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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이후 청소년 통일의식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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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정환

Advisor
박성춘
Major
사범대학 윤리교육과
Issue Date
2017-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청소년통일통일의식통일의식 조사통일문예통일교육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윤리교육과, 2017. 2. 박성춘.
Abstract
본 연구는 기존의 청소년 대상 통일의식 조사가 청소년들의 통일의식을 심층적, 정성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1980년대 이후 청소년 통일의식의 특징을 『한민족통일문예제전』에 수록된 작품을 내용분석법을 이용하여 민족적 관점, 경제적 관점. 평화적 관점 그리고 문화적 관점의 4개 항목으로 분석하였다. 청소년 통일의식의 시기별 주요 특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반공교육기(1981∼1986)에는 냉전으로 인한 흑백논리의 속에서 북한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면서 남한의 정당성과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강조하였다. 그 결과 통일문예 작품에 전쟁 불안감 해소의 항목이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라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통일이 필요하다는 인식의 비중도 높았다. 그리고 한민족이라는 동질성에 대한 인식은 통일문예 작품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남한과 북한이 정치적, 이데올로기적으로는 정반대를 지향하고 있지만, 여전히 같은 민족이라는 동질성이 통일의 필요성 또는 당위성으로서 강력한 역할과 기능을 수행한 시기였기 때문이다.
둘째, 안보의식과 민족공동체 의식을 강조했던 통일·안보교육기(1987∼1991)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북한에 대한 적대감이나 전쟁의 불안감은 여전히 팽배해 있었지만 반공 이데올로기적 통일교육과 북한에 대한 적대감을 조성하는 교육에 대한 반성을 지적하는 글이 이 시기부터 나타났다. 1980년대 경제성장과 각종 스포츠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국민적 자긍심과 자신감이 높아진 상태에서 통일을 통해 국력이 증대될 수 있다는 인식이 높아진 시기였다. 또한 1990년 독일의 통일을 지켜보면서 청소년들은 남북통일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가질 수 있었다. 다만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통일이 필요하다는 비율은 여전히 높았다.
셋째, 민주시민의식과 평화통일의식을 강조했던 통일교육기(1992∼현재)는 북한의 급격한 정세 변화와 북한에 의한 실체적 안보 위협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이 결과 안보를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한 특정 시기에는 전쟁위협을 해소하기 위해 통일이 필요하다는 인식의 비중이 높았다. 또한 북한의 고난의 행군 시기에 발생한 대규모의 아사자에 대한 소식과 북한이탈주민이 입국하기 시작하면서 전해진 북한의 열악한 현실이 전해지면서 북한주민의 인권을 염려하는 의식이 증가했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북한 방문을 통해 남북이 화해협력의 시대로 접어들어 금강산 관광, 경의·동해선 연결 사업 등이 시작되었고, 그 결과 청소년들의 같은 민족이 만날 수 있는 길이 생겼다는 희망과 철도 연결을 통해 이산가족의 고향방문이 실현되어 그들의 아픔을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되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는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이유로 민족적 동질성 보다는 통일비용, 통일편익 등 현실적·경제적 이유가 청소년 통일의식의 주된 특징으로 자리 잡았다.
본 연구에서 확인한 1980년대 이후 청소년 통일의식의 네 가지 영역별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청소년들 사이에서 북한을 한민족이라고 여기는 민족동질성과 공동체 의식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 민족적 관점은 조사 기간 동안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고, 2012년 이후는 그 비중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둘째, 평화적 관점으로 분류된 분단비용의 감소와 전쟁위협 등 불안감 해소 항목은 상반된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본 연구의 분석 결과에서는 군사비 등 분단 비용의 감소는 중가 추세에 있지만 전쟁 위협 등 불안감 해소 항목은 감소추세에 있기 때문에 변화 추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조사기간 동안 북한의 정세변화와 도발은 특정 시기에 안보불안 의식을 높였고 청소년들의 통일문예 작품을 통해서 고스란히 표현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안보적 불안감 해소를 위해 통일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청소년 통일의식의 주요한 특징임에는 틀림없다.
셋째, 국력 증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통일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경제적 관점은 점차 증가추세에 있다. 이는 청소년들이 현실적,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경향과 결부되어 있다.
문화적 관점의 관광교류 분야는 전체적으로 비중은 적으나 청소년들이 수학여행 또는 가족여행을 통해서 북한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는 점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이상과 같은 분석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통일문예 작품집에 나타난 청소년 통일의식의 특징은 시기별 대북·통일 정책과 통일교육 그리고 다양하게 전개된 남북한 관계 등에서 영향을 받고 있었다.
다음으로 청소년과 통일문예 글쓰기에 대해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청소년들은 통일과 관련된 주제에 대해 현실감 있는 자신의 실제 경험을 드러내고 있다. 통일문예는 청소년들이 북한과 통일에 대해서 인식하고 이해하는 바를 자신만의 글쓰기로 나타내는 내러티브의 전형(model)이 된다. 실천적 내러티브는 자신의 경험을 살고 이야기하는 과정을 통해 도덕적 정체성을 형성해 나가는 중요한 과정이다.
둘째, 청소년들은 통일문예 작품 글쓰기를 통해서 통일과 관련된 자기개입성을 밝히고 있다. 자기개입성이 높은 청소년일수록 통일에 대한 심리적 거리는 매우 가깝고, 통일과 관련된 활동에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를 취하게 된다.
셋째, 통일문예 글쓰기를 통해 민족이라는 요소를 통일교육에서 어떻게 다루어야 할 지 확인할 수 있다. 통일문예 작품에 나타나 있듯이 민족적 요인에서 통일의 필요성을 찾는 것 역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볼 때, 같은 민족 또는 민족적 동질성을 강조하는 것이 청소년들의 통일의식을 약화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끝으로 통일문예 작품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은 타인의 삶과 생각, 고통과 아픔에 공감(empathy)하는 것을 배울 수 있다. 통일의 필요성을 현실적, 경제적 관점에서만 찾을 경우 경제적 효용과 편익이 떨어질 때 통일은 필요 없다는 논리가 확산 될 수 있는 바, 통일의 필요성을 정서적 측면에서 접근하는 차원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7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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