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ffect of Social Network on the Location of Social Enterprises

Abstract

사회적 문제를 누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는 오랫동안 있어왔다. 기업은 오로지 이윤 창출에 주력하고 사회적 문제는 주로 정부나 비영리 기관이 담당하는 것이라는 기존의 공식이 한계에 봉착하게 되자 사회적 목적을 수행하는 기업이라는 특수한 형태의 조직이 세계 여러 국가에서 각광 받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7년도에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제정되면서 사회적기업이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고 2013년 현재 900개가 넘는 인증사회적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현재까지 사회적기업을 입지 측면에서 연구한 사례가 많지 않다. 현재와 같은 형태의 사회적기업이 시작 된지 얼마 되지 않은 국내의 경우는 더욱 관련 연구가 부족하다. 본 연구는 사회적기업의 입지가 매우 불균일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러한 입지 분포가 정부 정책과 국내 사회적기업의 특성이 혼합된 결과물로 가정하였으며, 그 요인을 분석함으로 정책적 시사점을 찾고자 하였다. 영리와 비영리 기관 중간 형태를 갖고 있는 이들에게 사회적 네트워크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판단하였는데 그 이유로는, 여러 당사자와의 관계가 회사 생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기업의 특성, 사회적 네트워크가 중요한 신생 기업이라는 점, 그리고 정부의 강력한 정책적 뒷받침을 배경으로 성장한 만큼 정부 기관과의 네트워크가 중요할 것이라는 점이 있다.

사회적기업이 혼합적인 특성을 갖는 조직인 점을 참고하여 분석의 틀로 기존 연구의 기업과 비영리 기관의 입지 요인을 각각 수요와 공급 요인으로 분류하여 사용하였다. 공간 분석을 통해 공간적 분포를 면밀히 살펴 본 후, 사회적 네트워크가 입지 요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하였다. 또한, 심층 면접 및 설문을 사용하여 관악구 안에 있는 사회적기업 간 네트워크 매핑을 하였다.

분석 결과 입지 요인 중 공급과 수요 요인 각각에 사회적기업이 갖고 있는 네트워크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립 경로에 따라, 공공 기관이나 원래부터 협력 관계에 있던 비영리나 협동조합과의 관계가 입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회적기업 간의 네트워크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 정책 흐름에 따라 공공이 창출하는 시장이 커지면서 이에 따른 정보 공유 필요성이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원기관들도 네트워크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었는데 사회적기업 간의 네트워크를 통한 상호 협력으로 사업 기회를 창출을 독려하기 위함이다.

이 결과는 입지에 영향을 미치는 네트워크가 공공과 비영리 부문에 치중되어 있어, 일반 시장에서의 경제활동을 통한 경제적 자립이 향후 사회적기업 부문의 중요한 과제임을 시사한다. 또한 현재의 사회적기업 네트워크가 공공 프로젝트 뿐 아니라 일반 시장에서 실질적인 사업기회를 만들 수 있으려면 네트워크 특성 및 규모의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지적인 사회적기업 네트워크는 규모의 경제를 기대하기에는 그 규모가 충분히 크지 못하고 또 참여하고 있는 사회적기업의 업종이 다양해 초점을 잡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네트워크 규모의 확대와 업종별 특색에 맞는 네트워크 구축 방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