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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성 개념 및 교수행위에 관한 교사 신념 : Teachers' Beliefs about Conceptions of Citizenship and Teac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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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한나

Advisor
조영달
Major
사범대학 사회교육과(일반사회전공)
Issue Date
2014-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시민성 개념교수행위교사 신념혼합연구방법Q 방법질적 인터뷰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사회교육과(일반사회전공), 2014. 2. 조영달.
Abstract
국 문 초 록

사회과 교육의 목표가 시민성 교육에 있다는 점은 이미 폭넓은 동의를 얻고 있다. 그러나 시민성 교육의 목표인 시민성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합의된 바가 없다. 왜냐하면 시민이란, 독립된 개인이 아니라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의 개인을 말하며, 공동체를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시민성에 대한 이해도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견해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시민이 공동체를 전제로 한다는 것과, 시민성의 개념 안에 시민이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바람직한 자질이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에는 대부분 이해를 같이 하고 있다.
그런데 이와 같이 시민성을 공동체 구성원이 갖추어야 할 바람직한 자질이라고 볼 경우, 시민 교육 혹은 시민성 교육은 사회과 수업만을 통해 길러지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길러내고자 하는 시민성이라는 것이 인지적인 측면 뿐 아니라 정의적인 요소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교 시민성 교육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회과뿐만 아니라 모든 교과 영역을, 그리고 교과지도뿐만 아니라 모든 생활지도 영역을 살펴보아야 한다.
이때 학교의 시민성 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아야 할 것은 교사 요인이다. 그 이유는 학생들이 실제로 경험하는 교육과정을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교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교사 요인 중에서도 실행된(enacted) 교육과정과 관련하여 특히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교사의 신념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개인의 신념은 의사결정을 예측하는 가장 강력한 지표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람직한 시민성이란 무엇이며 교수행위란 무엇인가에 대한 교사의 신념은, 학교 시민성 교육에 있어 교사들의 실제 교수행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시민성 개념 및 교수행위에 대한 교사들의 신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교수행위가 처한 전체적인 맥락에 대해 교사들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동시에 살펴보아야 할 것이며, 여기에서의 전체적인 맥락에는 학생들 뿐 아니라 관리자, 학부모, 동료교사, 제도, 기관, 그리고 기타 물리적인 환경 등이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교수행위는 탈맥락적(context-free)으로 이해될 수 없는 것으로, 학교가 처한 맥락은 교수행위에 대한 교사들의 신념에도 영향을 미치며, 결과적으로 서로 다른 맥락에 처한 교사들은 교수행위에 대해서도 다른 신념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리하자면, 효과적인 시민성 교육을 위해서는 우선, 학교 교육의 문지기(gate keeper) 역할을 담당하는 교사들이 시민성 개념 및 교수행위에 대하여 어떠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지, 교수행위가 이루어지는 전체적인 맥락을 고려하여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시민성 개념과 교수행위에 대한 교사들의 신념에 주목하였으며, 연구문제는 학교 교육목표로서의 시민성 개념에 대한 교사들의 신념은 어떠하며 이에 따라 교수행위에 대한 신념은 어떻게 나타나는가였다. 또한 이를 위한 세부 연구질문은 다음과 같았다 :

