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상담자의 상담수행불안에 대한 수용-기반 개입의 효과

Abstract

본 연구는 수용-기반 개입이 초심상담자의 상담수행불안에 미치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대학원 교육수준이 3학기 이하이거나, 상담경력이 3학기 이하, 또는 수퍼비전 횟수가 15회 이하를 기준으로 초심상담자를 선발하여 초심상담자 51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하였으며, 최종적으로 50명의 자료가 분석에 활용되었다. 연구 참여자들은 상담에 대한 수행불안 유발을 위해 제작된 가상 상담 장면 시나리오를 읽은 후, 불안 유발을 확인하기 위해 상태불안을 측정하였다. 이후에는 두 개의 집단으로 무선 배정되어 수용-기반 개입 글쓰기 또는 회피-기반 개입 글쓰기를 실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연구 참여자들은 회피-기반 개입과 비교하여 수용-기반 개입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가상 상담 장면에서의 상담자수행을 기입하였다. 분석 방법으로는 상담수행수준을 평정하기 위해서 박사과정생 2인이 평정을 실시하였고, 수용-기반 집단과 회피-기반 집단 간 상담수행수준 차이를 검증하기 위해 독립표본 t-검증을 사용하였다. 연구 결과 수용-기반 개입 집단이 회피-기반 개입 집단에 비해 전체 상담수행수준이 유의하게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담자수행 하위 평정 영역인 관련, 촉진, 조력, 지지에 대해서도 수용-기반 개입 집단의 상담수행수준이 회피-기반 개입 집단에 비해 유의하게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용-기반 개입이 회피-기반 개입에 비해 초심상담자의 상담수행수준을 향상시켰으며, 구체적으로 수용-기반 개입이 회피-기반 개입에 비해 내담자의 정서 및 인지에 대한 이해 수준, 내담자에 대한 수용적이고 공감적인 태도, 그리고 내담자의 자기탐색과 통찰 촉진 수준 모두를 향상시켰음을 나타낸다. 본 연구는 정서에 대한 수용을 정서 조절의 핵심 과정으로 강조하는 정서조절방략인 수용-기반 개입이 초심상담자의 상담수행수준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