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이상(理想)추구에 관한 상징적 이미지 구현 연구

Abstract

모든 인간은 자신이 처한 현실을 불완전한 상태로 인식하고 온전한 이상에 도달하려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본인은 인간이 도달하고자 하는 이상적 영역을 객관성, 총체성, 절대성의 세 가지 관념으로 분류하였다. 그러나 모든 인간은 인간이 속한 우주 전체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 주관적 한계를 지니고 있어 스스로 염원하는 이상적 관념에 도달하지 못한다. 현실적 한계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상호주관적 협의공동체를 구성하거나 맹목적 자기몰입을 통하여 이상에 도달하려는 시도들을 꾸준히 해왔다. 그 결과 인간은 이상의 아(亞)에 도달할 수 있었다. 본인은 이상에 도달하고자 하는 인간의 지속적인 도전을 진정한 인간성이라고 생각하고 본 작업 연구를 통하여 이를 인간으로서 반드시 수행해야 할 덕목으로 제시한다.

본 작업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본인은 이상에 도달하고자 하는 인간의 속성들을 물질적으로 치환하고자 하였다. 관념을 통하여 인식하게 된 진정한 인간성의 개념을 시각적 대체물로 환원시키기 위하여 본인은 사물들을 선택하고 선택된 사물들에 상징성을 부여하였다. 또한 인류를 에워싸고 있는 세계의 모든 구성요소들을 한 번에 작품 안에서 아우르고자 하는 태도는 전체를 하나의 틀로 압축하기 위한 상징적 사물들을 다시금 필요로 하게 하였다. 그러나 본인은 상징적 사물들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작가의 주관성이 개입하여 작품의 보편적 해석이 난해해지거나 사물에 자기중심적 가치가 부여되는 등의 논리적 모순을 해결하지 못하였다.

본 논문에서 본인은 맹목적 자기몰입을 통하여 자기 내면에 숨겨진 보편적 인간성에 도달하려는 과정을 실천적으로 실험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인간적 한계와 지속적인 도전에 대하여 논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