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laining Religious Commitment of Protestant Middle-aged Women

Abstract

본고에서는 한국의 중년 여성이 종교에 몰입하는 배경에 대해 살펴보고자 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에 비해 높은 종교활동 참여율을 보이며, 강한 종교성을 드러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왜 남성보다 더 종교적인가에 관한 물음은 종교사회학계의 오랜 관심사였다. 이 논문 역시도 그러한 흐름의 연장선상에서 한국 중년여성의 종교몰입을 한국적인 맥락에서 연구하고자 하였다. 한국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종교 중 개신교를 선택하였으며, 이는 다양한 연구에서 개신교 신자들이 높은 종교성과 강한 종교적 헌신을 보인다는 사실에서 기인한 것이다. 종교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강한 종교적 신념을 보이는 10명의 중년여성 신자를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한 결과 종교몰입의 배경은 크게 사회적, 관계적 연대감의 회복 그리고 개인적, 심리적 만족과 안정이라는 두 가지 측면으로 나뉘었다. 사회적, 관계적 연대감 회복의 측면에서 종교는 가족 구성원과의 갈등 해소의 도구였으며, 가족 통합의 촉매제였다. 또한 종교조직과 종교를 통한 인간관계는 한국 중년여성이 느끼는 고독감을 해소시켜주는 도구이자 전통가족을 대체하는 존재였다. 한편 개인적, 심리적 만족과 안정이라는 측면에서 종교는 중년여성이 자아정체성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기제로 작용하고 있었다. 종교조직 내에서 주어지는 다양한 직위와 책임들은 이들이 아내나 엄마가 아닌 '개인'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었다. 또한 한국종교의 전통적 요소인 기복신앙으로서의 역할도 지속되어 이들이 물질적 위기에 맞닥뜨릴 때 위안을 삼고, 의지하는 존재가 곧 종교였다. 하지만 한편으로 종교는 이들이 물질적 욕구와 세속적인 삶에서 벗어나 탈물질주의적 삶을 좇고,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정신적인 기반으로도 작용하고 있었다. 한국은 20세기 후반부터 세계에서 전례가 드문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룩했다. 많은 학자들은 국가가 발전함에 따라 종교적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세속화 이론은 한국에 적용되지 않았다. 한국은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세속화 사회가 아닌 종교적 사회에 더 가까워졌다. 특히 종교의 성장에서 중년 여성의 역할은 중요한 시사점을 갖는다. 한국중년여성의 종교몰입 배경을 연구하고자 한 본 연구는 현재 한국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그들의 역할에 대해 고찰해볼 수 있는 기회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에서 종교가 그들에게 의미하는 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 역시 제공하고자 했다. 또한 연구과정에서 한국이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설 만큼 경제적인 성장을 이룩했음에도 불구하고 종교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져 가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실마리 역시 찾을 수 있었다. 한국은 물질적으로는 부유해졌지만 아직도 산업화 시대의 상대적 박탈감에서 완벽하게 해소되지 못했으며, 동시에 경제적으로 부유해졌음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지 못하는 심적 빈곤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즉, 개인의 심리적 만족도는 경제성장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고, 이는 곧 서구사회와는 다른 방향으로 한국의 종교지형을 변화시키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맥락에서 중년 여성의 강한 종교 몰입 역시도 남성보다, 그리고 다른 세대보다 심적 빈곤을 해소할 수 있는 사회적, 경제적 여건이 부재함을 시사한다.

This paper examines the background of religious commitment of Korean middle-aged women. According to the statistical data, women's participation rate in religious activities exceeds that of men's. Strong religious commitment of women has long been a subject for the sociology of religion and this study also suggest Korean context of religious commitment of Korean middle-aged women. Among various religions in Korea, Protestant women were selected because numerous studies revealed the Protestant's strong commitment and devotion to religion. By interviewing 10 people who are actively participating in religious activities and also holding strong religious beliefs, the reasons for their religious commitment can be categorized into two, which again can be divided into 5 small categories. They are: (1) Religion as a means to resolve conflicts between family members and encourage family integration

(2) Religious community helps to overcome the feeling of isolation which is regarded as a pseudo family by substituting the old blood relationship

(3) Religion helps to overcome identity crisis by participating in various religious activities and recognized as 'an individual'

(4) Religion is a factor that they can rely on when oneself has to face with materialistic crisis in their life

(5) Religion helps them to escape from materialistic life which made them unhappy and it also enabled them to pursue post-materialistic values. Korea has experienced unprecedented economic growth in the end of 20th century. Scholars argue that religion will lose its significance when a country becomes affluent enough not to concern about survival which is represented as secularization theory. However, Korea is moving more toward religious society rather than secularized society. Especially, the role of middle-aged women in the growth of religion is noteworthy. An effort to reveal the background of religious commitment of Korean middle-aged women not only enables us to think about the social status and role of them, but also helps us to understand the role of religion in Korean socie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