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적 표상 읽기를 활용한 사회과 수업이 학습자의 비판적 사고력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현대 사회는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과거에 비해 정보를 얻는 것은 더 쉬워졌지만 수많은 지식과 정보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분석이 올바로 이루어졌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더 어려워졌다. 이와 같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시각적 표상은 손쉬운 공유와 확산을 바탕으로 무비판적인 수용과 맹신이 이루어지고 있다. 사회 교과서의 탐구 활동 과제로 사용 되고 있는 시각적 표상은 학습자의 고차적인 탐구, 사고의 기능을 개발하고, 본문 내용의 강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선정되었다. 그러나 교육 현장에서 시각적 표상의 활용은 단순히 보는 것으로 인식하고 피상적인 학습 자료의 해석 수준에만 머물러 왔다. 시각적 표상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피상적인 사실, 지식, 정보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자료와 정보를 분석하고, 판단하며, 종합하는 고차적인 탐구, 비판적 사고를 자극하는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 사회과에서 시각적 표상 읽기를 활용한 수업을 통해 시각적 표상이 담고 있는 지식과 정보를 선택적으로 수용하고 판단하는 비판적 사고력의 향상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보았다. 시각적 표상의 표면 읽기, 내면 읽기, 경계를 초월하여 읽기의 세 단계로 구성된 시각적 표상 읽기를 활용한 사회과 수업이 비판적 사고력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해보고자 한다. 이와 같은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설정하였다. ◼주 가설 : 시각적 표상 읽기를 활용한 사회과 수업은 강의식 수업보다 비판적 사고력의 향상에 효과적일 것이다. 하위가설 1. 시각적 표상 읽기를 활용한 사회과 수업은 강의식 수업보다 귀납 추론의 향상에 효과적일 것이다. 하위가설 2. 시각적 표상 읽기를 활용한 사회과 수업은 강의식 수업보다 해석의 향상에 효과적일 것이다. 하위가설 3. 시각적 표상 읽기를 활용한 사회과 수업은 강의식 수업보다 연역 추론의 향상에 효과적일 것이다. 하위가설 4. 시각적 표상 읽기를 활용한 사회과 수업은 강의식 수업보다 평가의 향상에 효과적일 것이다. 이를 검증하기 위하여, 서울 동대문 소재 A중학교 3학년 8개 학급의 학생들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최종적으로 총 194명이 연구 참여자로 선정되었으며, 이들을 두 집단으로 나누어, 2차시에 걸쳐 처치 집단의 학생들에게는 시각적 표상 읽기 활용 수업을, 비교 집단의 학생들에게는 강의식 수업을 실시하였다. 종속변수인 비판적 사고력은 Cornell Critical Thinking Test Level X를 통해 측정되었다. 처치 집단과, 비교 집단을 대상으로 수업 처치 후의 비판적 사고력 점수와 그 하위 요소인 귀납 추론, 해석, 연역 추론, 평가를 측정하고 수집된 자료를 분석에 활용하였다. 다중회귀분석 중 입력 방식을 통해 시각적 표상 읽기를 활용한 수업의 효과를 살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시각적 표상 활용 수업은 강의식 수업에 비해 학습자의 비판적 사고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가 있었다. 이는 사회과 수업에서 접하는 다양한 시각자료를 다루는 과정에서, 시각적 표상 읽기 절차에 따라 교사의 적절한 발문이 제시되는 시각적 표상 활용 수업을 적용하는 것이 학습자의 비판적 사고력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비판적 사고 기능의 하위 요소에 따라 시각적 표상 활용 수업의 발문의 구체화와 체계화가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비판적 사고 기능의 하위 요소를 귀납 추론, 해석, 연역 추론, 평가의 네 가지로 분류하여 살펴보았다. 그 결과 시각적 표상 활용 수업은 강의식 수업보다 연역 추론을 향상시키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 외 귀납 추론, 해석, 평가의 하위요소에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에 따라 시각적 표상 읽기 활동의 상이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동일한 시각적 표상을 보고 읽는 과정에서 학습자의 개인적 특성 차로 인하여 상이한 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에, 시각적 표상을 선별하고 발문 전략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이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요구된다. 사회과 수업에서 시각적 표상 읽기를 적용하기 위한 발문 전략을 구성함에 있어서 학생들의 상이한 이해 수준을 고려하여야 하며, 부수적인 설명, 도움을 제공 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