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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락과 보허사의 선율 형성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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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준영

Advisor
황준연
Major
음악대학 음악과
Issue Date
2013-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여민락보허사보허자금합자보신증금보삼죽금보정악거분고보공통선율독자선율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음악과, 2013. 2. 황준연.
Abstract
현재 연주되고 있는 여민락(與民樂)과 보허사(步虛詞)는 각각 수 세기에 걸쳐 많은 변화를 통해 형성되어 온 한국 전통음악의 역사적 산물이다. 두 악곡은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궁중음악이었으나 민간에서도 활발히 연주되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음을 여러 민간 고악보(古樂譜)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현재 연주되는 여민락과 보허사에서 두 악곡에 공통적으로 사용된 선율을 상당수 발견할 수 있어 주목된다. 또한, 여민락과 보허사는 그 전승 과정 및 양상, 악곡 구조 등에서도 공통적인 특성을 나타내고 있어 두 악곡의 형성에는 매우 밀접한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선율의 형성에 있어서도 두 악곡은 서로 밀접한 연관성을 가질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으며 현행의 여민락과 보허사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선율은 바로 그 연관성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본고에서는 ??금합자보??와 ??신증금보??, ??삼죽금보??, 현행악보(??정악거문고보??)를 중심으로 하고 ??속악원보??와 ??한금신보??, ??어은보??를 함께 고찰하여 각 시기별 악보에 나타난 두 악곡의 공통선율 분포율의 변화, 그리고 그 선율의 형성 과정에 대해 자세히 살펴봄으로써 여민락과 보허사의 선율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두 악곡의 연관성에 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먼저 각 시기별 악보에 나타난 두 악곡의 공통선율과 그 분포율을 조사하였고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16세기 ??금합자보?? 당시 여민락과 보허사의 공통선율은 여민락의 67.9%, 보허사의 70.5%에 해당하는 부분에 분포되어 두 악곡은 초기 의 형성부터 매우 유사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둘째, 공통선율의 분포율은 17세기의 ??신증금보??에서 여민락의 40.6%, 보허사의 55.7%로, 19세기의 ??삼죽금보??에서 여민락의 19.6%, 보허사의 35.2%로 대폭 줄어든다.
셋째, 이렇게 감소하던 공통선율 분포율은 ??삼죽금보??에서 현행악보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여민락의 25.0%, 보허사의 40.9%로 다시 소폭 상승하였다.
즉, 현재 연주되고 있는 여민락과 보허사는 16세기의 초기 형성에서 이미 매우 비슷한 모습으로 형성되어 있었으나 이후의 변화 과정에서 각각 독자적인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이다.

다음으로 두 악곡의 선율이 변화되는 과정에서 공통선율이 형성되는 모습을 고찰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금합자보??에서 ??신증금보??로 선율이 형성되는 과정에서는 한 가지 공통 선율이 여러 가지 공통 선율로 변화하여 형성된 경우와 여러 가지 공통선율이 한 가지 공통선율로 변화하여 형성된 경우가 혼재되어 나타난다.
둘째, ??신증금보??에서 ??삼죽금보??까지의 형성과정에서는 한 가지 공통선율이 여러 가지의 공통선율로 변화된 경우는 세 경우뿐이고 대체로 한 가지의 공통선율은 한 가지만의 공통선율로 변화하였다.
셋째, ??삼죽금보??에서 현행악보로 형성되는 과정에서 ??삼죽금보??의 한 가지 공통선율이 현행악보에서 여러 가지의 공통선율로 변화된 경우는 없고 한 가지의 공통선율은 한 가지만의 공통선율로 변화하였다.
넷째, ??삼죽금보??의 유사한 형태의 여러 선율들이 현행악보에서는 하나의 대표적인 선율로 통합되어 나타난 경우가 많다.
즉, 현행 여민락과 보허사에 나타나는 공통선율은 ??금합자보??에서 나와서 17세기의 ??신증금보?? 시기에 확립된 것으로, 이후 두 악곡 모두 비슷한 방법으로 변화되었고 19세기의 ??삼죽금보?? 시기에는 보다 자유롭게 연주되던 것이 현행악보에서 대표적인 선율로 정리된 것이다.
또, 두 악곡의 선율이 변화되는 과정에서 공통선율이 독자선율로 분화되어 형성되는 모습을 고찰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금합자보?? 21가지 공통선율에서 변화된 ??신증금보??의 독자선율을 살펴보면 여민락이 41가지, 보허사가 15가지로 여민락이 보허사보다 다양한 선율로 변화되었다.
둘째, ??신증금보??의 19가지 공통선율에서 변화된 ??삼죽금보??의 독자선율을 살펴보면 여민락이 34가지, 보허사가 24가지로 여전히 여민락이 보허사에 비해 더 다양한 선율로 변화되고 있지만 그 차이는 다소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셋째, ??삼죽금보??의 22가지 공통선율에서 변화된 현행악보의 독자선율을 살펴보면 여민락이 3가지, 보허사가 6가지로 매우 적지만 앞선 시기의 변화 양상과 달리 여민락에 비해 보허사의 독자선율 가짓수가 더 늘었다는 점이 특이하다.
즉, 여민락은 ??금합자보??에서 ??신증금보??로, ??신증금보??에서 ??삼죽금보??로, ??삼죽금보??에서 현행악보로 변화되면서 공통선율이 독자선율로 변화되는 경우의 수가 점차 줄고 있는 반면, 보허사는 ??신증금보??에서 ??삼죽금보??로의 변화 시기에 더 늘어나고 현행악보로의 변화에서는 여민락보다도 많게 나타났다. 이를 통해 여민락의 선율은 보허사의 선율에 비해 보다 일찍 고정화 되었고 보허사의 선율은 여민락의 선율에 비해 보다 자유롭게 변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외에, ??신증금보?? 독자선율들이 ??삼죽금보??에서 공통선율로 생성되는 과정을 고찰한 결과로 여민락의 선율은 ??속악원보??와 ??한금신보??, ??어은보??를 거치는 동안에도 ??신증금보??의 선율형을 그대로 유지하는 반면, 보허사의 선율은 여러 형태로 변화되다가 ??속악원보??나 ??삼죽금보?? 등 후속 악보에서 여민락의 선율과 같아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 고찰 결과는 비록 전체 선율 변화과정의 특징으로 보기에는 미미한 것이지만 보허사에 비해 여민락이 보다 고정된 선율로 연주되고 있는 것을 뒷받침 해 주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추후 이와 관련한 보충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어떤 악곡의 선율 형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본고의 고찰 외에도 앞, 뒤 선율의 인과관계나 선율의 반복 및 변형 등 동일 악곡 내에서의 선율 형성에 관한 부분, 악기별 선율의 연관 관계 등도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 이어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이루어져 두 악곡의 선율 형성에 관해 종합적으로 명확한 분석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9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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