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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중심대학의 교육과 연구의 관계에 대한 탐색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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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최혜림

Advisor
신정철
Major
사범대학 교육학과(교육행정전공)
Issue Date
2013-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연구중심대학대학교수학문계열교육연구근거이론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교육학과(교육행정전공), 2013. 2. 신정철.
Abstract
본 연구는 연구중심대학 대학교수들의 학술활동에서 나타나는 교육과 연구의 관계를 이해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해 연구 활동과 교육 활동이 동시에 요구되는 연구중심대학의 맥락 속에서 대학교수들은 이 두 역할을 어떻게 조화시키는지, 그리고 그 과정이 교육 활동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이해하고자 하였다.
이는 크게 두 가지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첫째, 연구중심대학으로의 대학의 변화가 대학의 연구뿐만 아니라, 교육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이다. 둘째 연구 활동에 대한 강조와 함께 교육 활동도 동시에 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학교수들은 개인적 특성에 따라 다르게 대응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대학교수의 수업 교육 활동을 중심으로 교육과 연구 간 관계 양상을 살펴보았다.
본 연구는 질적 연구 방법 중 근거이론(grounded theory)방법에 따라 개방코딩, 축코딩, 선택 코딩 등의 과정을 거쳐 진행되었다. 연구 참여자는 총 12명으로 현재 동일한 연구중심대학에 재직 중이며, 15-20여년의 경력단계에 있는 대학교수들이다. 학문계열의 다양성을 반영하기 위해 공과대학, 자연과학대학, 사회과학대학, 경영대학, 인문대학, 사범대학의 전공을 포함하되, 이공계열과 인문사회계열 간 비율을 고려하여 12명의 연구 참여자를 선정하였다. 질적 자료 수집은 면담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면담은 총 2회에 걸쳐 진행되었다.
연구중심대학 대학교수가 경험하는 교육 활동과 연구 활동 관계에서 나타나는 특징을 중심으로 연구결과를 요약하여 제시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 대학교수로서 교육과 연구 사이에서 역할 갈등을 경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이유는 대학교수 개인 차원에서는 연구 활동에 대한 선호가 존재하지만, 대학 차원에서는 연구뿐만 아니라 교육도 대학의 본질적 역할로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잡무로 표현되는 각종 행정‧봉사 활동을 동시에 부담하게 되면서 모든 역할을 조화롭게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이로 인해 대학교수들의 역할 갈등은 더욱 커지며, 이를 극복하기에 적절한 교육 활동에서의 교육과 연구 간 관계 변화를 선택하게 된다.
둘째, 연구중심대학 대학교수들은 자신의 교육 및 연구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대학 차원의 여러 제도적‧문화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구체적으로 양적 연구 성과 중심의 획일적인 평가 체제, 대학원 교육 중심으로의 변화, 경직적인 아카데미, 학생 사회에서의 반(反)학문적 풍토 등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요인들은 대학교수들로 하여금 연구 활동에 보다 집중하도록 만드는 경향을 보인다.
셋째, 교육과 연구 간의 연계는 공통적으로 대학원 교육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대학원 교육의 목표가 연구자의 양성이므로 대학교수의 연구 활동이 곧 대학원생들에 대한 교육 활동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연구 활동을 중심으로 교육과 연구 간 연계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넷째, 대학원 교육과 달리, 학부 교육에서의 교육과 연구의 관계는 대학교수의 개인적 특성 및 학문계열에 따라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크게 선순환 유형, 멀티플레이 유형, 선택과 집중 유형 등의 세 유형으로 도출되었다.
이 중 교육과 연구 활동이 선순환하는 유형으로 참여자 중, 인문계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유형이다. 선순환 유형의 모습은 학부 교육에서 활용되는 저서가 곧 자신의 연구 활동이라는 특징을 통해 나타난다. 즉, 자신의 연구 내용이 그대로 수업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연계가 매우 잘 이루어지고, 서로가 순환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와 달리 멀티플레이와 선택과 집중의 경우, 인문계열을 외의 학문계열에서 나타난 유형으로서 학부 교육에 있어 교육과 연구가 분리되는 양상을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학교수가 연구와 교육을 모두 중요한 역할로 인식하며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경우, 멀티플레이를 하는 특징을 보이게 된다. 이 유형은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연구 경험을 하기를 기대하면서 여러 수업 방식들을 도입하거나, 학부 교육을 위해 대학 차원의 제도를 만드는 등 새로운 시도들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학문계열의 특성으로 인해, 이공계열에서는 학부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훌륭한 예비대학원생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며, 사회과학계열에서는 학생들이 현장에 대한 전문적 소양을 갖추기를 바라게 된다.
그리고 연구 활동을 중점적으로 하고자 하는 경우, 선택과 집중을 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들은 대학원 교육에 보다 집중하고자 한다. 그리고 학부 교육은 개론 중심의 강의식 수업을 운영하고, 오랫동안 수업 방식을 바꾸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그리고 학부 교육을 기능적으로 접근하는 모습도 나타나는데, 학문계열의 특성에 따라 이공계열은 대학원으로의 유인을 위한 수업, 그리고 사회과학계열은 서비스를 위한 수업으로 생각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섯째, 교육 활동에서 바람직한 교육과 연구의 관계가 형성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크게 학부 교육의 변화와 교육 활동 지원을 위한 제도의 마련을 제안하고 있었다. 학부 교육과 관련해서는 학부 교육의 구체적인 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점과, 학부 교육을 중심으로 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 등을 제안하였다. 그리고 교육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 필요한 제도로는, 교육 활동에 대한 평가 기준, 연구중심-교육중심 교수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제도, 학교‧학문영역‧대학교수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평가 체제 등을 제안하였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제기할 수 있는 정책적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교수의 교육 활동을 촉진하고 지원하는 제도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 교육 활동에 대한 의무적인 강의부담 외에 교육 활동을 지원하는 제도적인 여건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대학교수의 교육자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교육 활동에 보다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여러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대학교수의 학문계열, 교육-연구 활동 간 비중과 같은 특성을 다양하게 반영한 다양한 평가 및 보상 체제가 마련되어야 한다. 현재의 평가 및 보상 체제는 양적 연구 성과만을 강조한다는 점뿐만 아니라 그 기준이 대학교수의 특성과 무관하게 획일적으로 적용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어떠한 방식으로 기준을 다양화할 것인지에 대한 모색이 요구된다.
셋째, 한 대학에 대학원 교육과 학부 교육이라는 두 체제가 공존하는 것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연구 결과를 통해 한 대학교수가 두 형태의 이원화된 교육 활동을 동시에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때, 학부 교육과 대학원 교육 모두가 고유의 가치와 특징을 유지하기 위해서 두 체제 간 관계를 어떻게 형성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각 교육 단계에서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를 정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고, 특히 학부 교육에 대해 이에 대한 모색이 필요하다고 본다.
넷째, 지금까지 언급한 모든 논의들을 실천함에 있어 학문계열에 따른 차이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연구 결과를 통해 확인되었듯이, 대학교수가 동일한 성향을 가지고 있더라도, 학문적 특성으로 인해 실천되는 모습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교육 활동을 지원하고, 학부 교육과 대학원 교육 간 관계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학문계열별로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7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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