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의 측정의 본성에 대한 인식론적 견해 조사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서울 소재 초등학교의 6학년 학생 117명을 대상으로 측정의 본성에 대한 인식론적 견해의 특징을 조사하였다. 이를 위해 서술형 검사인 Views About Scientific Measurement(Ibrahim, 2005)를 사용하였다. 각 문항에 대한 학생들의 응답을 분석하여 점 패러다임과 집합 패러다임으로 분류하였으며, 공통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문항들을 범주화함으로써 학생들의 측정의 본성에 대한 인식론적 견해의 특징을 도출하였다. 연구 결과, 대부분의 초등학생들은 측정 대상이나 장비와 같은 측정 상황의 차이에 따라 일관된 인식론적 견해를 지니지 못하였다. 그리고 반복측정의 필요성이나 대푯값 선정, 자료 집합의 비교에 대한 견해의 바탕이 되는 자료의 분포에 대한 이해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과학에서는 성능이 좋은 도구를 사용하며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실험 등과 같은 전문적인 일을 하므로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등, 과학에서 이루어지는 측정의 정확성에 대한 신뢰가 반영된 측정의 본성에 대한 인식론적 견해를 지닌 경우가 많았다. 이 연구의 결과는 교육과정에서 측정의 본성에 대한 이해를 강조할 필요가 있으며, 초등학생들이 측정의 본성에 대한 현대적인 인식론적 견해를 형성하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인 교수 내용과 방법을 마련해야 함을 시사한다.

This study investigated the elementary students' epistemological views on the nature of scientific measurement. The Views About Scientific Measurement (Ibrahim, 2005) was administered to 117 sixth graders. The analyses of the results indicated that there was an inconsistency in their epistemological views depending on the contexts of the measurement. They also had some difficulties in understanding a distribution of the data, which is needed to understand the necessity of repeating measurements, choosing a best representative value, and comparing data sets. They were found to have some naive views on scientific measurement which influenced negatively for fostering modern epistemological views on the nature of scientific measurement. The results suggest that the nature of scientific measurement should be emphasized explicitly in the national curriculum, and an effective method which improves elementary students' epistemological views on the nature of scientific measurement also be develop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