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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재구성을 통한 역설적 의미작용에 관한 연구
Study on paradoxical signification through the reconstitution of ob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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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박재훈
Advisor
윤동천
Major
미술대학 서양화과
Issue Date
2015-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일상적 사물역설적 의미작용재구성의외성불가능한 가능태기능의 제거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서양화과(서양화전공), 2015. 6. 윤동천.
Abstract
본 연구는 일상의 사물을 단순히 실용적인 도구로 바라보지 않고, 사물의 기능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의미들을 재구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나의 작품론이다. 여기서 개입은 나와 마주한 사물의 실용적 기능을 회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 사물의 고유한 기능을 제거함에 따라 남게 되는 사물의 여백과도 같은 부분을 추적하고 이를 시각화하는 행위이다.
즉, 나의 작업은 사물을 하나의 언어로 인식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말과 사물 그리고 그것들의 고착된 의미영역들을 분리시키기 위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시도는 사물의 만듦새와 그것의 포즈, 그 기능이 불러일으키는 인간의 행위 그리고 그것이 현 장소에 오게 된 경위 등을 추적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이처럼 쓸데없고 뒤죽박죽인 생각의 연속들은 대상화한 사물을 향하지만 어느 순간 그것은 다시 나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전환된다. 이러한 일종의 자전적 시선은 현학적이거나 종교적인 것이라기보다는 현재 나의 내면상태를 스스로 비추어 볼 수 있는 거울의 시선방식과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사물로 향했던 그 시선의 초점은 다시 나에게로 돌아온다.
일정한 공간을 점유한 채로 고유한 형태와 기능으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던 사물은 나의 작업 속에서 그 기능이 제거되거나, 다른 기능과 결합하고, 치환됨에 따라 재구성된다. 기존의 맥락에서 벗어나 비논리적인 방식으로 발생하는 의미의 충돌과 연쇄반응은 비록 그 사물이 비(非)기능적인 대상이 되었다고 할지라도 우리의 현실을 환기시키는 큰 힘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나에게 작업은 대상을 바라보는 일상적이고 일반적인 인식과정에 대한 일종의 반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반작용은 눈앞의 사물에 대한 능동적인 반응으로서, 기존의 의미 영역들 사이의 미묘한 틈을 발견하고 그것을 가시화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나는 사물과 사물 또는 단어와 단어 사이에 존재하는 비가시적인 틈과 여백을 탐구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물과 언어를 작업에 본격적으로 끌어들인다.
사물의 의미들이 발생시키는 언어적인 틈 사이에 존재하는 부자연스러운 의미의 전환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묘한 정서들을 시각화하기 위해 나는 사물로부터 모순된 상황을 연출한다. 그 이유는 모순이 우리의 사고 내에서 활발한 언어적 화학작용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은 결국 역설적 의미작용을 통하여 전달된다. 역설은 표면상으로는 모순적인 의미들 사이의 충돌로 발생하지만, 해석의 과정을 거쳤을 때 그 이면에는 예기치 못한 의미를 내포하는 발화의 방식이다. 이와 같이 표면적으로는 사물의 기능이 제거되거나 충돌함으로써 유희적인 상황이 연출되지만, 그 너머에는 현실에서 해소되지 않는 욕망을 내포한다. 따라서 나의 작업은 유희적인 측면이 내면의 미묘한 정서들과 중층적인 구조를 이룬다. 따라서 역설적 의미작용을 통하여 내면의 쉽게 설명할 수 없는 양가적인 정서를 표현하고자 한다.
본 연구를 통해 작업분석을 진행하면서 나의 작업 전반은 일상적인 사물을 토대로 하지만, 서로 다른 두 가지의 방법론이 혼재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일상적인 사물을 조합하고 연출 방식과, 산업재료를 조각적인 방식으로 다루면서 사물을 재현하는 방식이 그것이다. 이처럼 상이한 방법론의 혼재는 작업을 일관성 있게 개념화하여 전달하기에는 필연적으로 한계가 발생하였지만, 지속적으로 작업을 진행하고자 하는 나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오히려 이러한 혼선이 작업의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주는 초석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8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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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Fine Arts (미술대학)Dept. of Fine Art (미술학과)Painting (서양화전공)Theses (Master's Degree_서양화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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