가는 교육적 삶의 양태를 드러내었다. 이는 현행의 초등체육 교직문화가 초등교사에게 있어 학교 현장이 당장 필요로 하는 일을 처리해내도록 하는 부담과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체육 가르치는 일을 통해 초등교사로서 성장해나가기 위한 자신의 열정과 이에 대한 동료 교사들의 이해와 지지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이상의 연구 결과 및 논의를 중심으로 제시한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초등학교 체육전담교사 되기의 과정은 생계유지를 위한 직업인-이기(being)보다, 소명을 찾아가는 전문인-되기(becoming)의 과정으로 이해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둘째, 초등학교 체육전담교사로 살기의 과정은 학교 현장의 당장의 필요에 쓸모 있는 기술적인 전문가로 살아내기(surviving)보다, 체육 가르치는 일을 통해 성장 가능성을 지향하는 전문인으로 살아가기(living)의 과정으로 이해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교사교육의 측면에서 제언하면, 첫째, 초등교사의 수업 전문성 부족 문제는 누가 가르치면 초등체육을 잘 가르칠 것인가?라는 정책적 쟁점을 넘어서 어떻게 하면 초등체육을 잘 가르치는 교사가 되는가?라는 교육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둘째, 초등교사로서 체육을 가르쳐야 할 소명은 찾지 못한 채, 특정한 내용 요소를 체육 수업 전문성으로 상정하고 의무적으로 숙달시키는 현행의 초등체육 교사교육의 목적과 방식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 셋째, 초등교사들이 운동을 좋아할 수 있도록 직접적인 신체 활동이 포함된 교사교육을 통해 잊혀 있던 움직임의 열망을 불러일으킬 필요가 있다. 넷째, 초등교사들이 체육 가르치기를 좋아하고 잘할 수 있도록, 체육 수업을 실천하고 함께 비평하는 기회가 강화될 필요가 있다. 다섯째, 초등체육 현직교사교육의 방식은 당장 쓸모있는 전문지식을 주고받는 수준을 넘어서서 체육 가르치는 일과 관련된 교사 개개인의 경험을 함께 공유하고 지지하게 함으로써, 초등교사로서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자기 서사 체험의 수준으로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 후속 연구 측면에서 제언하면, 초등교사가 체육을 가르치는 상황을 둘러싼 교직 문화와 교사와의 상호작용에 관한 연구, 초등교사의 체육교사로서의 미약한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는 교사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관한 연구, 장기적 관점에서의 교사 성장 메커니즘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7416
Files in This Item:
Appears in Collections:

Altmetrics

Item View & Download Count

  • mendeley

Items in S-Space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