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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상위권 대학 학생들의 대학입학 타협유형과 적응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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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임수영

Advisor
김계현
Major
사범대학 교육학과
Issue Date
2014-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대학입학타협유형의사결정타협대학입시학벌주의대학적응학과만족도진로준비행동진로변경의사진로상담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교육학과, 2014. 8. 김계현.
Abstract
대학생활이 시작되는 시기에 청소년들은 대학, 전공, 인간관계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업을 수행해야만 한다. 대학적응이란 대학입학이후의 다양한 내적 외적 변인들에 의한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입학이전의 입시과정 또한 대학생활 적응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이 있다. 이 연구에서는 대학입학과정에서 학교의 지위, 전공, 학생의 흥미적성을 기준으로 8가지의 타협 유형이 존재하며, 이 유형들과 대학생활 적응이 관계가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대학입학 타협의 기준에 학교의 지위가 포함될 만큼 대학 학력이 이후의 사회생활에 있어서 경제적, 사회적 지위를 결정한다는 인식이 만연하다. 상위권 대학으로 갈수록 이러한 학벌의 가치는 더 크게 작용하지만, 이것이 과연 학생의 대학적응에 긍정적인지는 불분명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서울지역 일부 상위권 대학 학생들이 대학입학과정에서 보이는 타협유형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또한 대학생활 적응이 학과만족도와 관계가 있고 안정적인 진로선택과 관련이 있다는 선행연구들을 토대로, 타협유형에 따른 대학생활 적응을 학과만족도, 진로준비행동, 진로변경의사를 통해 확인하고자 했다. 다만, 한국의 입시문화 속에서 학벌의 가치에 따른 선택이 학생들의 대학생활적응과 어떠한 관계가 있을지를 확인하기 위해, 학교지위 타협 여부를 중심으로 알아보았다.
이러한 연구문제를 확인하기 위하여 2008-2012년 중앙일보 대학평가 종합순위표를 기준으로 상위권 종합대학 6곳에서 2013학번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였다. 각 대학의 대형교양수업 중심으로 설문을 진행하여, 총 587개의 설문이 회수되었으며, 불성실한 응답과 예, 체능계열을 제외한 530개의 설문을 자료로 활용하였다. 황매향(2002)의 대학입학 타협유형을 기준으로 분류한 후, 세 가지 적응도와의 관계를 일원분산분석과 t-검정을 통해 확인하였다.
연구 결과, 서울지역 상위권 대학 학생들의 타협유형이 확인되었으며, 이 유형들 중 무타협, 학교지위추구, 학교지위타협, 전체타협의 네 유형을 대상으로 적응도를 살펴본 결과, 무타협 유형이 가장 적응도가 높았고, 전체타협 유형이 가장 적응도가 낮았다. 네 집단 간 차이는 학과만족도와 진로변경의사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고, 진로준비행동에서는 유의하지는 않았다. 특이할 만한 결과로, 학교지위추구와 학교지위타협 유형의 경우, 학과와 흥미적성은 포기하고 학교지위를 추구한 유형인 학교지위추구유형의 적응도가 학교지위는 포기했지만 학과와 흥미적성을 추구한 학교지위타협 유형보다 전반적으로 낮았다는 점이다. 학과만족도는 학교지위추구유형과 학교지위타협유형이 거의 유사했던 반면, 진로변경의사는 학교지위추구유형이 더 높았고, 이는 전체타협 유형과 유사한 수준이었으며, 그 차이는 통계적으로도 유의했다. 성적에 대하여 분석해 본 결과에서도 학교지위타협유형이 학교지위추구유형보다 성적이 더 좋은 편이었으며, 이는 통계적으로도 유의했다. 진로준비행동의 경우 두 집단 간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으나, 학교지위타협유형이 학교지위추구유형보다 진로준비행동이 높았다.
또한 학교지위를 추구한 학생들(무타협, 학교지위추구, 전공타협, 흥미적성타협) 간에도 전공타협여부와 흥미적성타협여부에 따라 세 적응도에서 모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즉, 전공이나 흥미적성을 포기한 채 학교지위를 추구한 학생들은, 전공이나 흥미적성을 추구하여 학교지위를 추구한 학생들에 비하여 학과만족도와 진로준비행동이 낮고, 진로변경의사가 높은 것이다.
본 연구는 서울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 결과보다 일부 상위권 대학 학생들의 무타협 비율은 낮고, 전체타협 비율은 높다는 것을 확인하였는데, 이는 무타협 유형의 적응도가 가장 높고, 전체타협유형의 적응도가 가장 낮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우려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학교지위추구 유형과 학교지위타협 유형 간에 적응도 차이는 흥미적성과 전공을 고려하지 않고 학교지위만 추구한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대학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진로와 관련한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이는 학교지위가 굉장히 중시되는 우리 사회에서 간과되기 쉬운 학생의 흥미적성과 전공에 대한 탐색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알리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학교지위를 추구한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의 결과는 좋은 대학에만 들어가면 모든 것이 잘 풀릴 것 같은 환상을 깨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전공과 흥미적성이 고려되지 않은 학교지위추구는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대학시절에 진로에 대한 갈등을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 하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고등학교 진로지도와 대학의 진로지도 및 상담 장면에서 방향을 설정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연구라는 점에서 시사점이 있다. 나아가 학벌주의 사회에 대한 우려가 실제임을 밝히고 우려를 표명했다는 점에서 학문이 해야 할 역할을 했다는 점에도 의의가 있다. 그러나 본 연구는 2학년만을 대상으로 하였기에 상위권 학생 전체에 대한 연구로서 일반화 하기는 어렵다는 점에 한계를 가진다. 그리고 전공타협여부와, 대학지위타협여부, 적성타협여부에 좀 더 객관적인 기준이 마련되기 어려웠다는 점에서, 또한 530개의 총 사례를 유형으로 나누었을 때, 각 유형에 속하는 사례가 서로를 비교하기에는 부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계를 갖는다. 향후 이러한 한계가 보완되고, 나아가 타협이후의 연구뿐 아니라 타협하는 과정에 대한 연구가 더해진다면 상위권 대학의 학생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연구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7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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