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녹지와 경관 특성이 오색딱다구리와 쇠딱다구리 분포에 끼치는 영향 비교

Abstract

도시화로 인해 산림 파편화가 심화됨에 따라 산림성 조류의 서식지가 제한되고 있다. 딱따구리는 대표적인 산림성 조류로 산림을 선호하는 서식지 특이성 때문에 도시화와 파편화된 환경에 민감하다. 딱따구리가 이용한 나무 구멍 둥지는 다른 생물종의 다양성과 개체수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 딱따구리 보전은 도시 산림 조류의 생물다양성 유지에 중요하다. 이 연구에서는 녹지특성과 경관구조가 오색딱따구리(Dendrocopos major)와 쇠딱따구리(Dendrocopos kizuki) 분포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하였다. 번식기인 5-7월에 서울과 인근 주변 도시의 잔류 산림 및 공원을 대상으로 출현 유무와 개체수 조사를 실시했으며, 도시 내 녹지는 서식지 외부의 고밀도로 포장된 도시경관, 다양한 인간 활동에 의한 교란과 같은 도시구조에서 기인하는 고유의 특성 때문에 서식지 환경 변수 외에 경관 변수, 인간 활동과 관련된 변수를 수집하여 이용하였다. 모형개발에는 데이터 마이닝 기법인 랜덤포리스트를 사용하였고 기존의 이항 로지스틱 회귀분석, 일반화 선형 모형을 이용하여 모형의 특성을 비교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자연형 서식지의 면적과 식생피도가 오색딱따구리와 쇠딱따구리 분포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인자로 나타났다. 두 종 모두 서식지로부터 주변 도로까지 거리가 증가함에 따라 출현률이 감소하였다. 서식지 주변 녹지와의 연결성은 쇠딱따구리의 출현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쳤고, 양의 관계를 나타났다. 서식지 연결성은 오색딱다구리 분포에 유의한 영향을 끼치지 않았지만, 다른 서식지로의 전파에 있어 경관 특이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색딱다구리의 분포는 다른 환경 요인보다 서식지 내부 환경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면에 쇠딱다구리는 서식지 주변 경관 환경이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도시 내 딱따구리 종의 효율적인 보전을 위해서는 자연형 서식지를 선호하는 딱따구리류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하여 도시화로 인한 파편화된 잔존 산림의 보호와 유지가 필요하다. 또한 서식지 내부 환경과 함께 주변 경관의 구조와 서식지 연결성을 함께 유지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