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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도덕 비판론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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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황성욱

Advisor
박찬구
Major
사범대학 윤리교육과
Issue Date
2014-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도덕 비판도덕교육노예도덕주인도덕윤리학낙타-사자-어린아이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윤리교육과, 2014. 8. 박찬구.
Abstract
본 연구는 니체의 도덕에 대한 비판을 분석하고 이로부터 도덕교육에 참고할 만한 시사점을 모색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니체의 도덕에 대한 비판을 분석하기에 앞서 먼저 니체 철학의 핵심 사유들을 검토하였다. 주저『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니체는 차라투스트라라는 인물을 등장시켜 신의 죽음, 위버멘쉬, 힘에의 의지, 영원회귀 등을 핵심사유로 삼아 미래를 살아갈 건강한 인간상을 제시하고 있다.
신의 죽음은 서양철학의 전통적인 형이상학적 이분법의 파괴를 의미하며, 위버멘쉬는 이러한 신이 죽은 시대를 살아갈 수 있기 위해 니체가 제시한 새로운 인간상이다. 한편 영원회귀는 너의 삶을 영원히 반복해서 살기를 원할 수 있도록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에 충실하라는 윤리적인 의미를 지닌다.
니체에 따르면 살아있는 모든 생명은 힘에의 의지인데, 힘에의 의지는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는 힘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힘을 추구하기 때문에 모든 생명체는 늘 현상유지를 넘어서 자기상승을 추구한다. 니체는 도덕을 해석으로 정의하였고, 해석으로서의 도덕 역시 힘에의 의지가 삶과의 연관성 속에서 활동한 결과이다.
그런데 기존의 도덕은 약하고 무력하며 자신을 긍정할 수 없는 노예적 인간들이 강하고 탁월하며 자신을 긍정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갖는 복수심과 원한감정에서 비롯된 병든 해석이었다. 이러한 해석은 악을 먼저 상정하고 이러한 악의 부정을 통해 선을 정립한 후, 그 선의 근거를 신에 둠으로써 선에 절대성을 부여하였다. 또한 노예도덕은 인간의 자연적 욕망들을 모두 금욕의 대상으로 삼고 욕망을 억압하는 삶을 이상적인 삶이라고 간주하였다. 금욕주의는 욕망의 추구를 신에 대한 죄로 고쳐서 해석하였고, 금욕주의 하에서 인간은 자신의 자연스러운 욕망을 따라 행해진 행동에 대해 자학하며 스스로에게 책임을 추궁하는 양심의 가책에 시달리게 되었다.
여기서부터 니체의 새로운 도덕론은 시작된다. 니체에 따르면 원래 도덕적 가치 평가란 자신에 대한 긍정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이처럼 우월한 자신의 모습이 바로 좋음이다. 반면 나쁨은 자신의 모습과 대비되는 것에 대한 가치 평가이다. 이렇게 좋음과 나쁨의 가치 평가 방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주인이다. 이처럼 주인도덕에서 볼 수 있는 능동성에 대한 강조는 행위보다 행위자를 중요시하는 니체 철학의 특징을 잘 드러낸다. 주인은 주권적 개인이라고 표현되기도 하는데, 주권적 개인으로서의 주인은 초월세계가 아닌 현실세계에서 자신의 삶을 공고히 하기 위한 가치들을 만들어내고 이에 따라야 한다는 목표를 가진다.
니체의 이성중심주의에 대한 비판은 인간을 총체적 존재인 신체로서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고 또한 그의 생리학적 접근 방식은 인간의 행동에 대한 분석에 있어서 선천적이고 기질적인 부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상기시켜주었다.
한편 니체의 주인도덕은 윤리학을 미학으로 환원하고, 위버멘쉬보다 상위의 윤리적 기준을 설정하지 않음으로써 도덕적 시비의 불확정성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니체의 논의들은 교육적 관점에서 중시되는 후천적이고 환경적인 측면보다 생리학적 접근을 통하여 인간의 선천적이고 타고난 성격 또는 기질에 집중하였다는 한계를 가진다.
그러나 니체의 도덕 비판의 목적이 건강한 인간을 만드는 것에 있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니체의 주장들을 다시 고찰했을 때, 인간의 진정한 건강성이란 오히려 미적인 것과 윤리적인 것의 균형 속에서 이룩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니체가 인간을 단순히 확정적인 존재가 아니라 과정적 존재로 보았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특히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등장하는 어린아이 단계가 낙타 단계와 사자 단계를 포섭한다는 해석을 통해서 니체의 논의들로부터도 도덕교육에 시사하는 함의점들을 발견할 수 있다.
먼저 낙타-사자-어린아이라는 정신 변화의 일련의 단계는 도덕교육의 본질과 관련하여 도덕과 교육과정을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그의 이성중심주의와 금욕주의에 대한 비판은 도덕교과의 교육목표와 관련하여 정의적인 영역에서 도덕적 정서 함양의 이면에 존재하는 욕망이 가지는 의미를 성찰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건강한 인간에 대한 강조를 비롯한 니체의 논의들은 도덕교육의 내용적 영역에 있어서 도덕적 행위의 정당화모델 중의 하나인 덕 윤리적 접근법의 설명 방식을 보완해줄 수 있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7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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