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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를 통한 일상적 순간의 표현 연구 : A study on expressions of daily mo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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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민혜

Advisor
김성희
Major
미술대학 동양화과
Issue Date
2014-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그림자변화일상순간순환몰골법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동양화과, 2014. 8. 김성희.
Abstract
본 논문은 그림자를 통한 일상적 순간의 표현을 화두로 삼고, 연구자가 2010년부터 현재까지 창작한 작품을 대상으로 그 이론적 토대의 정립과 조형적 특징 및 제작기법을 분석한 논문이다.
본 연구의 이론적 토대는 순간의 개념에 대한 검토, 일상의 가치에 대한 고찰 및 그림자에 대한 동·서양의 인식과 예술표현 연구 등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진행되었다. 또한 개인적인 경험으로부터 출발해 발전해온 작업의 조형적 특징과 제작기법을 연구․분석함으로써 본인의 작업을 체계적으로 탐구하고자 했다.

순간의 개념은 찰나, 즉 일시성을 특징으로 한다. 세상의 모든 것은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변한다. 흘러가 버린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인간은 만물의 끊임없는 변화 속에서 존재한다. 여러 존재의 상실과 감정의 소멸은 인간을 무기력하고 허무하게 만든다.
그러나 순간의 일시성(變)은 순환하고 반복(常)된다. 만물은 변화하지만, 그 변화한다는 사실만큼은 늘 그러하고, 스스로 그러하고, 변하지 않는다. 봄이라는 시간 속의 어느 순간은 한 번 흘러가버리면 영원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여름과 가을 그리고 겨울이라는 변화를 거쳐 다시 찾아온다. 본 연구자는 시시각각 소멸되어 버리는 것으로 인식하기 쉬운 순간이라는 시간 속에 일정한 내재규율이 존재함을 알게 되었다. 순간의 일시성(變)을 순환하고 반복되어 항구적인 개념(常)으로 보는 인식의 전환을 하면서 일시적인 순간과 감정에서 받은 상처를 치유하고 극복하고자 했다.
일상의 일차적인 사전적 의미는 매일 반복되는 생활이다. 순간의 반복인 것이다. 시간 속에 존재하는 순환이라는 내재규율을 통해 순간은 일상의 일부분이며 일상 또한 순간과 하나의 개념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연구자는 일상의 의미를 특별하지 않은 소외된 개념을 포괄하는 넓은 의미로 이해하였다. 흔히 현대 문명인들은 끊임없이 반복되는 일상적 순간보다는 특별한 순간의 가치만을 추구한다. 그러나 항상 곁에 존재하지만 인지하지 못했던 소외된 일상의 가치는 삶의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본 논문의 연구 대상 범위에 포함된 작품들은 모두 일상생활 속의 소소한 소재를 채택한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자는 일시적 순간이라는 찰나의 시간성을 주제로 삼았지만, 그 일시성이 반복하고 순환하는 일상적인 것임을 인식하고 이를 일상적 순간이라는 용어로 규정하였다. 일상적 순간의 개념과 가치는 그림자의 형상으로 구성하여 표현하였는데, 그 의미를 고찰하여 회화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본 연구 논문의 목적으로 한다.

본 논문은 Ⅰ장 머리말, Ⅱ장 일상적 순간의 개념 고찰과 예술표현, Ⅲ장 그림자에 대한 동·서양의 인식과 예술표현, Ⅳ장 조형적 특징과 창작 기법, Ⅴ장 작품분석, Ⅵ장 맺음말 로 이루어져 있다.
Ⅰ장에서는 연구자의 개인적 경험을 통해 일상적 순간과 그림자에 대해 고찰하게 된 동기를 소개하고 연구의 범위와 내용을 서술하였다.
Ⅱ장에서는 일상적 순간에 대한 개념을 정리하고 순간을 단절된 시간으로 바라보는 입장인 변(變)과 순환 하는 개념으로 바라보는 입장인 상(常)에 대해 동서양의 사상과 철학적 배경을 통해 고찰하였다. 또한 소외된 일상을 화두로 삼은 여러 예술 표현을 살펴보았다.
Ⅲ장에서는 작업의 큰 소재 및 주제로 등장하는 그림자에 대한 동양과 서양의 역사․철학적 인식을 소개하고 회화 속에 등장하는 그림자를 살펴보았다. 서양회화의 기원이 된 그림자 그림을 통해 서양 사상의 핵심 개념인 모방과 본질과 허상을 명확히 구분 짓는 이원론적 인식에 대해 논의 하였다. 그러나 동양에서는 기본적으로 그림자를 타자화 시키지 않고 대상과 동일시하는 일원론적 인식을 보인다. 동양에서 그림자의 언어학적 기원과 회화의 발달에 대해 살펴보고, 사군자의 기원 설화를 통해 정수(精髓) 와 전사(轉寫)의 관계를 다루었다.
Ⅳ장에서는 연구 작품의 주된 조형적 특징과 창작 기법을 여백과 화면 구도, 필법(筆法)의 활용, 전사(轉寫) 기법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Ⅴ장에서는 본 논문의 연구 대상 작품 군을 시기별로 풀의 숨결, 이름없는 사물의 존재, 본질과 허상, 공간 속의 회화, 궤적과 흔적의 다섯 가지로 나누어 내용과 형식을 분석하여 서술하였다.
Ⅵ장에서는 본문에서 서술한 내용을 요약하고 그림자의 표현을 통한 일상적 순간에 대한 연구의 의의 및 한계를 살펴보며 앞으로의 연구방향에 대해 전망해보았다.

이상의 연구 과정을 통해 본인은 그림자가 가진 일상적 순간의 의미를 고찰하고 이를 수묵의 필법을 활용한 조형언어로서 표현하였다. 본 논문연구는 이제까지의 작업을 정리하고 객관적으로 체계화 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본인의 삶과 예술의 발전과정에서의 작업의 의미와 가치를 재정립함으로써 앞으로의 작업 방향을 발전시키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9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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