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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공동체에서의 양육시설 아동들의 시민성 이해 : 배려의식을 중심으로
The Understanding of Institutionalized Students' Citizenship in School Community : Focused on the ca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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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다해
Advisor
조영달
Major
사범대학 사회교육과(일반사회전공)
Issue Date
2015-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양육시설 아동학교공동체시민성배려의식내러티브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사회교육과(일반사회전공), 2015. 6. 조영달.
Abstract
국문 초록

여타의 소외계층 학생들과는 다른 환경에서 생활하는 양육시설아동들의 시민성 이해에 대한 연구는 미흡하였다. 교육현장에는 가정배경에 의해 약자가 된 각각의 소외계층 학생들이 있지만, 양육시설의 아동들에게는 그 마저의 가정도 존재하지 않는다. 일반가정의 아동들이 출생과 동시에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며 시민성을 형성하는 반면에, 양육시설의 아동들은 또래들과 집단생활을 하며 시민성을 형성한다. 시민성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개인이 갖추어야 하는 자질이자 사회의 유지 발전과 개인의 공동체 생활에 필수적인 요소로 다양한 통로의 교육을 통해 계발할 수 있다. 양육시설 아동과 같은 취약계층의 시민성 이해에 대한 연구는 모든 이들에게 유의미한 시민교육을 실행한다는 측면에서 필요하지만, 이전의 연구는 이들의 심리사회적 적응에 초점을 맞추어 시민성 이해에는 한계가 있었다.
현대사회의 흐름과 양육시설 아동들의 특성을 고려할 때 시민성에 있어 배려의식은 중요하다. 다양한 사람들이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현대사회에서 타자는 나를 성립시키는 전제조건이므로 우리의 자아는 타자에 대해 책임을 지닌다. 특히, 현대사회의 흐름에 따라 발생하는 다양한 불평등으로 인해 취약계층이 된 사람들의 공존을 위해 배려는 더욱 요구되는 자질이다. 양육시설의 아동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홀로 생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타인에 대한 배려의식의 함양은 필수적이다. 또한 배려관계가 유동적이며 상호적인 특성을 갖는 만큼 피배려자의 입장에 익숙할 수 있는 양육시설 아동들이 배려자의 책임도 수행하는 성숙한 시민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그들이 지닌 배려의식에 대한 선행적 이해가 필요하다.
양육시설의 아동들에게 학교는 시민적 자질을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이자 사회적응을 예측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들의 시민성 이해에 중요하다. 가정은 시민성을 형성하는 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므로, 혈연가족과 생활하지 못하는 양육시설 아동들에게 학교는 시민적 자질을 학습할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다. 학교에서 학생들은 다양한 구성원과 관계를 맺고 사회적응을 위한 지식과 기술 및 행동양식을 학습한다. 이는 학교생활이 사회생활을 예측하는 데에 유의미한 자료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양육시설 아동들의 주된 사회화 공간이 또래들과 생활하는 시설이며 이들이 학교의 구성원들에게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일반가정의 아동과 똑같은 시민교육을 실시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학교공동체에서의 양육시설 아동들의 시민성 형성을 배려의식을 중심으로 깊이 이해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개인적 정체성, 사회적 역할, 또래 및 교사와의 관계성을 중심으로 양육시설 아동들의 학교공동체에 대한 인식을 연구하였다. 나아가 배려의식을 중심으로 하는 양육시설 아동들의 시민성은 타인과 형성하는 배려관계, 그 안에서 그들이 수행하는 역할을 통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에 따른 연구문제와 세부적인 연구 질문은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학교공동체에서 양육시설 아동들의 시민성 형성(배려의식을 중심으로)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1. 양육시설 아동들은 학교공동체에서 자신의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는가?
① 양육시설 아동들의 학교공동체에서의 개인적 정체성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가?
② 양육시설 아동들의 학교공동체에서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가?
③ 양육시설 아동들의 학교공동체내의 또래 및 교사와의 관계성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가?

2. 양육시설 아동들이 학교공동체에서 형성하는 배려의식은 어떠한가?
① 양육시설 아동들이 형성하는 배려자와 피배려자의 관계는 어떠한가?
② 양육시설 아동들이 형성한 배려관계 속에서 나의 역할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가?
연구문제 해결을 위해 근거 이론적 관점을 가진 내러티브 방법이 활용되었다. 본 연구는 양육시설 아동들의 경험과 그 속에서 형성된 해석 및 의미를 다루기 때문에 연구 참여자의 이야기를 담는 내러티브 방법이 필요하였다. 또한 선행연구가 많지 않고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계속적으로 읽으며 주제를 찾아내고 범주화하는 작업이 필요하여 근거 이론적 관점을 지니게 되었다.
