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 아메리카에서 한국의 문화 외교: 칠레 세종학당 사례를 중심으로

Abstract

한국의 문화 외교는 전략의 다양성 측면과 단기간에 많은 나라에서 나타난 효과로 인해 학자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문화 외교 전략 중 하나인 세종학당은 세계 58개국에 144개소 이상 설치되어 있지만 그 역할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그래서 본 연구는 칠레 산티아고 세종학당의 영향 검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기관이 칠레인들의 한국 이미지 개선을 위해 취하고 있는 정책 수단들을 고려하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분석하였다. 이 연구는 기본적으로 세종학당의 학생들과 기타 학생들을 심층 인터뷰하여 비교하였다. 후자의 학생들은 다시, 한국어를 공부한 경험은 없지만 한류 콘텐츠를 경험한 대학생과 한국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전혀 없는 대학생 두 그룹으로 구분하여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런 방식을 통해, 응답자 그룹별로 한국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분석하고, 각 그룹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확인하고자 했다. 이 연구의 주된 발견은 응답자들의 한국에 대한 이미지 형성에는 서로 얽혀 있는 다양한 구성요소가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를 통해 찾아낸 가장 큰 네 가지 구성요소는 칠레 언론(신문 및 뉴스 보도), 국제 언론(온라인), 한류 콘텐츠(드라마, 영화, 팝 음악), 세종학당 인터뷰 대상 학생들의 경험 등이다. 본 연구의 결과에 따르면 한류는 모든 응답자에게 널리 인식되고 있어서, 한국의 이미지를 고양시키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반면 칠레 언론 및 국제 언론 같은 요인들은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형성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마지막으로 세종학당은 너무 부정적이지도 너무 긍정적이지도 않은 중간적이고 균형 잡힌 긍정적인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다(즉, 한류처럼 너무 긍정적이지도, 칠레 언론과 국제 언론처럼 너무 부정적이지도 않았다). 이 연구의 주된 시사점은 한국 정부의 문화 외교 전략이 칠레 대학생들에게 기대만큼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의 실제 현실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부족해서, 그 공백을 한류 콘텐츠가 메우고 있거나(극단적으로 긍정적인 예) 국제 언론이 메우고 있기 때문으로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예) 사료된다. 따라서 올바른 한국 국가 이미지 전달을 위해 앞서 언급한 구성요소들의 영향을 재평가하는 장기적인 문화외교 전략의 수립을 제안한다.

Koreas Cultural Diplomacy has attracted the attention of scholars for the diversity of its strategies and the considerable scope it has reached in a short time. Among those strategies stands King Sejong Institute which has not been an object of study from the point of view of its role as a cultural diplomatic strategy, although there are more than 144 institutes in 58 countries around the world. Thus, the aim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impact of King Sejong Institute of Santiago, Chile, considering the means and ways in which it has carried out its objective to contribute to the improvement of the image that Chileans have about Korea, and analyze the concrete effects it has had on those subjects. This research compared in-depth interviews among King Sejong Institute students to interviews with non-King Sejong Institute Students from two different backgrounds: Students who identify themselves as followers and consumers of Korean Wave or Hallyu contents, and students who do not have any particular interest or relation with Korea. In this way, the study sought to analyze the differences between the perceptions about Korea among each group of respondents, and to identify the factors that affect each of them. The main finding of this research is that there are various factors that shape the respondents image of Korea in combined, interrelate and interchangeable ways. Four of those factors stand out for the purposes of this study: Chilean mass media (written and televised)

International media (online)

Hallyu contents (dramas, movies, pop music)

and the experience of the respondents who are students of King Sejong Institute. According to this research, the main factor that boosts the image of Korea in a positive light is the Korean Wave since it was widely perceived as such for all the respondents. In contrast, factors such as Chilean and international media were identified as portraying a negative image about Korea. Finally, and in a transit point, King Sejong Institute is considered a factor that encourages a positive image about Korea with a tendency towards a balanced perception (not too positive as the Korean Wave but not as negative as some products of Chilean and international media). The main implication found in this study is that the current strategies of cultural diplomacy instrumented by the Korean Government have not achieved the expected impact among Chilean university students mainly because the lack of information on Koreas current reality is widely substituted by contents of the Korean Wave or Hallyu (located in the scope of the extreme positive) and Chilean and International mass media (which contents tend to portray a negative image about Korea). Thus, a reformulation of Korean cultural diplomacy strategies towards the review of the countrys image reflected by the factors listed in this research for the purpose of portraying a correct image of the country in the long term is sugges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