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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적 글쓰기 프로그램 참여 성인 여성들의 경험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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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신다영

Advisor
강대중
Major
사범대학 교육학과
Issue Date
2015-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자전적 글쓰기성찰평생학습학습자 상호작용정서적 관계자기와 타인 이해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교육학과(평생교육전공), 2015. 6. 강대중.
Abstract
이 연구는 자기 삶의 경험에 대해 스스로 써내려가는 자전적 글쓰기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성인 여성들이 이야기하는 글쓰기 경험과 그에 부여하는 의미를 삶으로부터의 학습, 삶을 위한 학습의 관점에서 탐색하고자 하였다.
그동안 평생교육학 영역에서 자전적 글쓰기에 주목한 선행 연구들은 삶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라는 측면에서 논의를 전개해왔다. 자전적 글쓰기는 성인들에게 경험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분석, 평가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심리적인 위기나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는 학습활동으로 해석되었다. 그러나 연구자가 보기에 이는 자전적 글쓰기를 개인 내부의 인지적 활동으로, 합리적 사고의 도구로 바라보는데 그친다.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이 글쓰기 경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학습이 문제 해결의 측면 외에 다른 방식으로 삶을 성장시키는 측면은 무엇인지 등으로 논의를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연구자는 서울 소재의 인문학연구공동체A에서 운영하는 에 참여한 성인들을 사례로 삼아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수행하였다. 첫째, 의 구조와 특성은 무엇이며, 이에 참여한 학습자들의 삶의 맥락은 어떠한가? 둘째, 참여 학습자들은 글쓰기 경험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 셋째, 에서의 학습 경험은 연구참여자들의 삶에 어떻게 작동하는가? 연구자는 제한적으로 생애사적 접근을 활용한 질적 연구를 수행하여 이와 같은 연구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하였다. 에 두 기수 이상 반복 참여한 여성학습자 5명을 면담하였고, 이들이 과제로 제출한 자전적 글들을 함께 분석하였다.
은 글쓰기를 삶을 살아가는 기예로 보고, 학습자들에게 자기 삶의 경험으로부터 출발하는 글쓰기를 요구하였다. 또, 다른 사람들과 글을 공유하고 상호 비평하는 시간을 통해, 타인의 관점에서 나를 성찰해보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한편 이 연구에 참여한 성인 여성들은 삶 속에서 텍스트 읽기에 대한 관심과 자기 삶을 기록하고자 하는 욕구,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글로 소통하고 싶은 욕구를 느껴왔다. 이는 글쓰기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필요로 연결되었고, 참여를 결정하게 하였다.
연구참여자들의 참여 경험은 관계적 차원과 개인적 차원으로 구성되었다. 관계적 차원은 의 안전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정서적 지지와 공감을 얻고, 타인의 관점에 비추어 자신의 경험을 다르게 해석해볼 수 있는 경험이었다. 개인적 차원은 글쓰기 과제를 통해서 연구참여자 개개인이 각자 자신에게 중요한 경험들을 글로 쓰면서 삶의 의미를 만들어가는 경험이었다. 이때 관계적 차원의 경험은 학습자들에게 글쓰기의 원동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완성된 글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다양한 관점에서 자기 삶의 의미를 생성할 수 있는 바탕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중요하였다.
참여 경험은 다음의 세 가지 측면에서 연구참여자들의 삶을 가꾸어가는 학습이었다. 첫째, 연구참여자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을 위한 글쓰기의 기예를 익혔다. 종료 이후, 연구참여자들은 일상에서 자기만족적 기록이 아닌, 독자를 염두에 두고 소통 가능한 단어와 문장으로 글을 쓰고자 노력하였다. 둘째, 연구참여자들은 일상에서 글을 읽을 때 적극적으로 자기 경험에 비추어 해석하려는 학습 자세를 지니게 되었다. 이전까지 텍스트에 대한 내 생각보다는 줄거리와 저자의 생각을 파악하는데 주력하였다면, 이후 연구참여자들은 자신이 접속하는 텍스트들로부터 나만의 지식과 의미를 생산하는 기쁨을 알았다. 셋째, 연구참여자들은 자기 자신과 삶을 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동료학습자들의 정서적 지지를 바탕으로 그동안 스스로 부끄럽게 여기고 있었던 자신의 모습에 긍정적인 의미를 새로이 부여하였다. 또는 그런 못난 모습조차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다른 사람 앞에 개방할 수 있는 내면의 힘을 키워갔다.
과 이에 참여한 성인 여성들의 사례는 글쓰기 교육이 학습자의 삶을 성장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를 위해서는 글쓰기의 이론이나 작문 기술보다도 학습자 개개인의 삶을 교육의 소재로 삼아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글쓰기 교육 프로그램 참여경험으로부터 생성된 삶의 의미는 학습자 개인의 내적인 인지활동의 결과물이 아니라, 동료 학습자들과의 끝없는 상호작용과 정서적 유대관계 안에서 만들어진 합작품으로 이해되어야 함을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학습자들이 글을 쓰며 만들어낸 의미들은 자신과 타인에 대한 포용력을 확장하면서 앞으로의 삶을 성장시키는 학습 경험으로 작동한다. 이처럼 글쓰기 교육 프로그램 안에서 자신의 삶을 소재로 의미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한 탐색은 인간이 학습을 통해 끊임없이 다른 존재로 되어가는 양상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7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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