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강공원의 피크닉 장소 이용행태와 결정요인

Abstract

도시공원은 예로부터 도시에 부족한 야외 녹지공간을 도시민들에게 공급해왔을 뿐 만 아니라 다양한 공원 시설과 프로그램을 통하여 도시민들의 여가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최근 들어 도시공원의 여가 기능이 더 중요해졌는데, 가까운 도시공원으로 피크닉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의 수가 많이 증가하였다. 특히 서울시민들에게 각광받는 피크닉 장소는 한강공원이다. 한강공원은 한강르네상스사업 이후, 다양한 시설과 넓은 녹지공간이 조성되어 피크닉 장소로써 적합한 환경이 되었고, 최근 캠핑 붐과 함께 텐트를 구비한 시민들이 많아져 장시간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이 한강공원을 많이 찾게 되었다. 피크닉이 한강공원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여가 행태인데 비해 이에 대한 연구가 전무한 실정이며, 많은 피크닉 이용자들로 인해 한강공원 운영․관리에 있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강공원 내 피크닉이라는 이용행태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이용객들의 피크닉 장소 결정요인을 파악하여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한강공원 내 피크닉 이용행태를 분석하기 위하여 행태지도작성법(Behavior Mapping)을 사용하고자 한다. 주중과 주말에 걸쳐 대상지의 이용자 행태, 발생 빈도수, 참여 그룹수, 발생 장소 등을 관찰한다. 또한 피크닉 이용자들의 특성, 피크닉 동기와 만족도 등을 조사하기 위하여 설문조사를 병행하도록 한다. 또한 이 분석과정은 춘절기와 하절기로 구분하여 조사를 함으로써 계절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피크닉 행태를 파악한다. 행태지도작성을 하기 위해 먼저 대상지를 공간적 특성 별로 진입공간, 놀이터, 중심녹지, 수변시설 인접공간, 한강변, 무대 인접공간 등 총 6가지 공간으로 구분하였다. 발견되는 피크닉 행태는 놀이, 대화, 읽기, 먹기, 경관 감상, 휴식으로 크게 6가지로 나뉘었고, 그늘의 유무와 이용자들의 피크닉 용품 유무도 함께 조사하였다. 또한 설문조사를 통하여 얻은 자료를 이용하여 피크닉 이용자와 피크닉 장소의 연관성을 검증하였다. 춘절기 주중의 피크닉 행태로는 점심 시간대의 여의도 근처 직장인들의 1시간 이내의 가벼운 점심식사가 많았고, 낮보다 저녁과 밤에 많은 사람들이 대상지를 이용하였다. 춘절기 주말에는 오전부터 수변시설 인접공간의 자리를 우선적으로 선점하는 이용자들이 많았다. 주말 저녁과 밤 시간대에는 음식과 술을 마시며 장시간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이 많이 발견되었다. 하절기 주중에는 오후 4시 이전까지 햇빛이 더 강하고 무더운 날씨로 인해 춘절기보다 사람이 적었다. 하절기 주말에는 오전부터 오후까지 수변시설 인접공간에 밀집하는 이용자들이 가장 특징적인 행태였다. 춘절기에 비해 텐트를 이용하는 가족 단위의 이용자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였고, 마포대교 밑 피아노 물길 근처에도 우선적으로 이용자들이 자리를 선점하였다. 일반적으로 낮 시간대에는 그늘이 있는 자리를 선호하였고 저녁 이후에는 한강과 가까운 지점을 더 선호하였다. 춘절기에는 연령, 거주지, 피크닉 동반자와 이용시간이 피크닉 장소 선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고, 하절기에는 거주지, 피크닉 동반자가 유의미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춘절기와 하절기 모두 피크닉 동기에 따라 피크닉 장소 선정에 영향을 미쳤다. 춘절기에는 자연성, 문화향유성의 동기가, 하절기에는 자연성, 놀이성, 문화향유성 이상 세 가지 동기요인이 피크닉 장소 선정요인으로 나타났다. 춘절기에 피크닉 장소에 따라서 피크닉 만족도의 차이가 나타났는데, 한강과 가까운 곳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본 연구는 여의도 한강공원이 피크닉 장소로서 선호되고 있는 가운데, 피크닉 이용자들이 어떻게 공원을 이용하고 있는지를 관찰하고 분석함으로써 여의도 한강공원의 피크닉 장소 결정과 다른 요인간의 관계를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이를 통하여 지속적인 여의도 한강공원의 활발한 이용을 위해 운영․관리에 도움을 주고, 향후 피크닉 장소를 포함한 공원 조성에 있어 계획․설계하는 데 참고자료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