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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윤리의 문제에 대한 유가윤리적 대응방안 연구 : Study on the Confucian Ethics Countermeasure on the Problems of Ethics of C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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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태규

Advisor
김병환
Major
사범대학 윤리교육과
Issue Date
2014-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배려윤리유가윤리길리간나딩스공자맹자선진유학주역사단측은지심친친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윤리교육과, 2014. 2. 김병환.
Abstract
본 논문은 배려윤리와 유교윤리가 본질적인 측면에서 유사한 논리구조를 띠고 있음을 밝히고, 이를 기반으로 배려윤리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유가윤리에도 적용한다면 이에 대해 유가윤리는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를 탐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배려윤리의 문제점에 대해 유가윤리가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 찾아보는 과정에서 배려윤리가 직면한 한계점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시사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배려윤리는 칸트, 콜버그를 중심으로 인지적인 능력을 중시하는 정의윤리가 남성적 성격의 도덕성에 치우쳐있다고 비판하며 출현했다. 이렇게 출현한 배려윤리는 나딩스의 윤리학을 기준으로 할 때 본질적 측면에서 유가윤리와 상당히 유사하다. 관계 중심의 윤리라는 점, 상황 중심의 윤리라는 점, 자연스러운 도덕감정의 발현을 도덕성의 근원으로 여기다는 점, 근친에 대한 자연적 도덕감정을 근본으로 하여 차등적으로 도덕적 감정을 확대하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는 점 등이 유사하다.
그러나 배려윤리는 다양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첫째, 도덕성의 근원을 자연적 배려의 감정에 두고 있는 나딩스는 감정의 주관성이 갖는 한계에 대해 심도 있는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둘째, 도덕성을 남성중심적 정의윤리와 여성중심적 배려윤리로 나눔으로써 도덕성을 이원화하는 폐단을 낳았다. 셋째, 나딩스의 배려윤리가 감정을 중시하는 경향은 도덕성을 정의적 측면에 편중시키고 인지적 기능을 제한한다. 넷째, 나딩스의 배려윤리는 배려자를 피배려자를 위해 희생하는 존재로만 내몰 가능성이 있다. 다섯째, 배려자와 피배려자의 불평등한 관계는 피배려자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피배려자를 억압하기까지 할 수 있는 위험성을 갖고 있다.
배려윤리가 노출한 이 같은 문제들에 대해 유가윤리가 보여줄 수 있는 대응논리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감정의 주관성이 갖는 한계와 관련하여 이타적 행위의 근거가 되는 惻隱之心은 인간이 진화의 과정을 통해 이타적 행위가 자기 유전자의 생존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을 유전적으로 뇌에 담아놓음으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입증가능하다. 또 親親윤리는 혈연적 유대관계가 높을수록 자신의 유전자와 일치도가 높고, 유전자 일치도가 높은 이들에 대한 이타적 행위는 자기 유전자의 생존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혈연적으로 가까울수록 이타적 행위의 강도가 높아진다는 점에서 입증가능하다.
둘째, 도덕성의 이원화와 관련하여 유가윤리는 기본적으로 도덕성에 대한 남성적 성격과 여성적 성격의 이원화가 전제되어 있지 않으며 주역을 통해 드러나는 남녀관은 음양의 구분을 전제로 양쪽의 우열을 가리는 것이 아닌 음양의 대대관계에 기초한 조화를 절대적으로 중시하고 있다.
셋째, 정의적 측면 편중과 관련하여 유가윤리의 사단지심은 마음(心)에서 발현하기 때문에 정의적이지만 수오지심과 시비지심은 도덕적 판단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인지적인 요소가 강하다. 그리고 恕는 禮를 통합하는 도덕실천의 원리이자 도덕실천을 가능케 하는 마음의 작용으로도 작용한다. 이런 점에서 사단지심과 서는 인지적, 정의적 영역의 통합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넷째, 배려자의 희생문제와 관련하여 선진시대 유가윤리는 쌍무적 관계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상호 배려를 중시하는 윤리이다. 가장 중요한 윤리규범인 孝 역시도 부모와 자식 사이에 상호간의 의무를 중시하는 호혜적 관계성을 추구한다.
다섯째, 피배려자의 자율성 침해와 억압문제와 관련하여 서가 긍정문과 부정문의 형태로 혼합되어 서술돼있는 것은 도덕실천에 있어 타인의 의사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는 교만을 경계하고 윤리적 겸손의 자세를 추구하려는 유가윤리의 태도를 보여준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7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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