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 고용이 주관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 다중매개효과를 중심으로

Abstract

최근 수십 년간 전 세계적으로 지속된 경기침체와 저성장 기조로 인해 고용 유연화를 장려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고용 유연화로 인한 불안정 고용 증가는 개인의 건강수준을 악화시키고 더 나아가 사회의 불안정성을 가중시킬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건강에 미치는 불안정 고용의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한국노동패널조사 17차년도 자료를 이용하여 불안정 고용과 건강에 관한 개념적 모형을 활용하여 다중매개분석을 시행하였다. 그 결과 심리사회적 만족도, 생활비 지출, 가구 경제상태, 사회 및 가족 관계 만족도를 경유한 불안정 고용의 간접효과가 유의하였고 하위그룹 분석을 통해서는 그룹별로 유의한 경로와 간접효과의 상대적 크기가 다른 것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각 집단의 특성을 반영하여 불안정 고용과 건강 사이에서 효과가 확인된 매개경로에 개입한다면 불안정 고용의 악영향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는 다중매개분석을 이용하여 불안정 고용이 건강에 영향을 주는 전체 기전에 대해 실증적 분석을 함으로서 효과적인 정책적 개입 지점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