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수 유입, 염도, 수위가 염습지의 갈대 생육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염습지에서 이루어지는 환경 변화가 갈대의 생육과 분포에 미치게 될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크게 두 가지 종류의 연구를 수행하였다. 먼저 염습지에서 수행된 두 갈대 개체군 비교를 통해 인간 활동의 영향을 받은 담수의 유입이 염습지의 환경을 어떻게 변화시키며 그로 인해 갈대의 생육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규명하였다. 또한, 실내 통제 실험 연구를 통해 어떠한 염도와 수위 조건에서 갈대의 생육이 촉진되거나 저해되는지 파악하고자 하였다. 인간 활동의 영향을 받아 높은 수준의 양분(유효태 인산 = 담수, 0.7 ppm

염수, 0.3 ± 0.2 ppm

질산태 질소 = 담수, 11.4 ± 0.1 ppm

염수, 6.0 ± 5.0 ppm

암모니움태 질소 = 담수, 8.2 ± 0.1 ppm

염수, 2.6 ± 2.9 ppm)을 포함하는 담수의 유입은 염습지에서 부족한 양분을 지속적으로 공급한 것으로 보여 진다. 이는 특히 육지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갈대의 생육을 상대적으로 촉진하였다(지상부 생산성 = 담수 유입, 836.3 ± 434.8 g/0.25 m2

비유입, 344.4 ± 170.7 g/0.25 m2). 또한, 염습지로의 담수 유입은 풍부한 인이나 질소와 같은 양분을 공급하였을 뿐만 아니라 염습지 내 모래의 퇴적을 유발함으로써 토양 중 염도를 낮추었다(담수 유입, 0.30 ± 0.14‰

담수 비유입, 0.97 ± 0.21‰). 토양 중 높은 비율의 모래(담수 유입, 74.4 ± 10.3%

담수 비유입, 31.7 ± 1.9%)는 염도를 낮출 뿐만 아니라 지하경과 같은 무성생식기관의 발아를 촉진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와 더불어, 염습지에서의 어업 활동에 따른 패각류의 방류는 토양 중 칼슘 농도를 높임으로써(담수 유입, 3,469 ± 763 mg/kg

담수 비유입, 897 ± 358 mg/kg) 염에 대한 갈대의 내성을 높이는 작용을 한 것으로 보여 진다. 염습지로의 담수 유입에 따른 환경 변화는 염습지의 갈대가 3 kg/m2 이상의 높은 지상부 생산성을 보일 수 있도록 하였다. 이는 보통 낮은 염도의 기수역에서 확인되는 수준의 높은 지상부 생산성이라 할 수 있다. 즉, 염습지로의 담수 유입이 염습지 중 육지와 가까운 곳의 환경을 낮은 염도의 기수역과 유사하게 변화시킨 것이다. 실내 통제 실험 연구를 통해서 확인한 바와 같이, 조수에 따른 주기적인 수위 변화는 5‰과 같이 낮은 수준의 염도 환경에서 이차 줄기 생성을 더욱 향상시키는 등 갈대 생육 전반을 촉진하였다. 한편, 담수 유입의 영향을 받지 않는 염습지에서의 갈대 생육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은, 25‰과 같이 높은 수준의 염도조건에서 주기적으로 변화하는 수위 변화가 오히려 갈대의 생육을 저해하였던 실내 통제 실험 결과를 통해 설명할 수 있다. 주기적으로 변화하는 수위 환경은 5‰과 같이 낮은 염도 조건에서는 갈대의 이차 줄기 생성을 촉진(약 3.2 ramets/pot)하고 높은 엽록소 함량을 보일 수 있도록 하였다. 반면, 25‰ 조건에서는 갈대의 이차 줄기 생성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약 0.3 ramets/pot) 생육 전반이 저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