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 이미지 변화와 울산대공원의 역할에 관한 연구

Abstract

1. 국문초록

지방자치제 도입이후 각 지자체들은 도시를 하나의 상품으로 인지하여 마케팅(Marketing) 또는 브랜딩(Branding)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는 곧 특색 있는 도시의 이미지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전환점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 긍정적인 도시이미지는 거주민의 정주만족도와 도시 및 지역발전에 있어서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 잡았으며, 부정적인 도시이미지는 새로운 이미지로 대체하기 위한 전략을 세운다. 울산시는 제1차경제개발5개년계획의 일환으로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되어 한가한 농·어촌지역에서 국가경제의 기둥으로서 단기간에 고속 성장하였다. 그러나 도시의 재정적 자립에 대하여 성공적 평가를 받았으나 그 이면에서 발생하는 공장도시, 공해도시등과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도시를 대표하게 되었다. 이에 울산시는 도시의 반(反)정서적인 이미지를 완화하기 위하여 공원녹지조성과 같은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였으며, 그 일환으로 울산시에 소재하고 있던 기업과 함께 국내 최대규모의 도시공원인 울산대공원을 조성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도시공원조성을 단순히 공원만 바라보는 단차원적 시각으로 다가가기보다, 공원과 도시를 함께 고찰하는 다차원적 시각에서 연구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울산시에서 나타나는 도시발전과정의 특수성을 바탕으로 일반인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매스미디어를 통해서 도시의 변화를 고찰하고, 이를 이미지로 도출하였다. 또한 도출된 내용을 바탕으로 실증조사를 실시하여 도시민이 체감하는 도시이미지 변화와 도시공원의 의미 및 역할을 해석하였다. 이에 도시이미지변화가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나는 울산시와 울산시의 대표 도시공원인 울산대공원을 대상으로 연구하였다. 본 논문의 주요 연구결과와 그에 따른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도시이미지 변화에 있어서 울산시는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전반적인 흐름은 반(反)정서적 이미지에서 찬(贊)정서적 이미지로 변화하였으며, 이는 매스미디어를 통해 추출한 도시이미지변화와 도시민이 실제로 인지하고 있는 도시이미지변화가 그 맥락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과거에서 현재로 시간흐름에 따라 반(反)정서적인 이미지에 대한 인식은 줄어들고 친(親)정서적인 이미지의 인식이 늘어났으며, 도시이미지 변화율은 공원(녹지)도시이미지의 변화율이 가장 높았으며, 이에 울산대공원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울산대공원은 휴식과 같은 도시공원의 보편적 기능보다 축제의 기능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문화도시의 이미지가 가장 낮게 나타난 설문조사 결과를 비추어 보았을 때, 울산시민은 상대적인 문화적 갈증을 울산대공원을 통해서 해소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넷째, 울산대공원의 가치평가는 100점 만점기준 73.77점으로 평균이상의 평가를 받고 있었다. 또한 울산시의 도시이미지가 변화하였다고 응답할수록, 도시이미지 변화에 있어서 공원녹지가 기여했다고 응답할수록 공원에 대한 가치점수의 평균이 높게 나타났다. 다섯째, 울산시민이 생각하는 울산대공원의 이미지는 휴식과 같은 도시공원의 보편적 이미지, 생태 및 자연적 이미지, 직·간접 체험의 유무에 따라 친밀도가 좌우되는 이미지, 개인적 경험 또는 주관적 관점이 투영되는 이미지, 과거 개발중심 사회에 대한 보상심리적 이미지로 총 5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울산에 있어서 울산대공원은 도시민에게 비교적 높은 가치평가를 받고 있으며, 도시민이 생각하는 울산대공원의 이미지는 울산시의 발전과정에서 나타나는 도시이미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공원은 도시민의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도시민의 관점에서 도시의 발전과정과 함께 고찰되어야 한다. 따라서 도시공원 조성시 단순히 단차원적 시각으로써 도시기반시설의 기능위주로 계획하기 보다는 도시민이 잠재적으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도시발전과정과 상호적 관계가 어떠한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