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을 강조한 09 개정 융합형 과학에 대한 비판적 고찰: '정보통신과 신소재'단원을 중심으로

Abstract

2009 개정 교육과정을 통하여 2011년부터 시행된 융합형 과학은 기존에 분절적으로 다루어지던 분과 과학들의 기본 개념을 커다란 이야기 속에 유기적으로 조직하고자 하였다. 융합형 과학의 제 2부 과학과 문명단원은 이러한 특징을 잘 드러내고 있다. 제 2부는 기초과학개념부터 첨단기술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스토리로 구성되어, 학생들이 이를 배움으로써 현대문명에 대한 과학의 기여를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새롭게 도입된 교육과정에 대해 교사의 어려움은 무엇이고, 그 어려움의 원인이 무엇인지 탐색하는 과정은 새로운 교육과정의 정착과 발전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융합형 과학 교과에 대한 예비 과학교사와 현직 과학교사의 인식을 살펴보고, 수업을 계획, 진행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알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하여 예비 과학교사 1인과 현직 과학교사 1인을 관찰하고 인터뷰하였다. 연구결과 예비교사와 현직교사 모두 수업 중 기초과학과 첨단기술을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하여 가르치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고, 기초과학 개념보다는 첨단기술 내용을 가르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례 교사가 겪은 어려움과 나름의 해소방안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하여, 과학과 기술에 관한 역사적, 철학적 논의들을 살펴보았으며 2009 개정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집필된 융합형 과학 교과서를 분석해보았다. 그 결과 융합형 과학에서 첨단기술 내용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과학과 기술의 관계가 단편적으로 기술되어 있어 학생들이 과학과 기술에 대한 성숙한 이해를 하는데 제한점이 있다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