본 연구는 심층 인터뷰와 참여관찰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주제분석법으로 자료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양육시설의 아동들은 주변 환경을 자발적으로 해석하고 상호작용 하는 주체적 자아가 결여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양육시설 아동들의 개인적 정체성은 타인에 의해 자신을 설명하는 타자화된 정체성, 무관심, ‘시설’이라는 집단적 정체성에 의해 형성된 ‘특별한 시설의 아동’이라는 3가지 주제로 나타낼 수 있었다. 이 주제들의 공통점은 양육시설 아동들이 주체적 자아가 결여된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양육시설 아동들이 학교에 대해 부여한 의미에 따라 사회적 역할에 대한 인식도 주도적 역할, 거부, 개인적 유용(流用)의 형태로 나타났다. 고프먼(Goffman, E, 1959)의 연극적(performance) 관점에 따라 해석하면 양육시설 아동들이 학교를 중요한 공간으로 인식할 경우, 양육시설 아동들은 학교라는 ‘무대’에서 자신의 인상관리와 상황유지를 위해 ‘주인공’ 역할을 맡아 수행한다. 하지만 ‘거부’와 ‘개인적 유용(流用)’은 양육시설 아동들의 주체적 자아(I)의 상실과 학교에 부여한 부정적인 의미가 영향을 미쳤음을 해석할 수 있다. 양육시설 아동들은 자신이 시설에 산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하지 않아 소극적으로 행동하거나 학교에 대한 기대가 없어 어떤 책임감도 갖지 못한 것이라 분석된다. 또한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상황인 연기 상황에 대해 주체적으로 대응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갈 주체적 자아(I)가 부족한 것도 사회적 역할의 ‘거부’와 ‘개인적 유용’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분석된다.
교사와 또래와의 관계에서 양육시설 아동들은 조영달(1999)의 “일상적 최적화 행동 이론(optimized behavior in everyday life theory)”에 따라 학교공동체의 적응을 위해 또래와는 구별 짓기, 동지애, 이익관계, 수동적 관계, 협동 관계를 구축하고 있었다. 또한 교사의 성향과 자신의 선호에 따라 원만한 적응의 형태를 띠는 형식적, 의지적, 놀림거리, 적대적 관계를 맺고 있었다.
양육시설 아동들은 어린 시절 어머니의 돌봄에 의해 경험할 수 있는 나딩스(Noddings, N)의 ‘자연적 배려’를 경험하지 못하여 시혜적, 의무적, 이익적 배려관계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배려 관계에서 양육시설 아동들은 자신의 역할을 본인의 이익에 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동정을 베푸는 시혜자, 의무감에 의한 배려의무자, 주변의 배려에 무감각한 수혜자로 인식하고 있었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를 정리하면, 양육시설의 아동들은 학교공동체에서 ‘적응의 형태를 띤 주체적 자아의 상실’ 상황에서 또래 및 교사와 ‘일상적 최적화’에 따라 관계를 맺으며 생활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적 인식을 바탕으로 양육시설 아동들은 타자와 진지한 윤리적 관계를 맺지 못하는 ‘관계성이 결여된 형식적 배려의식’을 지니고 있었다.
본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연구는 사회적으로 가장 취약한 집단 중 하나인 양육시설 아동들의 학교 시민성을 배려의 측면에서 이해하려 한다는 점에서 시민교육 연구에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수 있다. 특히 시민성 형성에 끼치는 가정의 영향력을 생각할 때에, 양육시설 아동들의 학교 내 시민성 형성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를 한 본 연구는 시민성 교육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양육시설 아동들의 바람직한 시민적 자질 함양으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된다.
둘째, 본 연구는 소외계층인 양육시설 아동들이 학교교육에 대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교육현장에서 약자에 속하는 양육시설의 아동들은 집단생활에 익숙하고 주변부에 위치하여 자신의 목소리를 내거나 자신을 드러내는 것에 어색하다. 하지만 학교생활을 참여자들의 목소리로 담아낸 본 연구는 양육시설 아동들이 자신의 경험을 능동적으로 의미화하며 삶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지니게 도울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본 연구는 양육시설 아동들의 학교 내 시민성 형성에 대한 현직 교사들의 세심한 이해를 가능하게 하여 교실 상호작용 개선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본 연구는 양육시설 아동들의 학교생활 이야기를 담아냄으로써 양육시설 아동 자체에 대한 교사의 편견 없는 깊은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이와 같은 교사의 깊은 이해는 양육시설 아동과 교사 간의 더욱 사려 깊은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후속연구에서는 본 연구가 갖는 한계를 보완하는 여러 가지 노력이 요청된다. 특히 더욱 정밀하고 다양한 측면의 시민적 자질, 양적연구를 통한 일반화, 다른 접근과 해석을 통한 양육시설 아동들의 권능감 부여 등과 같은 연구는 사회과 교육이 양육시설 아동들을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성숙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주요어: 양육시설 아동, 학교공동체, 시민성, 배려의식, 내러티브
학번
2012-23490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127703
Files in This Item:
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Education (사범대학)Dept. of Social Studies Education (사회교육과)Theses (Master's Degree_사회교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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