1) 시민성 개념에 대한 교사들의 신념은 어떤 유형으로 나타나는가?
2) 시민성 개념에 대한 교사들의 신념 유형에 따라
교수행위에 대한 교사들의 신념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연구문제의 해결에는 Q 방법과 질적 인터뷰가 활용되었다. Q 방법 및 질적 인터뷰를 통해 알아 본 결과, 교사들은 시민성이란 무엇인가에 관해 도덕성함양 강조 유형과 권리보호 강조 유형의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질적 인터뷰를 통해 교수행위에 관한 교사들의 신념을 살펴 본 결과, 도덕성함양 강조 유형의 교사들은 정서적 지원 강조 유형의 신념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들은 자신의 교수행위를 학생과 교사 간 관계 형성의 연장선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권리보호 강조 유형의 교사들은 인지적 지원 강조 유형의 신념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들은 자신들의 교수행위를 학생들이 지적인 훈련을 통해 자신의 권리를 지킬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었다.
그러나 다원화된 사회에 적합한 바람직한 시민적 자질에 비추어 보았을 때 각 유형의 신념은 몇 가지 한계점을 가지고 있었다. 첫째, 도덕성함양 강조 유형 및 정서적 지원 강조 유형은, 그들이 강조하는 도덕성의 관심이 지나치게 개인적·사적 영역에 편중되어 있으며, 도덕성과 공유된 가치의 강조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집단에게 문화적 폭력으로 작용될 수 있고, 이들의 교수행위는 지나치게 정의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둘째, 권리보호 강조 유형 및 인지적 지원 강조 유형의 신념은, 이들이 강조한 권리 보호가 지나치게 수동적인 측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으며, 권리 보호에 있어 개인적 측면을 강조하는 것은 사회의 제도적·구조적 문제를 상대적으로 소홀히 할 수 있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또한 이들의 경우 교수행위가 자칫 지나치게 인지적인 측면만을 강조할 수 있다는 한계도 가지고 있었다.
이와 같이 다원화된 사회의 바람직한 시민성 교육에 비추어 보았을 때 두 집단 교사들의 신념은 모두 일정 부분 한계를 가지고 있었으며, 교사들의 다음과 같은 의식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첫째, 다양성과 관련된 불평등이나 억압의 문제를 다룰 때, 개인적인 차원의 접근 뿐 아니라, 사회 구조적인 차원에서도 접근해야 한다. 둘째, 공유된 가치를 아무런 비판 없이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나, 권리침해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방식에 대해 비판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교사는 자신이 교사인 동시에 정치적 행위자라는 점을 인식하고 반성적으로 사고할 수 있어야하며, 특히 교수행위의 과정과 결과 모두에 대한 비판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교사들의 이 같은 의식적인 노력은, 구체적으로는 정치적·문화적 문해력 교육과 민주적인 학교 분위기 만들기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이 중 정치적·문화적 문해력과 같은 다양한 문해력 교육은, 학생들이 학교 안과 밖에서 일어나는 차별이나 불평등, 소수자에 대한 억압 등을 인지하고 이와 관련된 제도적·구조적 원인 및 적절한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 기대된다. 또한 다양성을 존중하는 민주적인 학교 분위기 만들기의 경우,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의 긍정적인 자아정체성 형성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다수의 연구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자아정체성을 심어주고자 했던 교사들의 교수행위가 항상 일관된 결과를 이끌어낸 것은 아니다. 이러한 교사들의 노력이 그들의 원래 의도와 달리 부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수행위를 통해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자아정체성을 심어주고자 하는 교사들의 노력은 최소한 학생들에게 좀 더 유의미한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며, 결과적으로는 사회적인 차별과 불평등을 경험해 온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에게 잠재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성장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을 동기화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본 연구는 교육 정책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두 가지 함의를 가진다. 첫째, 교수행위가 이루어지는 맥락 및 시민성 교육의 주체로서 교사가 가지는 역할의 중요성에 주목함으로써, 효과적인 정책 운영을 위해서는 지역(local) 수준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환기시켰다는 점이다. 둘째, 비록 그 이유는 달랐으나, 모든 유형의 교사들이 다양한 학생 참여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는 점이다.
특히 교사들이 제안하였던 다양한 학생 참여 활동은, 다원화된 사회의 바람직한 시민성 교육에 비추어 다음과 같은 함의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a) 경쟁을 강조하게 되는 규준지향평가에 비해 타자에 대한 배려와 존중의 태도를 길러주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b) 개인의 재능을 개발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의 긍정적인 자아개념 형성에 기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들이 학교 교육과정 및 평가로 인해 주변화 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c) 더 나아가,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에게 이등 시민이라는 낙인이 찍히는 것을 방지해 준다는 측면에서, 다원화된 사회의 시민성 교육을 위해 공교육이 그 책무를 다하는 것이라는 의미도 가진다.
이론적 차원에서 본 연구는, 교사의 신념이 교수행위에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의 이론을 지지하는 하나의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며, 시민성 개념과 교수행위에 대한 교사들의 신념을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개념화하였다는 의의를 가진다. 또한 시민성 개념에 대한 기존의 연구가 사회과 교사들만을 대상으로 한 데에 반해, 본 연구에서는 실질적으로 학교 시민성 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교과의 교사들을 연구 대상에 포함시킴으로써, 시민성 교육의 중핵을 담당하는 사회과에 새로운 도전적인 과제를 제공했다는 의의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한편 본 연구는 연구 방법의 측면에서 교사들의 신념이 실제 교수행위로 이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경험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못한다는 한계를 가진다. 또한 연구 대상의 측면에서는 학교의 시민성 교육을 전적으로 교사의 역할을 중심으로 바라보았으며, 교사의 신념이 어떻게 형성된 것인가에 관한 논의는 제외하였다는 한계를 가진다. 연구 방법적인 한계의 경우 이미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많은 선행 연구들이 존재하지만, 연구 대상 측면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시민성 개념 및 교수행위에 관한 다양한 관점의 연구나 교사의 신념과 관련된 다양한 교사교육 연구와 같은 다양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7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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