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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사상을 활용한 작곡기법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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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원우가
Advisor
김승근
Major
음악대학 음악과
Issue Date
2017-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우연성 음악64괘음집태극화음양률음려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음악과, 2017. 2. 김승근.
Abstract
국문초록


현대 동서양의 작곡가들은 오랜 역사를 가진 동양의 전통문화와 서양의 근ㆍ현대문화를 적절히 결합시켜 새로운 스타일의 현대 음악작품을 창작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미국의 존 케이지(John Cage), 중국의 조효생(趙曉生), 한국의 김승근은 동양의 전통 철학 사상을 음악적인 소재로 사용함과 동시에 동양 음악의 독특한 매력과 다양한 음악어법을 서양 창작 기법과 융합함으로써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 독창적이며 독특한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존 케이지의 , 조효생의 (太極), 김승근의 작품을 분석하여 현대 음악 창작에서의 구성적 다양성을 찾아보고, 또 서양 음악에 동양 전통 고대 음악의 독특한 음조를 결합시킨 동양의 현대음악에 대해 깊이 알아보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현대음악에서 동아시아 고대전통음악이 그 핵심적 구성요소로 사용될 가능성에 대하여 다양한 측면으로 알아보고 이를 통해 창작곡의 다양화 측면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 본고의 목적이다.
먼저, 존 케이지의 생애와 사상적 배경인 선(禪) 사상과 『주역』(周易)에 대하여 살펴보고, 이러한 사상이 그의 음악에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살펴보았다. 는 20세기 말 불확정성 음악의 대표작으로, 존 케이지의 개인적 취향이나 기호에 기초한 자유로운 음악이 아니라 3개의 동전을 던져 주역에서 비롯된 여러 도표에 의해 음악적 요소를 표현한다. 즉 해당 작품은 주역의 변화와 무변화의 의미를 확정적인 면과 불확정적인 면으로 통합하였다. 특히 이 곡의 빠르기는 32개의 요소로 이루어져 있어 주역의 64괘와 대응되고, 이에 따라 우연적으로 결정되고 표현된다. 이 불확정적인 요소는 존 케이지가 즐겨 사용하던 전체를 부분으로 나누는 의미의 구조 안에서 표현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여러 군데의 불합리하게 기보된 곳에서는 연주자 자신의 자유에 맡겨지는 즉흥성까지 나타내고 있다. 결과적으로 는 존 케이지가 심취하였던 동양 철학의 음악적 표현이며, 당시 미국의 실험적 음악의 성향인 불확정성 음악을 전통적 기보법을 통해 표현한 것이다.
두 번째로 조효생의 작품 에 나타나는 사상적 배경과 작곡원리를 살펴본 결과, 조효생은 서양 사상에 동양문화 사상을 융합함으로써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 독창적이며 독특한 음악 세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하였다고 할 수 있었다. 피아노 독주곡인 은 조효생이 『주역』의 태극 사상을 바탕으로 정립한 작곡 이론서인 『태극작곡계통』(太極作曲系統)을 기초로 하여 서양의 현대 작곡 기법과 용합하여 탄생된 대표적 작품이다. 『주역』(易经)의 팔괘변역(八卦变易) 규칙을 기반으로 창작되었는데, 음양(阴阳)이 존재하는 상호 의존, 배칙, 침투, 전화등과 음집(音集)이 내포되고 있는 음의 개수(个数), 음정함량(音程涵量) 등을 일정한 비율로 변화시키면서 음악 내부구조의 추진력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이것이 바로 태극도(太极图)에 집중되었는데 그 중 64괘음양(六十四掛陰陽)의 변화로 만들어진 64개 음군 중의 처음과 마지막 음군은 커다란 체계를 형성했다. 결과적으로 은 『주역』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음과 양이 서로 대조되고 교차하면서 생기는 다양한 개념과 원리를 짜임새 있는 음악적 어법으로 표현한 것이다.
세 번째로 작곡가 김승근의 작품세계를 조명하고 작곡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음악세계를 알아본 뒤 그의 주요사상이 가장 잘 드러난 작품인 의 구조를 파악하고 선율분석을 통하여 그 안에 되어있는 음악어법을 살펴보았다. 김승근은 특히 『악학궤범』(樂學軌範)에 기술되어있는 음양합성(陰陽合聲)의 합성(合聲)을 결합으로 보아 음의 성질인 음려(陰呂)와 양의 성질인 양률(陽律)을 결합한 6가지의 음정관계를 고안하여 새로운 화성체계의 가능성을 발견하였다. 이에 전통음악의 음정체계와 그 안에 담겨있는 음악적 철학을 근간으로 하여 양률과 음려를 동등하게 결합함으로써 완벽한 조화를 추구하는 독자적인 화성체계를 고안, 작품 속에서 표현하였다. 해당 작품의 선율분석을 통해 중주곡이라는 이곡이 가지고 있는 선율적 특성에 따라 그의 작품 안에서 음과 양의 조화가 유기적 상호관계를 이루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서양의 화성법적 체계와 구분되는 것으로 음과 양의 조화를 추구하는 도교사상을 근간으로 하여 음려와 양률의 완벽한 균형을 표현하고자 하는 작곡가의 독자적인 화성 체계를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이상 존 케이지, 조효생, 김승근의 작품을 분석한 결과, 존 케이지는 『주역』에서 나온 64괘를 근간으로 하여 음악요소에 따른 도표를 제작하여 불확정성 음악을 만들었다. 조효생은 태극을 근간으로 하여 『태극작곡계통』의 합력론(合力论), 집합론(集合论), 태극론(太极论), 64괘음집 등의 작곡 원리를 만들었다. 김승근은 한국 전통음악의 음양합성(陰陽合聲)과 단순하고 간결한 음악(大樂必易 大禮必簡)을 근간으로 하여 12율을 활용한 새로운 화성체계를 만들었다.

따라서 존 케이지, 조효생, 김승근은 음악 외적 요소에서 나타나는 철학적 의미나 내면의 언어를 표현하는 철학적 은유를 구체적으로 음악 안에 내재시키면서 그에 나타나는 상징성을 음악에서 자신의 철학에 맞추어 변용함으로써 음악의 내적 통합을 표현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동양의 철학 사상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현대음악의 작곡 방법은, 전통악조의 원형을 사용하여 새롭게 각색하는 방법, 전통악조의 소재를 흡수하여 발전시키는 방법, 전통사상과 현대 작곡기법을 융합하여 새로 창조하는 방법의 세 가지 유형으로 정리할 수 있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9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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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Music (음악대학)Dept. of Music (음악과)Dept. of Korean Music (국악과)Theses (Ph.D. / Sc.D._국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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