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 초보학습자들을 위한 문법교육 방안 연구

Abstract

외국어교육에서 문법은 중요한 교수·학습 요소로 간주되지만, 학습자들에게 문법은 암기해야하는 어려운 요소로 인식되어 있다. 특히, 오랜 시간 핵심적인 교수·학습방법론으로 여겨지고 있는 전통교수법에서 문법이 차지하는 위상은 매우 크다. 하지만 이후 언어 사용의 목적이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나누는 것으로 변화하면서 문법의 위상은 급격히 작아지게 되었다. 문법을 기반으로 하는 언어학습보다는 실제 의사소통을 중시하면서 구어 의사소통 능력이 우선시 되는 언어학습으로 변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문법이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까지 나오면서 문법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마저 나타났다. 하지만 정확성을 배제한 외국어교육이 지속되면서 외국어로서 언어를 배운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단순히 유창한 의사소통을 하는 것만이 과연 외국어교육의 목표라 할 수 있는 것인가. 우리가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 본 논문에서는 외국어로서의 프랑스어를 배운다는 것은 형태와 의미에 맞게 정확한 프랑스어를 사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봤을 때, 정확성, 즉 문법교육에 대한 필요성은 더 이상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없다. 그렇다면 외국어로서의 프랑스어(français langue étrangère, 이하 FLE)교육에서 문법은 어떻게 교수·학습되어야 할까? 전통교수법에서의 문법교육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학습자들에게 문법을 어려운 요소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사회적 변화와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현 상황에서 프랑스어 학습자들에게 효과적인 문법교육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현재 우리나라 프랑스어 교육에서 문법은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문법교육이 이루어지는 방식은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통교수법의 방식에 머물러있다. 새로운 문법교육은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언어사용 능력을 위한 교육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이론적 연구와 문법교재분석을 실시하여 행위중심접근법(approche actionnelle)에 입각한 문법교육을 제안하고자 한다. 행위중심접근법에 입각한 문법교육은 행동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문법을 배우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실제 언어사용 능력의 습득이라는 외국어 교육의 목표와 부합하며, 행위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학습자가 스스로 학습과정을 계획해나간다는 점에서 학습자의 주체적인 언어사용을 강조하는 외국어교육의 학습자 중심교육이 보다 구체적으로 실천되는 장점을 지닌다. 진정한 의미의 의사소통을 행하기 위해서 즉, 정확한 의미의 이해와 전달을 위해 우리는 보다 올바른 문장을 사용하도록 노력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 문법은 외국어교육에서 반드시 필요한 중요 요소로 자리한다. 이렇게 문법이 행하는 중요한 역할을 위해 우리는 지속적으로 보다 효과적인 문법교육 방안을 연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