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별 운동프로그램이 중년 여성의 BDNF 농도 및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본 연구는 유형별 운동 프로그램(과제학습형, 비과제학습형)의 1회성 중재가 중년여성의 혈청 BDNF농도 및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4주간의 유형별 운동 프로그램이 안정 시의 혈청 BDNF 농도 및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과 이 두 요인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여, 중년여성의 인지 감퇴에 대한 효과적인 운동방법의 기초자료를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다. 본 연구의 참여자는 S시 소재 K구에 거주하는 건강한 중년 여성(만 50~64세)으로, K구청을 통해 모집된 인원 중 39명을 선별하여 과제학습형 운동군(task learning exercise group, TEG), 비 과제학습형 운동군(non-task learning exercise group, NTEG), 대조군(control group, CG)에 각각 13명씩 무작위 배정하였으며 최종적으로 중도 탈락자 7명(TEG 2명, NTEG 2명, CG 3명)을 제외한 32명의 자료를 분석하였다. 운동 방법으로는 TEG은 댄스 스포츠를, NTEG는 걷기를 중강도(50~65%HRR)로 50분 간 1회 실시하였으며 대조군은 휴식을 취하였다. 또한 2일 후 TEG는 댄스 스포츠와 인지적 과제가 부여된 밴드저항운동의 복합운동을, NTEG는 걷기와 밴드 저항운동의 복합운동을 총 4주간 주 2회, 100분/회로 실시하였으며 대조군은 일상생활을 유지하되 어떠한 신체활동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측정항목으로는 체력(근력, 복부 근지구력, 하지 근지구력, 유연성, 심폐체력) 및 신체조성(키, 몸무게, 체지방률, 근육량)을 안정 시 및 4주 후에 측정하였으며, 1회성 및 지속적 운동 중재에 따른 인지기능의 변화를 평가하기 위해 단기기억 및 일화기억을 평가하는 청각 단어학습검사(Auditory Verbal Learning Test, AVLT)를, 혈청 BDNF의 농도를 분석하기 위해 ELISA(sandwich enzyme-linked immunosorbent assay) Kit를 이용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중강도의 1회성 운동은 운동 유형에 상관없이 건강한 중년여성의 혈청 BDNF 농도에 유의한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였으나 과제학습형 운동은 AVLT의 일부항목에서 대조군에 비해 유의한 향상을 나타냈다. 둘째, 4주간 중강도의 지속적 운동은 유형에 상관없이 건강한 중년여성의 안정 시 혈청 BDNF 농도의 유의한 향상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으나 운동군(과제학습형, 비과제학습형)의 경우AVLT 일부항목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지만 그룹 내 시간에 따라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셋째, 안정 시, 1회성 운동 시, 4주간의 지속적 운동 시 건강한 중년여성의 혈청 BDNF 농도와 인지기능의 변화에는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종합하면 본 연구의 결과는 건강한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운동 중재 시 중강도의 1회성 운동은 운동의 유형에 관계없이 혈청 BDNF의 농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단어학습검사(AVLT)에서는 중강도의 과제학습형 운동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4주간의 지속적인 중강도 운동은 유형에 관계없이 안정 시 혈청 BDNF의 농도 및 기억력 증가에 크게 기여하지 않음을 시사한다. 이는 충분한 운동 기간과 강도의 부족 뿐 아니라 참가자의 특성(건강한 중년) 및 이에 따른 천장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사료된다. 그러나 많은 연구들이 운동이 인지기능을 향상시키고 BDNF의 발현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보고하고 있기 때문에 건강한 중년여성을 대상으로 충분한 중재 기간과 보다 높은 운동강도를 고려한 후속연구의 수행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